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외환시장은 박스권이 하향한 가운데 새로운 지지선을 탐색하면서 방향성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달러/원 환율은 역사적인 저점권인 1,150원대로 하향한 가운데 공급우위 수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하락압력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9월초 들어 최근 몇 달간 유지됐던 지지선이 점차 무너지며 1,150원을 하향 이탈하는 등 시장에 신뢰를 줄만한 새로운 지지선이 우선 확인돼야 하는 국면이다.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경계 매수세가 하락속도를 제한하고 있으나 정부 당국의 정책기조가 내수부양쪽으로 옮아가고 물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상승마인드가 훼손되고 있다.특히 최근 달러/엔 환율과 동조화가 약화되고 달러/원 환율의 반등시도가 잇따라 무산된 이래 정부의 시장 대응태도가 이전 개입우선론에서 비개입선호쪽으로 선회하는 듯한 모습이어서 정책 변화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수급 상으로는 하반기 들어 수출 및 무역흑자가 다소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9월중에는 공급우위 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9월말께 추석 명절에 따라 영업일수가 줄면서 수출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으나 원화자금 필요성이 커지면서 업체들의 보유달러 매각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해외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기대수준을 유지하면서 금리인상 기대감이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으나 반대로 일본의 경기 회복과 9월말 반기결산에 따른 엔화 송금 수요가 상승폭을 막아설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달러/엔은 109선대가 지지될 가능성이 있으나 112선 이상으로 추가 상승할 지는 다소 불투명해 당분간은 박스권 시각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9월중 외환시장은 경제 펀더멘탈과 정책 대응, 수요와 공급 등 국내외 변수 내 변화 조짐이 잉태되는 가운데 9월말 이후 방향성을 세우기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중 외환시장의 주요 해외 변수로는 △ 미국의 금리인상 지속 △ 국제유가의 안정화 △ 일본의 9월말 결산 관련 자금 이동 △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달러 약세 용인 여부 등이 꼽히고 있다.국내 주요 변수로는 △ 콜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 물가 상승 압력 지속 △ 9월 수출 및 무역흑자 감소 가능성 △ 추석 앞둔 네고 집중 여부 △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 외환시장 개입정책의 변화 여부 등이다. ◆ 9월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1,140∼1,162원 형성, 당분간 눌린 장세외환금융시장 분석예측 전문뉴스인 뉴스핌(Newsp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와 외환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중 달러/원 환율은 1,140∼1,162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9월중 달러/원 환율의 예측 최저치는 1,135원이었으며, 최고치는 1,170원이었다. 9월중 환율의 예측치 분포를 보면, 예측 저점의 경우 13명 중에서 무려 9명이 1,140원을 제시해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 4명은 각각 1명씩 1,135원, 1,142원, 1,144원, 1,145원을 제시했다.달러/원 고점은 13명 중에서 5명이 1,160원을 제시해 가장 많았고, 1,165원이 3명, 1,170원이 2명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3명은 각각 1명씩 1,155원, 1,157원, 1,158원을 지목했다.9월의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를 지난 8월과 비교하면, 예측 고점은 1,180원에서 1,162원으로 18원 급락했고, 예측 저점은 1,157원에서 1,140원으로 17원이나 빠졌다. 월중 최고 예측치는 1,195원에서 1,170원, 최저치는 1,150원에서 1,135원으로 역시 떨어졌다.전체적으로 9월중 환율전망이 급락하게 된 것은 지난 8월 가졌던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 기대감이 무너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은 아직 보이지 않고 제법 견실함으로 보이면서 9월에도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3/4분기 이후 사뭇 '기대가 체감된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실제로 정보기술(IT)부문 경기 둔화론이 지적되면서 미국의 주가가 조정을 보여왔으며 기업실적 둔화 가능성에 따라 향후 주가 전망을 둘러싼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금리인상 역시 경기상승을 의식하기보다는 버블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앞서 있다.이런 가운데 달러/엔은 지난 8월 이후 108∼112선대의 박스권이 고수되고 있고, 달러/엔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국내 수급상 공급우위 시장상황에서 동조화가 약화되면서 달러/원의 하락 압력이 가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8월중 달러/원 환율은 1,168.00에서 출발해 1,169.50을 고점으로 해서 1,151.50까지 저점을 낮추면서 1,153.00원에 마감, 전월대비 16.70원 하락했다. 8월 마지막 또는 9월 첫째주의 경우는 장중 1,147.60원까지 급락했다가 가까스로 1,150.00원에 턱걸이하며 마감한 바 있다.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연중최저치인 1,140원이 대체로 지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9월중에는 1,140원대에서 눌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장의 쏠림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추격 매수세 부족과 정책적 지지라인의 실종이 목도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포지션 단가 유지 매수만으로는 하향압력을 견뎌내기 어렵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국제 고유가가 지속되고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달러/엔이 110선 이상 추가 상승을 시도할 지 여부가 새로운 지지선 설정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외환딜러와는 달리 이코노미스트들의 고점 예측치가 1,165∼1,170원대로 다소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국제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이나 펀더멘탈 약세가 환율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가의 시각이 시장의 수급을 우선시하는 딜러들과 차이를 빚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월 둘째주 반등 시도 주목, 기술적 지표 약세 여전 한편 9월 둘째주(9.6∼9.10)의 경우 국내외 은행권 딜러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뉴스핌의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1,144∼1,155원으로 전망됐다. 한주 전과 비교하면 컨센서스 고점은 1,159원에서 1,155원으로 4원, 저점은 1,147원에서 1,144원으로 3원 추가 하락했다. 이번주 예측 저점은 1,145원이 5명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고점은 1,155원을 6명이 제시해 가장 많았다. 주간 최저치는 1,140원이었고 최고치는 1,146원으로 나타났다. 이번주에는 지난주 미국의 고용이 기대 수준을 크게 이탈하지 않음에 따라 달러/엔이 110선에 재진입한 영향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시 매물 저항이 예상되며 달러/엔이 추가 상승하지 못할 경우 물량뒤집기 역시 재연되면서 반등폭 공방이 예상된다.기술적 분석으로 9월중 달러/원 환율의 이동평균선은 200일, 120일, 60일, 20일, 5일 등 중장기에서 단기까지 완전히 역배열 상태를 보이고 있어 하락압력이 매우 강한 상태다.월간 피봇상 1차 지지-저항은 1,146.5∼1,164.50, 2차 지지-저항은 1,140.0∼1,176.0원이다. 9월 둘째주 주간 피봇상 1차 지지-저항은 1,146∼1,154원, 2차 지지-저항은 1,142∼1,159원이다.달러/엔의 경우는 200일선이 지지되면서 20일, 60일, 120일선을 회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0일선 지지력이 확인된 가운데 장대 양봉 이후 추가 상승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달러/엔의 월간 피봇상 1차 지지-저항은 107.8∼111.2, 2차 지지-저항은 106.6∼113.4엔이다. 9월 둘째주 주간 피봇상 1차 지지-저항은 109.2∼111.2, 2차지지 저항은 107.9∼111.9이다.유로/달러는 최근 1.20∼1.22선의 박스를 유지하고 있다. 9월중 피봇상 거래범위는 1차 지지-저항이 1.1970∼1.2390, 2차 지지-저항이 1.1760∼1.2600이다. 9월 둘째주 주간 거래는 1차 지지-저항이 1.1950∼1.2180, 2차 지지-저항은 1.1850∼1.2320이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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