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美 주택시장 지표 및 제조업성장세 둔화로 인해 연준이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 이후 더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달러매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美 블룸버그 통신(Bloomberg News)이 지난 주말 53명의 국제외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62%가 유로화 대비 달러 매도를 권고했다. 엔화 대비 달러 매도 의견도 58%에 달했다.지난 주 연준의 3월 FOMC 의사록이 나온 이후 달러화는 한달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 거시지표는 3월 주택매매 규모가 줄어들고 시카고지역 제조업지수가 완만해지고 있음을 시사, 달러화의 추가 약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데이빗 모지나(David Mozina) 리만브라더스 외환전략가는 "시장이 달러 매도 근거만 찾고 있다"며, "연준이 더욱 조심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런 방향성을 시사하는 재료가 더 나온다면 달러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리만브라더스는 지난 20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로/달러가 1.25달러까지, 달러/엔은 105엔 선으로 각각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제출한 바 있다.지난 주 달러화는 유로 대비 1.9% 하락, 올해 연초 이후 4.2% 약세를 보이는 중이며, 엔화 대비로는 주간 1.8%하락하며 연초 대비 1% 내림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는 지난 한 주간 주요 16개 통화 대비로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지난 해 달러화는 연준의 계속되는 단기금리인상 추세를 따라 유로화 및 엔화 대비 14% 랠리를 펼친바 있다. 한편 이번 주 달러 하락세는 주말 나올 1/4분기 美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미국 경제 확장 추세가 생각보다 왕성한 속도를 보인다고 한다면, 달러화의 큰 폭 하락세는 생각하기 힘들다.그러나 선물시장의 동향으로 보자면, 시장 내에서 달러 약세 마인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제출한 주간 시장동향에서는 유로화 강세를 점치는 순매수 포지션(net long)이 2004년 11월 이후 최대 수준까지 상승했다.한편 지난 주말 G7회담 성명서가 구체적으로 중국의 통화 평가절상을 요구한 것은 엔화 지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성명서에서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 중인 신흥경제, 특히 중국은 필연적인 조정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환율유연성을 더욱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주간 서베이 결과▷ 유로: 매수 33..... 매도 14..... 보유 6▷ 엔: 매수 31..... 매도 9..... 보유 13▷ 파운드: 매수 14.... 매도 27..... 보유 11▷ 스위스프랑: 매수 30..... 매도 13..... 보유 8▷ 호주달러: 매수 23..... 매도 17..... 보유 12▷ 캐나다달러: 매수 26..... 매도 12..... 보유 11▷ 유로/엔: 매수 17..... 매도 21..... 보유 11[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