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관심이 대통령 탄핵이란 국내변수에서 벗어나 해외변수로 옮겨가고 있다.해외변수 가운데서도 가장 큰 변수는 여전히 미국의 금리인상이 언제쯤 이뤄질 것이냐의 문제다.16일 FOMC 성명서는 연준이 상당기간 단기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성명서는 지난 1월28일과 마찬가지로 ‘단기금리를 인상하는 데 인내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증가가 1월28일이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물가에 대한 관점도 디플레이션가 물가상승 위험이 같다고 했다. 연준이 단기금리를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난 후인 오는 11월에 올리거나 내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함께 일본정부가 엔화 개입강도를 완화시킬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끈다. 일본은행은 일본 기업들이 3월 결산때 환차손을 입는 것을 막기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매수 개입을 강하게 해왔다. 이같은 일본은행의 외환시장개입은 4월부터는 완화될 것이라는 게 점쳐져왔는데 이같은 관측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언제까지 개입을 지속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일본경제신문이 일본은행의 외환시장개입 강도 완화 가능성을 보도한 것이 이같은 관측을 촉발시켰다. FOMC성명서와 일본정부의 개입완화 관측이 어울어지면서 엔달러환율은 108원대로 급락했다. 이같은 해외변수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해 금리가 조정을 단기에 끝내고 재차 하락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하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포지션이 크다는 점이다. 국채선물이 급등하면 이들이 언제든지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낼 수 있다는 점이 매수세를 망설이게 할 수 있다.이와함께 월말 경제지표가 호전될 가능성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탄핵정국으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다소 흔들리고 있는 점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4월 국채발행계획은 3월보다 훨씬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수급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점을 감안할 때 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내림세로 출발해 4.55%에서 1차 저항을, 4.50%에서 2차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6월물은 109.20-109.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