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연초 한달간 국제 외환시장은 다소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2월 열리는 G8회담을 계기로 달러환율이 확실한 방향성을 나타낼 것인지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주요 전문가들이 올해는 '달러 약세'의 해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가운데, 아직 달러화는 강한 반등 탄력을 잃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그 동안 미국의 금리인상 지속 요인에 따라 지지되어 온 美 달러 환율은 1월 FOMC의 금리인상 이후 향후 추가 긴축의 불확실성에 노출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2월 G8회담을 하나의 '분수령'으로 삼을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사실 FOMC 금리인상 주기가 거의 종료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 금융시장에 교란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열릴 글로벌 회담에서는 환율문제가 주요한 이슈로 부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오는 2월 10일과 11일 양일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선진국 G8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거시경제 문제를 논하는 자리에 빠질 수 없는 '환율 문제'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요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이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 자리가 아닌 이상 공식 의제에 환율 문제가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지난 주 목요일(26일) 히로시 와타나베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은 G8 회담에서 환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원칙상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지 않는 자리에서 이 주제가 공식된 적은 없다"고 발언했다.여기서 그는 "거시경제문제를 논의할 때 누군가가 환율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항상 가능한 일"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이번 G8회담를 주제하는 의장국은 러시아로 2월 11일 재무장관 회담도 이들이 주관하게 된다. 러시아 측은 이번 재무장관 회담에서 글로벌 석유시장의 안정성을 포함한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에너지 안보 주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며, 조류독감 문제 및 교육문제도 의제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최근들어 국제유가가 다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문제는 첨예한 주제가 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와타나베 재무관은 러시아가 순 석유수출국으로서 "에너지 문제에 많은 비중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러시아가 3월에는 에너지장관 회담도 주최하게 될 것임을 환기시켰다.에너지 가격 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재무장관들은 이것이 물가압력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G8 회담 이벤트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거의 종료되어 가는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아마도 3월 FOMC가 연준의 이번 긴축주기의 마지막 금리인상이라고 예상한다면, 올해 국제외환시장은 2월 G8회담을 기점으로 다시금 미국의 쌍둥이 적자로 대변되는 "글로벌 불균형"이라는 달러 약세요인에 주목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더구나 최근 미국의 절상 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도 위앤화 추가 "유연성" 강화 필요성을 제출하는 쪽이 있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공식 성명서에서 거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아직 중국이 이번 회담에 초청되었다는 공식발표가 없기 때문에 이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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