주말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이 단기물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2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 역전 폭은 3bp 수준까지 줄어들었다.중동의 지정학적 우려 속에 증시가 하락하고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로 2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인플레 지표가 생각보다 완만한 것은 10년물 국채 매수세로 이어졌다.알렉스 라이(Alex Li) 크레디 쉬스(Credit Suisse) 소속 채권전략가는 "지정학적 위기감으로 인해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회귀 흐름이 이어졌다"며, 한편 "소매판매와 수입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8월 금리인상 가능성에서 후퇴하는 모습이었다"고 이날 시장의 흐름을 정리했다.그러나 다음 주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시장은 적극적인 채권매수 포지션을 구축하지는 못했다. 8월 FOMC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정확히 반반으로 입장이 갈라선 상태다.<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7/14)>3개월 5.05%(+0.00), 2년 5.09%(-0.03), 5년 5.03%(-0.00), 10년 5.06%(-0.01), 30년 5.11%(+0.00)※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시간이 흐르면서 차익매물이 나와 금리는 한때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다우지수가 110포인트 이상 하락하자 다시 채권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소매판매 결과가 전월대비 0.1% 감소세를 보였다는 것이 채권 매수세를 형성한 기본 바탕이 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결과 역시 전월대비 0.3% 증가해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각각 0.4% 증가율을 기대하는 중이었다.다만 다음 주 주요 인플레 지표 발표와 특히 버냉키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이라는 빅이벤트가 대기하는 만큼, 이날 채권투자자들의 지표에 대한 반응은 한정적이었다.6월 수입물가 상승률도 0.1%로 전월대비 대폭 둔화되면서, 전문가 예상치 0.2%를 밑돌았지만, 석유를 제외한 물가가 0.4%나 증가한 것을 부담이었다. 수출물가가 0.8%나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석유를 제외한 수입제품 가격의 상승과 국내 제품 물가의 상승세는 연준의 인플레 우려를 강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5월 기업재고는 예상보다 강한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개선 예상과는 달리 소폭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이날 일본은행(BOJ)는 5년4개월 만에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했다. 그러나 정책성명서에서는 "당분간 매우 낮은 금리수준에 따른 완화적인 통화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는 온건한 입장을 표명했다.릭 클링먼(Rick Klingman) ABN암로 수석국채딜러는 모든 시선이 중동사태로 이동한 덕분에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은 시장에 거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더구나 시장이 이미 '준비된' 상태였고, 일본은행이 매우 신중한 금리인상 접근방식을 취함으로써 앞으로도 채권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미국 주요 경제지표 결과>6월 소매판매: 실제 -0.1%, 예상 +0.4%, 이전 +0.1%6월 소매판매-자동차제외: +0.3%, 예상 +0.4%, 이전 +0.7%(0.5%에서 수정)6월 수입물가: 실제 +0.1%, 예상 +0.2%, 이전 +1.7%6월 수입물가-석유제외: 실제 +0.4%, 이전 +0.6%7월 미시건대 신뢰지수(잠정): 실제 83.0, 예상 86.0, 이전 84.95월 기업재고: 실제 +0.8%, 예상 +0.4%, 이전 +0.7%(0.4%에서 수정)[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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