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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각] 유로/달러 강세, 아시아엔 호재 유럽엔 재난 - AP

기사입력 : 2004년11월24일 16:37

최종수정 : 2004년11월24일 16:37

유로/달러가 상대적인 강세를 지속하면서 준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고 있는 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횡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통상 한국과 같은 나라는 원화 강세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후퇴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아시아의 환율제도가 다 같지 않다는 점에서 외부인들이 아시아 전체를 보는 시각은 이렇게도 달라진다.美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美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수출제품의 경쟁력은 올라가는 반면 유럽의 수출주도 경기회복은 주저앉기 일보직전이라고 보도했다.통신은 지난 90년대 말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경제는 외환시장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지금 외환시장 투기세력들은 아시아시장에 굴러들어 온 호박덩이를 끌어당기며 반가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사실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홍콩 그리고 여타 주요 아시아 경제는 대부분 美 달러 페그제에 가까운 상황이기 때문?달러약세는 결국 이 지역의 수출에 도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조너선 앤더슨(Jonathan Anderson) UBS 홍콩지사의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적으로 볼 때 강유로는 아시아에게 이득이 된다. 아시아 제품들이 유럽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가지고 침투해들어가는 중이다"라고 말한다.지금 당장 유로화가 달러 대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교역결과를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아시아가 전세계에서 걷어들일 이득은 대단히 크다는 것이다.참고로 지난 2003년 동아시아 경제의 수출은 16년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중국 대만 그리고 한국의 수출성장률은 평균 25.6%에 달했다.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강력한 수출증가세가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 인도, 태국 그리고 베트남 등의 경제에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일례로 올해 말레이시아 경제는 6.8% 성장률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대중국 수출은 올 상반기에만 32.4%나 급증했다. 이처럼 지역경제는 중국경제의 성장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AP는 이런 모습은 지난 7년전 투기세력들이 태국 바트화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던 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유로화 강세 충격; 속도 완만, 충격 분산 효과도현재 유로화의 '충격'은 이전 금융위기와 비교할 때 속도가 대단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1999년 출범한 유로화는 2000년 10월 달러 대비 82센트와 비교할 때 현재 약 58% 정도 상승한 상태다. 저평가 우려가 사라진 지 오래지만 문제는 유로존의 수출이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3분기 유로존은 독일과 프랑스의 경기약세를 배경으로 급격한 둔화세를 나타냈고, 이는 유로존 정책당국자들이 최근 유로/달러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끌어냈다.그러나 AP통신은 글로벌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무역과 환율의 변화는 승자와 패자의 상황을 어느 한 곳에 묶어두지는 않으며, 유럽업체들 역시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달러 약세로 인한 혜택을 입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그리고 아시아 역시 달러약세에 혜택만 입는 것은 아니며, 엔화나 한국 원화가 달러대비 큰 폭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의 수출경쟁력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리만브라더스 도쿄지사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 원화가 엔화보다 훨씬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고, 심지어 유로화보다 강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지적했다.물론 고유가와 IT재고 조정에 따른 부담이 환율과 연계된 수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한편 통신은 아시아가 지금은 준 달러 페그제로 이득을 보고 있지만, 점차 달러화와의 연계고리는 엷어지고 있다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일례로 DBS 이코노믹마켓 리서치의 필립 위(Philip Wee) 선임시장전략가는 "달러 페그제를 수용하고 있는 통화들은 좋지 않은 과거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 좋은 변화의 기회를 얻고 있다고 본다"며, "5년 이내에 어떤 큰 변화가 올 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현재 아시아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주목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한다. 중국의 위앤화 페그제의 변화가 언제 나타날 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통화평가절상이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 통화의 페그제가 변화를 보이면 여타 아시아 통화 역시 이들 통화와 비슷하게 평가절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이다.전문가들은 현재 아시아에서는 그 누구도 혼자서 자국통화를 평가절상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곳이 없기 때문에, 결국 중국의 행보가 전체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란 견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AP는 강조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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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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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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