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원 환율은 수급 부담 지속, 글로벌 달러화 반등세로 하락폭은 제한될 듯 일단 지난주까지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초대형 국제 이벤트가 일단락됐다. 앞서 지적한 대로 지난주 이벤트는 글로벌 달러 강세 요인이 우세한 것으로 판명됐다.그렇지만 국내 달러/원의 경우 유로/달러보다는 달러/엔 동향에 민감하고 더욱이 달러/엔이 제한될 경우에는 수급 영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초 하락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제 이벤트를 앞두고 제한된 흐름과 달러/엔 반등 속에서 1,025원이 지지됐고 전주말보다 2.60전이 상승하면서 마감하기도 했다.그렇지만 설날 연휴를 앞두고 조선이나 전자업체 등의 네고 등으로 시장의 상승 기대가 좌절되며 1,028원 이상으로 고점 높이기에 실패한 상황에서 국제시장과는 달리 단기 반등 여력이 커보이지는 않는다.또한 미국의 금리인상 속에서 한미 금리차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이나 미국의 달러 약세로 인한 수출 및 무역흑자 감소 가능성이 아직은 우려할 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아직까지 국내 금리가 미국보다 높아 이론상 기대수익률이 상회하고 있으며 국내 채권시장의 미발달로 금융통화위원회나 박승 의장의 우려처럼 자본의 해외유출이 위험이 적은 편이다. 자본의 해외유출은 경험적으로 오히려 금리변동보다는 주가변동에 영향이 더 크고, 자본수지보다는 해외 교육이나 여행 등 서비스수지 적자가 경상흑자 축소 요인이 되고 있다.반면 경상수지의 절대 부분을 차지하는 수출 및 무역흑자의 경우 1월중 225억달러에 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정부 역시 수출 낙관론을 피력하면서 경제 회복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공언하고 있다.지난 2월 4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수출은 1월이 좋았는데 2월도 휴일이 많으나 잘 관리하면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며 낙관론을 피력했고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안정세가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같은 날 이해찬 국무총리도 생산현장 점검차 들른 경기도 안산시 한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수출액이 2,8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더 잘 되면 2,900억달러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정부의 이같은 수출 낙관론은 지난해 30% 이상 급증한 상황에서 증가율 면에서는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연초 수출 급감 우려를 불식하는 가운데 내수 부양에 정책의 초점을 지속적으로 맞춰 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들어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재정 확대 필요성에 따른 국채 발행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조기 경기회복론이 맞물려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환율보다는 금리쪽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환율쪽은 지난해 급락하면서 일단 이미 터진 바 있고 수급도 공급우위이지만 그래도 급락할 만큼 압도적인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으로 다소 여유가 있을 수 있다.또 정부나 외환당국의 입장에서는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 통안채 발행 규모가 143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과 금리 상승에 따른 외화 및 원화 부채 관리 필요성과 함께 환율 하락을 적극 방어한 뒤 통화증발을 해소하는 이른바 ‘불태화(중화) 개입’ 부담도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이런 점 등을 종합하면 달러/원 환율은 수급 부담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하락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의 단기 지지 또는 강세 가능성 등으로 제한된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노상칠 과장은 “수출 급감 걱정이 완화되고 있어 수급 부담은 지속될 것이나 달러/엔도 w지되고 있어 제한된 흐름이 예상된다”며 “당국 역시 외환방어 때문에 채권시장 부담이 커지고 있어 개입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ABN암로의 김인근 차장은 “단기적으로 설 연휴 등도 있고 시장이 상승하고 싶으나 수급 때문에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 역시 수출 걱정도 없고 원/엔이 9.8대로 하락해도 적극적인 개입이 보이지 않아 스무딩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 달러/원 1,020원선 지지 주목, 단기 유로/달러 변수 기술적으로 보면, 달러/원은 단기적으로 전저점인 1,024원대 하향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1,020원대 등락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유로/달러가 주말 이후 급락세가 재개된 바 있어 1.28선대 지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달러/엔은 103선대로 다시 밀려나기는 했으나 103선대에서 좀더 버텨갈 것으?예상된다. 먼저,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1,024.50~1,030.50에서 등락한 가운데 지난주말 1,026.70으로 마감, 전주말대비 2.60원 상승했다. 그렇지만 주말 뉴욕시장에서 달러/엔이 하락한 바 있어 주초 하락세가 예상된다. 기술적으로 5일선인 1,026.62위에서 마쳤으나 이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20일선인 1,033.70원대는 저항선으로 굳혀질 가능성이 있다.주간 피봇상으로 중심선인 1,027.27원 아래에 포진돼 있어 일단 지지력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1차 하향 또는 지지력 테스트 타겟은 1,023.93원이며 2차는 1,021.17원이다. 상승쪽으로는 1차 저항인 1,030.03원, 2차는 1,033.37원선이다.달러/엔은 지난주 장중 103.31을 저점으로 104.73까지 차고 오르기도 했으나 주말 104.09로 밀려나며 마감했다. 달러/엔의 경우 주말에 하락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유효한 지지선이 많이 남아 있다. 대체로 최근 103.30선이 지지되고 있는 가운데 5일선 103.90, 60일 103.54, 20일선 103.15이 지난주 뉴욕종가보다는 위쪽에 건재해 있는 양상이다. 유로/달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수출업체 3월 결산을 앞두고 있으나 급락 우려감은 완화될 전망이다.주간 피봇상으로 달러/엔은 104.04를 중심선으로 해서 1차 저항이 104.78, 2차 저항은 105.46선에 놓여 있다. 반면 추가로 밀릴 경우 1차 지지 타겟은 103.36, 2차는 102.62선이다. 유로/달러는 이번주 이후 가장 주목해야할 통화이다. 지난주 1.3043에 출발핸 고점을 1.3095까지 높이기도 했으나 주말 급락, 1.2862까지 저점을 낮추면서 1.2871로 마감한 바 있다.이에 따라 20일선인 1.3051, 5일선인 1.2991을 하회하면서 아직 지지선이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밑으로는 120일선인 1.2816선에 다가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1.28선대에서 어느정도 지지될 지 주목된다.주간 피봇상으로는 1.2943의 중심선을 하회한 탓에 하락쪽으로 1차 지지 타겟이 1.2790, 2차가 1.2710까지 밀려 있다. 반등쪽으로는 1차 저항선이 1.3023, 2차는 1.3176선이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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