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중반으로 내려오며 거의 5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가 체감된 가운데 달러/엔이 하향세를 보이는 데다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산되고 물가 부담이 강조되면서 하향세를 지속했다.특히 지난 7월 12일의 전저점인 1,146.20원이 깨지면서 스탑성 매물에다 자동차 등 업체와 역외 매도가 연속되면서 낙폭이 좀더 확대됐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콜금리 인하에 베팅했던 은행권의 롱마인드가 업체 네고 등으로 확연하게 무너졌다"며 "시중은행들의 롱시각이 바뀌어야 할 때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1,150원 언저리에서 1,145원대로 이탈하면서 향후 지지선이 1,140원의 연중최저치밖에 남지 않았다"며 "달러/엔이 급등하든가 정부가 강력히 개입하지 않는 한 하향 기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외인대량 주식매수 영향, 4.40원 급락한 1,145.10원9일 달러/원 환율은 1,145.10으로 전날보다 4.40원 급락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4월 13일 1,141.0원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9월물은 4.50원 하락한 1,145.50원으로 거래가 종료됐다. 달러/원 선물 10월물은 4.40원 하락한 1,147.60원이 종가였다.이날 달러/원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약세흐름을 지속한 영향으로 전일 종가 대비 2.50원 갭다운한 1,147.00원으로 거래를 개시했다.달러/엔이 계속 약세흐름을 보인데다 장 개시전 KT&G 및 우리금융지주의 정부지분 매각으로 외국인 주식 매수자금이 6,200억원에 달한 점도 물량부담으로 인식되며 금통위 결과발표 직전까지 1,146.40원까지 밀렸다.금리동결 발표 이후 소폭 반등시도를 나타내던 환율은 외국환중개의 시스템 장애로 거래에 다소 문제가 생겼으나 자금중개 쪽을 통해 거래는 지속됐고, 시스템이 복구된 이후 계속 하락추세를이어가며 장중 저점에서 거래가 마감됐다.달러/원 현물환율 장중 고점은 1,148.00원, 저점은 종가와 같은 1,145.10원으로 역시 이날도 초반 갭다운 효과로 하루 변동 폭이 2.90원에 머물렀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12억2,2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4억6,900만달러 등 모두 26억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요일(10일) 기준환율은 1,146.70원에 고시된다.종합주가지수는 만기일 부담이 크지 않았고, 외국계의 주문을 중심으로 비차익 순매수가 많아 82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개장 전 자전거래로 6,200억원 넘는 매수를 기록하면서 거래소에서 총 6,33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9억원 매수우위.◆ 日 지표약세 영향 엔 약세, "그린스펀 발언이 더 큰 재료"日 7월 핵심기계수주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엔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목요일 도쿄외환시장의 달러/엔은 전날 뉴욕시장의 종가보다 약 0.20엔 가량 상승한 109.50달러로 반등했고, 유로/엔도 133엔 위로 올라서 여세를 몰라 133.40엔까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유로/달러는 한 때 1.22달러에 근접하는 강세를 보이다가 후반들어 강보합권으로 시세가 내렸다.이날 日 내각부는 민간 설비투자 전망을 보여주는 핵심 선행지표인 7월 핵심기계수주액이 전월대비 11.3%나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3% 이내 감소 전망에 비해 실망스러운 수치였다.2분기 日 GDP 개선 전망에 주목하던 시장은 3분기 핵심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다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더구나 강보합세를 보이던 닛케이주가가 후반들어 108엔이나 급락한 채로 거래를 마치면서 엔 매도 심리가 좀 더 강화됐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주대사관 앞에서 차량폭발 테러소식이 들려왔으나,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 사고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 테러사태에 이어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달러 매도세가 촉발되지 않은 점에 주목하면서, 美 달러가 테러악재에 어느 정도 내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그러나 시장참가자들에 따르면 이번 테러사건은 달러매도 요인이 되기는 했지만, 인도네시아가 일본의 주요 원유수입선이란 점에서 엔화에도 부정적인 재료였고 이런 점에서 시장의 포지션은 균형을 이루었다고 한다.대형 해외은행 쪽에서는 일본 경기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그린스펀 의장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시사 쪽이 좀 더 중대한 재료인만큼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을 많이 제출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박성재 1심 징역 25년형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구속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게 공소기각 판결했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점검 등을 지시한 행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위원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수호할 헌법적 의무를 부담한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가담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12·3 비상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군·경을 동원한 국회 통제 시도 등으로 이뤄진 내란행위에 해당한다"며 "권력 핵심부가 주도한 '위로부터의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의 성격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훼손하고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며 "비상계엄이 조기에 실패한 것은 시민과 국회의 대응 덕분일 뿐, 피고인들의 행위가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서슴없이 허위 진술하거나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신문 과정에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했으나, 이런 태도에 비추어 그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안가 회동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2 photo@newspim.com
다만 김건희 여사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선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이 사건이 내란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특검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이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이 전 처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장우성 특검보는 박 전 장관 1심 선고와 관련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고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책무를 확인한 판결"이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이완규 전 법제처장 공소기각 부분은 종합특검 수사 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해 인계할 수 있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항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22 16:1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주 연속 하락세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2일 공개한 6월 3주차 주간집계(에너지경제신문 의뢰, 15~19일 조사, 무선 100% 임의번호 자동응답(ARS)방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6.7%로 지난주보다 4.8%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 6월 3주차 국정수행 평가. [그래프=리얼미터]
부정평가는 49.7%로 5.5%p 올랐다. 긍·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잘 모르겠다' 3.6%였다.
리얼미터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책임론 확산과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의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성과와 코스피 9000선 돌파에도 되레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층 이탈이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판단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9.9%p) 하락세가 가장 컸고, 인천·경기(7.6%p), 서울(7.4%p)도 큰 낙폭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9.1%p) 지지층의 이탈이 가장 많았고, 20대(6.2%p)와 40대(5.5%p)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6월 3주차 정당 지지도. [그래프=리얼미터]
정당 지지도(18~19일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0.1%로 2.1%p 올랐고 국민의힘이 42.3%로 2.0%p 떨어졌다.
이어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2.9%, 진보당 1.7% 순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7.7%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선거관리 부실 사태를 전면 재선거·사전투표 폐지로 확대한 것을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로 당내 갈등이 불거지며 보수층 결집력이 약화한 것으로 봤다.
민주당은 선거 부실 관리에 대한 여야 국정조사 합의 등 수습 국면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치켜세우며 '단합'을 부각하고 있는 것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6-22 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