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23일) 뉴욕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을 향해 시장이 레벨 맞추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유로/달러가 한때 1.25달러 선을 하회하고, 달러/엔은 116.50엔을 돌파한 채 마감하는 등 두달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요 달러환율의 저항선이 시험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지속에 따라 위험자산에서의 "회피 흐름"이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도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주말 주요 신흥시장 통화들이 약세를 보인 점이 이런 추세를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이날 발표된 美 5월 내구재주문 결과는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라 기대치를 하회하거나 상회했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항공기 등 변동성이 심한 운송장비를 제외한 주문액은 0.7% 늘어나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주요환율>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6/22 종가 1.2580.....116.09.....146.09.....1.8287.....1.2421.....73.356/23 종가 1.2509.....116.56.....145.83.....1.8179.....1.2482.....73.15* 종가: 美 동부시간17:00 기준<美·日·유럽 주요지표 결과>美 5월 내구재주문: 실제 -0.3%, 예상 0.4%, 이전 -4.7%(-4.4%에서 하향수정)日 5월 수퍼마켓 매출: 실제 -3.4%YY, 예상 - , 이전 3.3%YY이날 유로/달러가 1.2478달러까지 내려서자 전문가들은 "잔존하던 유로화 롱 포지셔너들이 매물을 던졌다"고 표현했다. 지표 강세보다는 주로 이 같은 포지션 매매와 같은 기술적인 요인이 좀 더 강한 재료였다는 말이다.물론 연준이 다음 주에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일부 확산되면서 이제까지는 중립화되었다고 보던 6월 FOMC도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공식 인정 받는 분위기였다.바클레이즈와 JP모건 그리고 CSFB 등 일부 주요 대형투자은행들이 올 연말 혹은 내년까지의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를 6%로 제시하는 등 이른바 "6% 클럽"이 형성됐다.ABN암로의 피터 프랭크 선임외환전략가는 "다음 주 연준이 성명서를 통해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었다"며 이러한 관측이 달러 매수세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지난 해까지 명목금리 격차를 재료로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올해들어 구조적 불균형을 재료로 한 대세 약세흐름의 재개 가능성이 불거졌고, 워싱턴 G7회담을 계기로 급격한 조정 시도를 드러낸 바 있다.이 가운데 달러화는 지난 4월 하순 워싱턴 G7회담 이전까지 유로화 대비 1.20달러를 중심으로 등락하던 수준에서 최근에는 1.28~1.30달러 레인지로 올라선 바 있으며, 엔화 대비로는 116~120엔 사이의 레인지 장세에서 110엔 근처까지 낙하하기도 했다.그러나 5월 FOMC 이후 글로벌 위험자산의 조정장세와 6월 초부터 나온 연준의 인플레 경각심 재료를 바탕으로 유로/달러는 1.25달러 선까지 내려섰고, 달러/엔도 116엔 선까지 상승하는 V자 곡선을 그렸다.한편 전문가들은 이날 일부 신흥시장 통화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의 강세에 기여하는 등 "신흥시장에 대한 애정이 소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마크 챈들러(Marc Chandler) 브라운브라더스해리면(BBH) 수석 외환전략가는 "수년 동안 이어진 투자를 감안한다면 최근 신흥시장에서의 탈출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볼 수도 있다"며 "최소한 몇 달간 추가적인 포지션 청산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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