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4년 3월 마지막주(3.29∼4.2) 외환시장에 대한 국내 및 외국계 은행 딜러들의 전망을 담아 게재합니다. 이번주 뉴스핌의 환율예측 컨센서스에는 국민은행 노상칠, 기업은행 김성순, 농협중앙회 박운규, 산업은행 여동복, 신한은행 최정선, 외환은행 구길모, 조흥은행 김병돈, 한미은행 류현정, ABN암로 김진곤, 도이치 임현욱, HSBC 이주호, JP모건체이스 이성희, 스탠다드챠타드 안희준, 도쿄미쯔비시 정인우 딜러 등 14명(회사 가나다 ABC순)의 외환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딜러들의 예측 종합을 셋으로 나눠 게재합니다. 이번주 외환시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3월 마지막주 외환딜러 환율전망 종합 ▷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 : 달러/원 환율 1,152∼1,168원 전망, 바닥권지지 예상, 수급 균형 속 저가매수 이번주에도 1,150원대는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벨 자체가 중요한 데다 배당금 수요가 큰 재료는 아니지만 하락을방어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수급은 대체로 균형을 보이고 있다고 본다. 은행권의 포지션은 롱쪽이지만 롱금액 자체는 줄어든 상황이다. 따라서 월말 네고 장세로 들어서지만 배당금 수요와 분기말 결제수요 등이 시차를 두고 나오면서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생겨날 여지가 있다고 본다. 분기말 차관수요나 로열티 지급 등 잘 안보이는 수요도 있어 주중 1,164원대를 시도하다가 주말에는 1,160원선에서 정리되지 않을까 한다. 달러/엔이 밀려도 잠시 충격을 받고 내려오더라도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조흥은행 김병돈 부부장 : 달러/원 환율 1,150∼1,160원 전망, 수급 균형 속 박스권 플레이 유효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엔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역외 매수가 헤지용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직 살아있다. 배당금 수요는 남아있으나 큰 것이 정리돼 크게 의미두기 어렵다. 달러/엔이 올라가도 달러/원은 따라가지 못할 수 있고 매수플레이를 하더라도 넘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급은 월말 네고가 있으나 배당금 등이 있어 균형쪽에 가깝다고 본다. 그러나 시장의 마인드가 롱과 숏으로 갈려있다. 1,150원대 이하는 단단해서 숏플레이를 하기 어렵다. 물론 숏이 집중되는 분위기가 된다면야 급락할 수도 있다.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로 전환해 배당금만에 기대 롱전략을 갈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달러/엔이 반등한다고 하더라도 크게 동조되지는 않을 것이다.▷ 한미은행 류현정 부부장 : 달러/원 환율 1,150∼1,165원 전망, 배당금 수요요인 희석, 소강국면 예상이번주는 배당금 수요가 주초반 정리되면서 소강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월말까지 큰 배당금이 정리돼 수요요인이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요인으로 월말 네고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수출업체들이 이미 선물환 헤지매도를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레벨에서 적극적으로 팔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1,140원까지 떨어졌다가 1,160원까지 오른다면 모르겠지만, 1,150원선에서 등락하는 한 적극적인 매도헤지의 필요성은 둔해지고 있다. 따라서 경상거래 차원에서 공급은 아닐 것으로 본다. 정책 당국이 1,150원을 지키려든다면 별로 힘을 들이지 않더라도 가능할 것이다. 외부의 경계감이 크기 때문에 1,150원대 이하로 가긴 힘들다고 본다. ▷ ABN암로 김진곤 과장 : 달러/원 환율 1,145∼1,160원 전망, 수급 장세 예상, ECB 금리인하+엔 강세 주목 이번주 역시 수급장세가 예상된다. 외국인들이 배당금 송금을 위한 달러 수요는 지난주 삼성전자를 계기로 대략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일부 배당금 수요가 남아있어 간헐적으로 시장에 수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픽싱 셀 등도 예정돼 있어 이미 알려진 수급 재료들로 인해 수급 모멘텀은 한쪽으로 기울기는 힘들 것 같다. 국제시장에서 유로지역의 금리인하설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ECB의 금리인하 여부는 확인이 돼야겠으며, 유로화에 비해 달러 강세나 엔화 강세 모멘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유로/달러 하락, 유로/엔 하락 속에서 달러/엔이 다소 지지될 가능성은 있으나 일본 경제여건이 좋아 달러/엔에 대한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달러/원이 덜 빠진다면 100엔/원 환율은 좀더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듯하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수요요인의 완화와 엔하 강세가 더해질 경우 1,150원 이하로 내려갈 시도를 펼칠 수 있다고 본다. 정부의 개입이 있더라도 개입강도는 높지 못할 것이다. ▷ 도이치 임현욱 부지점장 : 달러/원 환율 1,153∼1,170원 전망, 달러/엔 105선 지지 속 반등시도 예상이번주 환율은 하락쪽보다는 반등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이 하락하고 있으나 105.60 이하로 안착하지 못하고 달러/엔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달러/원이 낙폭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포지션이 적어도 롱은 아니거나 부분적인 숏포지션 상태라고 해석된다. 이번주에는 월말 네고장을 들어서고 있으나 배당금 송금 스케줄이 예정돼 있고 아래쪽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히 큰 상태다. 최근 시장이 하락쪽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으나 바닥이 강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마치 바닥이 단단할 경우 용수철을 누르면 위로 튈 수 있듯이 달러/원도 위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달러/엔에 대해서는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이 빈번해지고 있어 105선이 만만치 않다. 달러/엔 105선이 지지된다면 달러/원은 1,150원이 지지될 것이다. 시장에는 숏도 있고 롱도 있다. 한쪽 시각만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오류다. 일반적인 시각보다 객관적 사실이 앞서야 올바른 시각이 형성될 수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관망하고 있으나 결제수요가 나오고 있고 여기에 달러/엔이 반등한다면 위로 튈 여지도 있다고 본다. 현재 상태에서 당국이 언제까지 가만히 있을 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는 아래쪽으로는 1,153원 정도가 바닥이고 위쪽으로 상승시도가 합세된다면 1,165원, 1,170원까지도 상승할 룸이 있을 듯하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