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보합세를 보였다.다음주 어제 금리 급반등으로 시장심리가 많이 다쳐 있는데다가 월요일(18일) 1조7800억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대부분의 기관들이 관망함에 따라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이었다. 한 언론매체가 어제 해프닝을 일으킨데 이어 오늘 오후에도 자기합리화성 기사를 내보내면서 시장참가자들은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시장참가자들은 미디어 리스크가 너무 커 거래를 못하겠다며 "재경부 관계자들이 중구난방으로 얘기하지 말고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보도자료나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야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3.92%,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보합세인 4.18%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보합세인 3.92%,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3%포인트 상승한 4.76%를 나타냈다.국채선물 6월물은 4틱 상승한 110.9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만5373계약으로 전일보다 줄었다.이날 채권금리는 전일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으로 강보합세로 출발하는 듯했으나 어제 한 언론매체의 과장보도 여진이 가시지 않으면서 약보합세로 밀렸다.이철환 국고국장 등 재경부 관계자들의 거급된 "장기채 발행비중 전격 확대검토" 부인으로 강보합세로 돌아섰으나 오후들어 같은 언론매체에서 어제 기사를 변명하는 듯한 기사를 쓰면서 재경부의 입장이 과연 뭔지에 대한 시장의 혼란이 커졌다.시장의 한 관계자는 "재경부 관계자들이 한 가지 사안을 놓고 여러가지 의견을 내놓고 이로인해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는 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거래를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재경부가 보도자료나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재경부 관리들은 자신이 생각을 개별적으로 언급을 말아야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시장일각에서는 해당 매체의 단말기를 철수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격앙된 분위기"라며 "미디어 리스크가 심각해 불확실성으로 거래를 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재경부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만 시장심리가 정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다음주 월요일 1조7800억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이 제대로 될까 걱정된다"며 "재경부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낙찰금리가 아주 높아지거나 유찰사태까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에 힘입어 전일비 5틱 오른 110.95로 출발한 후 111.01에서 일중 고점을 찍은 후 110.83까지 하락해 일중저점을 찍었다가 110.94로 장을 마쳤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68계약, 투신사가 444계약, 증권사가 366계약, 보험사가 95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타법인이 926계약, 은행이 513계약, 선물사가 40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