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덜어내며 1,150원 이하로 하락했다.국제유가가 배럴당 51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엔이 111엔대로 급등했으나 국내시장은 물량 부담에 짓눌려 있는 모습이다.국내 콜금리 인하 기대가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과 충돌하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부담에 대한 통화당국의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6분 현재 1,149.70으로 전날보다 1.10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 선물 10월물은 1,150.50으로 1.30원 상승했다.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1,150.00을 개장가로해셔 1,149.10-1,150.40에서 거래대가 잡힌 상태다.개장초 은행권의 롱플레이 시도가 수출업체 네고에 막히며 1,150원을 하회한 뒤 '상승도 하락도 힘든' 양상을 보이고 있다.국제유가 급등이나 달러/엔 111엔대 상승, 콜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숏플레이를 억제시키는 반면, 외국인 주식 순매수, 수출업체 네고 등은 롱플레이를 제한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의 경우 경제성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나 한편으로는 물가상승 압력이 고조시키는 이중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에 미칠 영향도 일방향으로 정해지기 힘든 상황이다.금융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 10월 회의를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이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외환시장에서는 상승과 하락요인이 교차되는 것으로 정체감을 빚어내는 원인이 되고 있다.시중은행 딜러는 "콜금리를 인하할 경우 달러/원 환율에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물량 부담이 있어 스펙성 매수세가 급유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한편 달러/엔은 111.12로 뉴욕종가보다 0.05엔 가량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111.10선 안팎의 보합권 거래 양상이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제유가가 51달러로 급등하면서 달러/엔이 111대로 올랐다"며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재고가 감소할 경우 추가 상승도 가능해 달러/엔을 매도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오는 8일 미국의 고용지표도 허리케인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어서 호조세를 보이긴 힘들 것 같다"며 "따라서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고용 기대 약화, 대선 이후로 금리인상 시기가 넘어갈 가능성 등이 달러/엔이 급등락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