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월)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했다.이날은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채권시장은 소폭 하락 출발했는데, 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약했던 탓에 금리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문제는 거시지표 약세가 왜 개장 초반부터 채권시장을 부양하지 못했는가 하는 의구심이 형성된 것이었다. 그 주범은 이날 발표된 ISM제조업지수의 세부항목인 지불가격(Prices paid)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 때문이었다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는 것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지 혹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불거지게 했다. 피터 코드리(Peter Cordrey) 푸르덴셜 투자경영 수석 채권 담당자는 "지불가격 지표가 시장 참가자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지난 금요일 종가 수준에서 국채를 매수할 동기가 특별히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한편 아담 브라운(Adam Brown) 뉴욕 바클레이 캐피탈 소속 브로커는 "채권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금리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7/3)>3개월 5.02%(+0.04), 2년 5.17%(+0.02), 5년 5.11%(+0.02), 10년 5.15%(+0.01), 30년 5.20%(+0.01)※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美 주요 경제지표 결과(7/3)>건설지출: 실제 -0.4%, 예상 0.2%, 이전 -0.2%(-0.1%에서 하향조정)ISM제조업지수: 실제 53.8, 예상 55.0, 이전 54.46월 ISM 제조업지수 결과는 예상과는 달리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지수도 52.9에서 48.7로 하락한 가운데, 지불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하기는 했으나 76.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 눈에 띄었다.그러나 이날 채권시장은 ISM제조업지수가 나오기 전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는 지난 주말 랠리가 주로 분기말 매수요인과 연관되어 있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또한 일본 단칸서베이 결과가 예상대로 강하게 나오면서 일본은행의 제로금리 종료 가능성에 힘을 실었는데, 이처럼 "일본의 금리인상 전망은 美 국채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메릴린치)으로 보인다.한편 현재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다음달 FOMC에서 단기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65%로 잡고 있는 중이다.빌 설리번(Bill Sullivan) JVB 파이낸셜 소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거시지표의 약세가 계속된다면 연준의 덜 공격적인 접근방식이 옳았다고 증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점에서 시장은 이번 주말 나올 6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신규일자리 증가규모가 16만개 내외로 지난 달 7민5,000개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채권시장협회는 4일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이날 장을 오후 2시에 마감하도록 권고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김선희 기자 surprise_amelie@yahoo.co.kr
![](https://img.newspim.com/news/2023/07/31/2307312323429290_t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