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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국은 경제학 전성시대, 명문대 스타급 학자 영입경쟁 - WSJ

기사입력 : 2005년02월22일 15:55

최종수정 : 2005년02월22일 15:55

미국 대학들이 경제학과를 계속 확장하고 또 이 학과에 대한 교수 방식을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를 보이면서 스타급 경제학자 모시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전했다.일례로 하버드大는 버클리(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유명한 "행태 경제학자(behavior economist)" 매슈 래빈(Matthew Rabin)을 끌어오기 위해 시도하는 중이라고 한다. 행태경제학은 왜 보통 사람들이 경제학자들이 예상하는 합리적인 방식을 따라 행동하지 않는 지 설명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올해 41세인 래빈은 인간 행태 중 '미루기(procrastination)'와 '공평(fairness)'이란 특징적인 주제에 대한 연구로 잘 알려진 인물로, 수리경제학적으로 인간의 행태를 연구한다. 2001년 래빈은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맥아더재단의 "지니어스"상을 수상했다.참고로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은 美경제학협회가 40세 이하의 경제학자들 중 가장 우수한 학자에세 2년에 한번씩 수여하는 메달이며, 이 메달 수상자 중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사람이 무려 11명에 이를 정도로 권위있는 상이다. 밀튼 프리드먼, 폴 새뮤얼슨, 마틴 펠드스틴, 폴 크루그먼, 로렌스 서머스 등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WSJ는 이렇게 경제학적인 재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바로 시장의 힘 때문이라고 설명한다.현재 하버드의 경우 재학생들 중 15%가 경제학을 전공으로 선택하는 등 이를 포함한 주요 탑클래스 대학에서는 경제학이 최우선 전공과목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명문대학들은 스타급 경제학자를 모심으로써 뛰어난 학생들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이런 추세는 유명 경제학자들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하고 있는 모양이다. 美 노동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3년 전체 52주를 기준으로 경제학 교수들의 연봉은 연 평균 14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전문직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그러나 명문대학에서 스카웃하는 경제학교수들은 보통 시니어 패컬티 9개월에 약 15만~20만달러 정도의 보수가 책정되며, 주택보조금과 계약체결 보너스 등으로 인해 전체 연봉수준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노벨상 수상자의 경우 통상 연봉이 30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는 소문.이와 비교할 때 명문대학의 최고급 영어 및 역사교수의 경우 잘 해야 18만달러 이상을 받기 힘들다고 한다.대학들은 경제학자들은 비즈니스스쿨에 근무하도록 유도하는데, 이 쪽은 원래부터 여타 전문화된 기관에 비해 연봉이 훨씬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점차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스타급 학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기준이 통일되어 나가고 있다는 소식이다.한편 WSJ는 경제학과의 급격한 확장추세도 최근 추세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뉴욕 컬럼비아大의 경우 경제학과 풀타임 교수 규모를 28명에서 무려 41명으로 늘리고 게다가 매년 5명의 방문교수를 받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확장 시도에 나섰다. 이 때문에 유명 학자 모시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문제는 이렇게 학자들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반면 공급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全美과학재단(NSF)에 따르면 美 대학들이 2003년 배출한 경제학박사의 수는 1,051명으로 10년간 평균치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한편 WSJ는 티모시 브레스내언(Timothy Bresnahan) 스탠포드大 경제학과 학장의 지적을 인용, 주로 범죄 및 교육개혁과 관련된 쟁점을 해결하는데 경제학 이론은 활용하여 1990년대에 박사학위를 받은 젊은 학자들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브레스내언 학장은 "이런 학자들은 현재 왜곡된 점을 앞으로 어떻게 고칠 것인가 하는 점을 연구하기 위해 경제학 원리를 이용한 사람들"이라고 설명, 이런 분야가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있고 또 필요로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스탠포드는 최근 부시행정부가 교육개혁에 대한 경제학 연구에 주목하면서 일약 스타급으로 떠오른 올해 38세의 캐롤라인 민터 혹스비(Caroline Minter Hoxby) 하버드대 경제학박사에게 주목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혹스비의 연구는 교수노조가 학교의 성과를 압박한다는 생각에서 부터 사립학교의 경쟁이 더 나은 공립학교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사고 등 논란이 많은 여러가지 입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스비는 "이런 연구는 결코 이데올로기적인 배경을 가지지 않고 있으며, 다만 좋은 경제학적인 연구대상이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연구결과를 옹호했다.한편 다수의 대학들은 스타급 교수들이 경제학을 가르치는 방식을 개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을 생각하고 있다. 데이빗 커틀러(David Cutler) 하버드大 경제학자 겸 사회과학대 학장은 경제학을 의료 및 심리학 등 다양한 전문분야에 통합하는 것이 중요한 추세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하버드大는 '신경경제학(neuroeconomics)'분야의 대가인 프린스턴大 조너선 코언(Jonathan Cohen) 심리학교수를 채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신경경제학은 사람들의 경제학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때 뇌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 지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알려져 있다.커틀러 학장은 "수년 전만 해도 이런 분야에는 거의 관심조차 없었다"고 회고하면서, 정확하게 규모를 밝히기는 힘들지만 하버드大의 경우도 경제학과를 크게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이런 상황이 전개되어 나가면서 유명대학들은 기존의 스타급 경제학자들을 그대로 유지하는데도 크게 신경써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미국에서는 가히 경제학자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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