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경제가 허리케인에 재난상황에 빠지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국내 수급상 진로 해무채무 변제 등 8월중 굵직한 수요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가 국제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충격에 휩싸이며 주춤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유로/달러는 국제고유가로 반등세를 보이다가 미국 경제가 ‘카트리나’로 휘청하자 1.25를 돌파하며 3개월여 최고치를 경신하며 달러 약세를 리드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3주 최고치인 111선대 강세를 뒤로하고 다시 109선대로 하락하며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 ◆ 미국 카트리나 충격,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속 글로벌 달러 약세 여부 촉각 특히 카트리나 충격으로 미국 뉴올리온즈가 완전 수장된 상황에서 경제지표 악화와 국제 고유가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중단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하반기 국제금융시장의 대 전제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완만하나마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전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은 달러 강세의 근본이 흔들린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전해주고 있다.일단 국제 유가는 26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하루 200만배럴씩 30일 동안 모두 6,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 긴급 방출키로 하면서 배럴당 67달러선으로 급락했다. 지난 1990년대초 걸프전 이래 처음으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만큼 긴급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주에도 국제 고유가 동향과 더불어 미국의 피해 복구 등 경제충격 최소화 대책이 시장의 관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은 당초 기대보다 못미친 16.9만개에 그쳤으나 실업률이 4.9%로 낮아지면서 달러화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그렇지만 국제 고유가 상황이 전개되면서 미국 금리인상 기조를 근간으로 하는 달러 랠리의 종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제금융시장은 살얼름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5일부터 북중미를 순방한다. 미국이 재난상황이어서 7일 미-중 정상회담은 연기돼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가 묻힐 수도 있으나 여전히 주목할 변수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 국내 수급 상황 주시, 수요 분산적, 역외 달러롱 처분 주시 국내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더불어 수급 상황에 좀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고유가 속에서 수입 증가율이 급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 역시 견조함에 따라 수급간 공방이 옛강되고 있다.문제는 국제 고유가로 달러 수요가 커질 것이나 지난 8월중 진로의 해외채무 변제, 소버린자산운용의 LG지분 매각 등 굵직한 수요가 해소됨에 따라 수요가 다소 분산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아울러 8.31 부동산 대책 이후 종합지수가 다시 1,110선대를 바로 회복하고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해 중공업 등의 수출 네고와 더불어 수급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특히 역외 세력들이 국제고유가와 인도네시아 경제불안 등으로 달러 롱을 잡아놨던 부분을 급하게 털고 있고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서 수요쪽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달러/원 환율은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기술적 분석: 달러/원 60일, 20일선 지지 주목, 유로/달러 폭발, 달러/엔 110선 저항 부담 기술적으로 보면,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023~1,025원의 지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10선대의 저항선이 강화된 상태이다. 특히 유로/달러는 어느새 120일선인 1.2456을 돌파하며 지난 5월 하순 이래 3개월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달러 약세가 추동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먼저,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1,039.30까지 상승하며 8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급락하며 5일선(1,033원)을 급하향했다. 지난 주말 1,026원대로 장중 10원 가까이 급락, 이미 고점은 본 상황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조정 과정에서 1,023원(20일)과 1,025.5원(60일)선을 지지할 지가 주목된다.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거래 예상범위는 피봇 분석을 통해 보면, 중심선인 1,030.40을 하회한 탓에 1,021.5~1,030.40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쪽으로는 1차 지지선인 1,201.5선이 무너지면 1,016.50까지 하락 공간이 열릴 수 있다.위쪽으로는 우선 1,030.40의 중심선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며, 이를 회복할 경우 1차 1,035.40, 2차 1,044.30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다.달러/엔 환율은 국제 고유가로 109선대가 버티고는 있으나 60일(110.71)과 5일선(110.42), 20일선(110.27)을 이미 하회, 110선 도전에 힘겨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120일선인 108.87까지는 아직 지지 룸이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달러의 랠리 종결 여부나 중국 위안화 절상 여부 등에 따라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달러/엔 환율은 이번주 1차 지지선인 108.79~110.29(피봇 중심선)에서 거래가 예상되며, 아래쪽으로는 2차 지지선이 107.67로 설정된다. 위쪽으로는 110.29인 중심선을 회복할 경우 1차 111.41, 2차는 112.91까지 잡을 수 수 있다.특히 이번주에는 유로/달러의 추가 상승 여부가 무엇보다 관심이다. 국제고유가로 견조한 반등을 보이다가 미국이 악화되면서 유로/달러는 1.2456의 120일선까지 훌쩍 뛰어넘었다.유로/달러는 1.2170대의 60일선을 지지한 뒤 20일(1.2310)선을 강화하며 1.25선대로 급등했다. 단기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으나 미국쪽 복구가 시원치 않다는 점에서 일단 견조함은 예상된다.이번주 유로/달러는 중심선인 1.2426대를 강화하는 가운데 1.2686까지 1차 상승 공간을 넓혀 놓은 상황이다. 조정을 보일 경우 중심선을 하향하면 급하게 올라온 탓에 1차 지지선 역시 1.2264선까지 넓게 잡혀 있으나 1.23선대의 기술적 지지선에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