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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금융위기 올까①] 인도증시 폭락, 금융위기 가능성?... 외국계 기관 매도가 직접 원인인 듯

기사입력 : 2006년05월30일 16:49

최종수정 : 2006년05월30일 16:49

지난 주부터 급락세를 보이던 인도 증시가 주초 사상 최대 폭으로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기를 몰고 올 조짐을 드러냈다.이미 글로벌 증시 급락세 속에서 가장 큰 폭 하락세를 보이던 인도증시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3년간 급등장세의 배경이자 동시에 불안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외국계 자본의 유입과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인도 금융시장발 위기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그러나 인도 경제가 아직은 건실한 데다, 증시도 급락 이후 신속히 안정을 되찾는 등 자본유출에 따른 인도발 금융위기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인도 센섹스, 사흘만에 20% 폭락.. 유럽시장도 급락이미 지난 주 글로벌 증시 하락 추세 속에서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뭄바이증권거래소의 대표지수 센섹스(Sensitive Index)는 22일 개장 초반 외국계 펀드의 대규모 매도세와 함께 9,826.91까지 무려 1,111.70포인트 폭락했다.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주식을 팔면서 루피화 가치는 5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다.인도증시 사상 최대 폭락사태에 거래가 2년만에 완전히 중단되었으며, 정부 및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유동성 공급 약속 등 안심조치에 따라 거래 재개 후 센섹스 지수는 급격히 낙폭을 줄이는 등 안정을 되찾았다.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사흘만에 20%나 폭락한 주가 때문에 손실 커버요구를 받은 투자자들에게는 필요한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글로벌 상품시장의 폭락세와 글로벌 금리인상 전망에 약해질대로 약해진 인도증시의 이번 폭락 사태는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파장을 몰아가는 모습이다.이날 유럽증시는 광산 및 원유업종 관련주들의 폭락세와 함께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초반 급락세를 나타냈다.英 FTSE100지수와 佛 CAC40, 獨 DAX 등은 장 초반 일제히 2%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증시 급락세가 유럽시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고 이날 장 분위기를 전했다.이들은 상품가격이 급락하여 인플레 우려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상품시장이 추가로 촉발한 급락세 모멘텀의 끝자락이 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요인 외에 해외투자자에 대한 세금부과 요구가 매도 빌미 제공주초 폭락한 인도증시의 배경에는 외국계 펀드의 급격한 매물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실 인도 경제의 펀더멘털이 큰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는 점에서 증시 급락세를 글로벌 증시 하락세를 빼고 나면 주로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의 '치고 빠지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결국 인도 정부가 이들 기관에 대한 세율을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이 글로벌 금리 및 상품시장의 불안요인 외에 인도증시 하락세에 보다 크게 작용한 것이다.지난 주말 치담바람(P. Chidambaram)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인도 경제 펀더멘털이 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내놓아야 했다. 그는 인플레율이 4%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강력한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인도증시의 대표종목 30개로 이루어진 지수 센섹스(Sensex)는 지난 주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였으며, 목요일에는 826.38포인트 하락해 당시 기준 사상 최대 폭 하락마감한 뒤, 금요일에는 다시 452.82포인트, 4% 하락하여 1만938.61로 마감한 바 있다.치담바람 재무장관은 "증시 급락의 배경에는 금속가격 하락세, 해외금리의 상승세 그리고 여타 시장의 매력 증대 등 여러가지 요인이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뒤, "이런 요인들에 따라 시장이 상승 하락할 수는 있지만, 민감한 문제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관측보고서가 또한 증시를 훼손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정부가 장기투자 자본의 이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거나 일방적으로 외국계기관에 대해 세율인상 조치를 취하거나 할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인도의 경우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할 경우 이후 주식을 매도하여 남긴 차익에 대해 세금을 낼 필요가 없지만, 6개월 이내에 주식을 매도할 경우 10%의 단기 자본이득세를 내야한다.그러나 인도정부의 공산주의 동맹세력들은 1년 이상의 장기투자 자본이득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할 것과 외국계 투자기관들에 대한 조세규칙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4월 1일부터 시작되는 인도의 새 회계연도에 대해 인도 중앙은행은 GDP성장률이 7.5%~8.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6일 기준 주간 인플레율은 연율 3.96%로 한 주전에 3.59%에 비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센섹스, 1만선 까지 10% 추가 급락 전망 나와 있었다 - WSJ美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미 지난 주말까지 14% 급락한 센섹스가 이번 주에도 10% 정도 추가 폭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었다.신문은 이 같은 급락 전망의 배경에 대해 일부 펀드매니저들이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인도 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이들 펀드매니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인도의 동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투자매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주식시장에 투입되었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한 프라이빗 이쿼티업체 소속 전략가는 "인도경제는 수년전에 비해 자본공급이 훨썬 더 중요한 문제가 됐다"며, "인도증시 투자자들은 글로벌시장에 대해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고 경고했다.그는 지난 주 인도증시의 급락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으로의 통합이 가속화된 증시가 이러한 글로벌한 요인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실제로 보여준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일본이나 한국, 중국 등과 달리 인도 경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원동력이 아니며, 주로 해외로부터 쏟아져들어 온 신규 달러 투자자금이 동력이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라고 한다.지난 3년간 지수가 3배나 폭등, 5월10일까지 1만2,612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센섹스도 바로 매년 60억달러씩 쏟아져 들어온 신규 외국인 투자자금에 의해 부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인도 증권거래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센섹스 구성종목들의 시가총액 중 15%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주에만 무려 5억달러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WSJ는 애널리스트들이 금리와 인플레 우려 외에도 인도증시는 이미 급락 위험에 처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연 8% 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 경제가 매력적이기는 해도 주가지수가 너무 과도하게 올랐다는 것이다. 센섹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최근 17배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과거 5년 동안 평균 PER가 15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것이다.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센섹스가 1만 선까지 10% 정도 추가하락해야 다시 매력이 생겨날 것이라고 보았다고 신문은 전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인도증시의 변동성이 당분간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공매도가 허용되지 않고 있는 점도 하락 폭을 과도하게 만들 위험이 존재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수가 일단 하락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증시 신속한 안정되찾나.. 상품가격 하락 충격은 지속될 듯이날 美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인도증시 급락 이후 낙폭 축소 움직임을 전하면서, 전문가들이 "장기적인 인도증시 전망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이후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출했다고 전했다.통신은 세계 3위 정제설비를 갖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Reliance Industries Ltd.)가 이날 주가가 초반 16%나 폭락했다가 낙폭이 3.1% 정도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 업체의 지수 비중은 센섹스 내에서 5위에 이른다.싱가포르 소재의 대형 투자자업체 소속 전문가는 "시장이 현재 수준에서 바닥을 확인한 뒤 신속하게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인도 2위 철강업체 타타 스틸(Tata Steel)의 주가는 3.9% 내렸으며, 최대 비철금속 가공업체 힌달코(Hindalco)는 0.7% 하락하는데 그쳤다.상하이 시장의 구리 선물 가격이 재고증가와 중국 수요 감소 전망에 이날 일일 가격하락 제한 폭인 4% 하락한 영향이 컸다.블룸버그는 지난 주 25년만에 최대 급락세를 보인 글로벌 상품시장은 금리상승으로 인해 구리, 금 은 등 대안 투자상품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크게 작용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통신은 DSP 메릴린치 펀드매니저 소속의 한 매니저가 "상품가격이 앞으로도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증시의 충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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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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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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