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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인터뷰] 40조원을 움직이는 큰손.. “장기관점에서 상대가치 투자 중시” - 김의진 삼성투신 LT운용본부장

기사입력 : 2005년05월06일 11:33

최종수정 : 2005년05월06일 11:33

삼성투신의 LT운용본부를 아시나요?LT라는 말은 채권시장참가자들에게 이제는 생소한 단어가 아니지만 일반인들에겐 낯선 단어다.LT란 Long term(장기)라는 영어의 이니셜에서 따온 말이다. 말 그대로 장기로 투자한다는 뜻이다. 막강한 자산운용을 뽐내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자산운용전문 계열사인 삼성투신에게 아웃소싱을 하면서 생겨난 조직이 바로 삼성투신의 LT운용본부이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투신에 아웃소싱하고 있는 자산의 규모는 40조원에 이른다. 김의진 삼성투신 LT운용본부장은 4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산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야전사령관이다. 김 본부장을 만나 삼성투신 LT운용본부의 자산운용전략과 운용철학 등에 대해 들어봤다.김 본부장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듀레이션 베팅보다는 상대가치를 분석하고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삼성투신 LT운용본부의 자산운용 규모는 40조원으로 이중에서 39조원이 채권형이다. 채권형 펀드의 평균듀레이션은 3.5-4년정도로 2년 남짓한 국민연금 보다도 오히려 길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 삼성투신의 LT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삼성투신 LT팀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채권과 주식을 아웃소싱받아 운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LT팀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40조원이다. 삼성생명의 위탁자산이 35조원이고 삼성화재의 위탁자산이 5조원이다. 이중 주식이 1조원이고 나머지 39조원은 채권이다. 삼성생명의 위탁자산 중 30조원은 일반계정이고 5조원은 특별계정이다. - 40조원이란 막대한 돈을 운용하려면 인력도 상당히 갖춰져 있을 텐데.▲ 4개팀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채권팀과 채권전략팀 주식팀 SA운용팀 등이다. SA운용팀은 특별계정이다. SA운용팀은 요즘 신규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변액보험 등을 운용한다. - 삼성생명에서 직접운용하는 것과 삼성투신의 LT팀으로 아웃소싱을 해 운용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고 성과는 어떤지.▲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장점이라면 인프라나 문화 시스템 등이 유가증권 운용에 전문화돼 있다는 점이다. 시스템이 편리하고 빠르다는 점이 특히 좋다. 단점이라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와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건 노력을 하더라도 같은 조직내에 있을 보다 미흡한 것 같다. 외국의 보험사도 아웃소싱을 하는 게 대세이기 때문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필요할 것이다.- 삼성투신의 채권운용본부와는 정보 등을 자주 교환하는지.▲ 언제라도 서로 얘기하는 시스템이 돼 있다. 외부의 스트래티지스트를 초청해 얘기를 들을 때 같이 듣기도 하고 모닝미팅도 상호 오픈돼 있어 참석하고 싶으면 참석할 수 있다. 다만 전략은 공유하는 건 별개 문제다. 채권운용본부와 LT팀이 힘으로 민다든지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정보나 시스템 인프러는 공유하기 때문에 도움되는 측면이 많다.- 보험사의 부채의 만기가 길기 때문에 운용자산의 만기도 길 것 같은데 어느정도인가.▲ 부채의 평균 만기는 6-7년정도인 것 같다. 자산의 듀레이션은 3.5-4년 정도이다. 아직 자산의 듀레이션이 부채의 만기보다 짧지만 많이 길어진 것이다. - 해외투자도 여기서 하나?▲ 한국물은 삼성투신 LT팀에서 한다. 한국의 크레딧을 가진 채권을 여기서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반면 외국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등 외국의 크레딧을 가진 채권은 삼성생명에서 직접 운용한다. - 국고채입찰은 어떻게 참여하나?▲ 국고채입찰에는 매번 참여하는 걸로 보면 된다.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익률곡선이 과도하게 평평해졌다고 판단하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적정수준이면 응찰규모를 늘리기도 한다. - 채권을 운용하는 데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고 중시하는 지 얘기해 달라.▲ 듀레이션베팅은 가장 어렵고 가장 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듀레이션 베팅은 최소화하고 가치분석과 리서치에 기초해 투자를 하려고 한다.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게 제한적이라는게 고민이긴 하다. 