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제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엔화가 다시 랠리를 나타낼 것인지 여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근들어 미국 정부 및 정책당국들이 일제히 중국에 대한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을 강화시키고 있는데, 아시아 2위 경제이자 동시에 일본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통화 평가절상은 엔화 강세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美 블룸버그 통신(Bloomberg News)이 지난 주말 총 70명의 외환시장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달러대비 엔화 매수 의견이 60%로 한 주 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 한편 유로화 대비 엔화 매수의견 역시 59%에 달했다. 한편 유로 대비 달러는 매도입장이 38%로 32%인 매수입장보다 많았다. 나머지 전문가들은 관망자세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美 위앤화 절상 파상공세, 中 당국 개혁작업 가속화 조짐4월 초반까지 110엔 대로 접근하던 달러/엔은 美 주요 당국자들이 중국에 대한 통화 재평가 요구를 강화하자 곧바로 하락세로 반전, 한 때 105엔 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주말 저우 샤오촨 中 인민은행 총재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위앤화 페그제의 완화를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발언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1995년부터 달러당 8.3위앤의 고정환율을 채택 중인 중국은 통화 평가절상으로 인해 수출전선에 차질이 빚어질 것인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저우 총재는 "외부에서 압력이 증가할 경우, 이는 우리의 개혁작업을 가속화하도록 강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이처럼 공식적인 인사의 입을 통해 변동환율제로의 이행 작업을 좀 더 빠르게 변화시키겠다는 언급이 나온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그러나 저우 총재는 "지금 당장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강한 것은 아니다"라며 독자적인 행보에 무게를 싣는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한편 이 같은 최근의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요인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토니 노필드(Tony Norfield) ABN암로 소속 수석 글로벌환율 담당자는 부시행정부 및 의회의 위앤화에 대한 불평은 엔화 매수세를 자극할 것이라며, "중국의 환율개혁은 4분기에 가서나 이루어질 것으로 보지만, 미국 당국에서 계속 목소리를 높이면서 시장의 아시아통화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美-日 경기우려는 각각 매도요인으로 작용그러나 중국이 환율정책을 쉽게 변경하지 안겠다는 태도를 다시 제출할 경우 엔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은 최근 강세 폭을 반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스위스 애샛매니지먼트(CSAM)은 이 경우 달러/엔이 109엔 대로 상승할 것이라며, 이 수준에 가면 엔화 매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주 발표되는 日 주요거시지표 결과가 가계지출 및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모두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日 경기부진 양상은 엔화 매수세를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일부 전문가들은 이처럼 지표가 약세로 예상될 때 지표결과가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온다면 달러/엔이 급반등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멜론 파이낸셜(Mellon Financial Corp.)은 6월까지 달러/엔이 다시 110엔 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제출했다.한편 이번 주 발표되는 美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3.5%(블룸버그서베이)로 지난 해 4분기의 3.8%보다 둔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 강세 등으로 소비자신뢰지수와 개인소비지출 등이 모두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달러 매도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이와 관련 JP모건 체이스 도쿄지사의 외환전략가 사사키 도루는 "미국경제가 다소간 약화되고 있다"며 "최근 달러강세 추세는 역전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참고로 도쿄미쓰비시은행이 매주 실시하는 서베이 결과 지난 주에는 엔화 대비 달러 약세 분위기가 좀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약세를 예상하는 입장이 한 주 전 19%에서 29.6%로 증가한 반면 달러 강세론자는 33.3%에서 18.5%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블룸버그 서베이 결과▷ 유로: 매수 27.....매도 22.....보유 20 ▷ 엔: 매수 42.....매도 14.....보유 14 ▷ 파운드: 매수 21.....매도 27.....보유 19 ▷ 스위스프랑: 매수 33.....매도 15.....보유 18 ▷ 호주달러: 매수 25.....매도 21.....보유 21▷ 유로/엔: 매수 10.....매도 40.....보유 18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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