회사채는 내부적으로 정한 BBB등급 이상만 투자한다. 회사채는 투자하기가 어렵다. 종목을 발굴하는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 - 지금의 금리레벨이나 스프레드는 어떻게 평가하나.▲ 금리 레벨은 내려올 만큼 내려와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단기금리와의 차이가 얘기될 수도 있다. 콜금리인하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한 금리가 더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공사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실제거래되는 건 시평보다도 더 붙어있다. 역사상으로 가장 타이트한 상황으로 보인다. 그래서 5년, 10년만기 국고채로 매수가 붙는 것 같다. 당분간 5, 10년 스프레드를 겨냥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뭔가 모멘텀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경기가 회복된다, 아니다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는 살아날 때가 된 것 같다. 아니, 좋아지지 않으면 안된다. 조금씩 좋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금리는 어떻게 전망하는지.▲ 경기가 조금씩 호전되면서 금리도 조금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지표를 봐야할 것이다. 소비가 회복되면서 금리상승 요인이 되겠지만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야 한다. 기업의 자금수요가 과연 늘어날지는 의문이다. 정부가 발표한 종합투자계획은 발표만 했지, 아직 실천에 옮겨지지는 않았는데 하반기부터 액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봐야 할 것 같다. 정부의 고민은 경기가 살기전에 부동산이 꿈틀거리는 데 있을 것이다. - 이제부터 개인적인 얘기좀 해보자. 채권은 언제부터 인연을 맺게 됐는지.▲ 86년7월 삼성경제연구소 창립사원 모집 때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94년 삼성 금융소그룹 전략실에서 당시 국가적 이슈였던 세계화 국제화 및 해외진출을 어떻게 할지 등을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채권과 인연을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건 98년 삼성생명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면서다. 99년부터 삼성생명에서 채권부장을 하다가 2002년 삼성생명이 삼성투신에 아웃소싱을 시작하면서 이쪽으로 옮겨왔다. - 운용철학은 있으면 들려달라.▲ 채권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할 때부터 채권운용을 맡았다. 가치분석에 의한 투자를 해야한다는 걸 기본적인 신념으로 가지고 있다. ▲ - 개인적인 포부나 계획이 있다면. 또 취미생활이나 스프레스 해소법은.장은경제연구소장을 지냈던 민병균씨가 은퇴를 하고 나서 자동차정비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인터뷰기사를 본적이 있다. 세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 마음의 여유와 건강이 부러웠다.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여건이 됐던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그날 있었던 건 그날로 잊어 버리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잘 안됐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되는 것 같다. 취미는 우리 또래가 다 그렇듯이 등산과 골프다. (김 본부장은 61년생이다)- 채권시장이나 당국에 건의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외파생상품으로 분류되는 구조화채권이 2년전쯤에 활기를 띠다가 지금은 완전히 죽었다. 운용자가 상품의 내용을 잘 모르고 과도하게 투자했기 때문일 것이지만 당국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구조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쉽다. ◆ 주요 경력 및 이력 1961년 7월 23일 인천출생1979. 2월 인천 대건고등학교 졸업1982. 9월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1985 9월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과정 졸업 (재무관리 전공)1994. 9월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 졸업 (재무관리 전공)1885.10 ~ 1986. 4 : 육군 복무 (석사장교)1986.7 ~ 1994.11 :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 선임연구원1994.12 ~ 1997.12 : 삼성금융소그룹 전략기획실 차장1998.1 ~ 1999.9 : 삼성생명 재무기획실 차장1999.10 ~ 2002.5 : 삼성생명 채권운용부장2002. 5 ~ 2003. 11 : 삼성투신 LT채권전략팀장2003.12 ~ 현재 : 삼성투신 LT운용본부장[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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