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4년 3월 외환시장에 대한 국내 및 외국계 은행 딜러들의 전망을 담아 게재합니다. 3월 뉴스핌의 환율예측 컨센서스에는 국민은행 노상칠, 기업은행 김성순, 산업은행 이정하, 외환은행 구길모, 제일은행 신범수, 조흥은행 김병돈, 한미은행 류현정, ABN암로 윤종원, BNP파리바 박준근,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CSFB 박안식, HSBC 이주호, JP모건체이스 이성희, 스탠다드챠타드 안희준, 도쿄미쯔비시 정인우 딜러 등 15명(회사 가나다 ABC순)의 외환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외환딜러들의 예측 종합을 둘로 나눠 게재합니다. 외환시장의 상황을 판단하고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하는 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3월 은행권 외환딜러 환율전망 종합 ▷ ABN암로은행 윤종원 부장 : 3월 달러/원 환율 1,163∼1,185원 전망, 달러/엔 변화 관심 3월중 외환시장은 초순에는 달러/엔을 따라 상승세가 유지되다가 하순께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전강후약의 장세가 예상된다. 엔/원은 하락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달러/엔은 숏커버 등 스탑을 거치면서 물량 부담을 해소하고 있고, 달러/원 환율도 물량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물량 부담을 해소하고 추세 전환을 이루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달러/원이 추가적으로 상승하려면 역외세력들이 매수세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역외 세력을 상승게임으로 유도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3월중에는 큰 변수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북핵 관련 6자회담이 스무딩하게 처리되고 있고, 카드사 문제도 일단락되고 있다. 대러차관 관련 수요나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 등은 물량 부담 없이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변수라면 변수가 될 것이다. ▷ BNP파리바은행 박준근 부장 : 3월 달러/원 환율 1,155∼1,200원 전망, 달러/엔 상향 조정 여부 관심3월 외환시장은 전체적으로 달러/엔의 향배에 따라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달러/엔의 조정을 짧게 보느냐 아니면 길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달러/엔의 조정이 변동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여태까지 달러/엔이 하락했었기 때문에 의외의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만약 달러/엔이 110선을 상향 돌파한다면 달러/원 환율도 크게 스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의 개입 방식이 완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에 다소의 여지를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엔/원이 연초보다 30원 이상 하락하면서 개입이 나왔다. 엔/원의 바닥심리가 자극될 지는 모르겠으나 정부의 개입 강도가 완화되면서 시장 움직임이 다소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크레디리요네은행 이병협 이사 : 3월중 달러/원 환율 1,155∼1,190원선 전망, 달러/엔 매물부담 속 역외 매수 관심 3월중에는 전체적으로 달러/엔 등 글로벌 달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달러/엔의 경우 일본기업들이 3월 결산을 앞두고 있어 본국에 대한 송금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이다. 달러/엔은 3월중 매물부담으로 무겁게 유지될 것이다. 3월 초중순까지는 달러/엔 송금수요로 하락 압력이 크고, 3월말에 접어들면 가벼워지는 패턴이 유지되고 있다. 송금수요가 마무리되는 3월중순까지는 일본 당국의 매물 흡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의 경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요는 감소할 전망이다. 시장환율은 2∼3월중에 피크를 친 뒤 3월 이후 업체들의 헤지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압력을 받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달러/엔이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위로 더 갈 수 있을 지가 새로운 관심사라면 관심사다. 달러/엔이 추세 전환을 시도한다면 달러/원에 대해서도 매수헤지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위쪽으로 갈수록 매물 부담은 크다. 달러/원 상승폭은 달러/엔이 상승할 경우 역외 매수헤지가 언제 나오느냐에 달려있다. ▷ CSFB은행 박안식 이사 : 3월 달러/원 환율 1,160∼1,180원 전망, 중국 위안화 절상 주목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를 좀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 문제 등 해결하려면 위안화를 움직여야 할 것이다. 일본도 지난해 4/4분기 7%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입으로 레벨을 지지했다. 위안화 절상 문제가 남아있는 한 개입이 인정되더라도 하락 가능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부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180원 위쪽에서는 매물이 집중되고 있다. 1,180원의 8자나 1,179원의 9자만 봐도 물량은 언제든지 나오고 있으며 나올 대기물량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HSBC은행 이주호 이사 : 3월중 1,160∼1,190원 전망, 달러/엔 조정 국면 마무리 여부 3월에는 수급상 배당금 수요, 역외 매수 가능성, 그리고 개입 등이 수요쪽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2월부터 시작된 달러/엔이 추세 전환을 이룰 것이냐가 관건이다. 달러/엔이 그동안의 하락기조에서 조정을 받으면서 반등했으나 추세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되돌림을 보일 지가 주목된다. 시장은 방향성 측면에서 3월중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110선에서 추가 돌파하지 못하고 막힌다면 아래쪽 흐름이 예상된다. 그러나 달러/엔이 110선을 돌파한다면 위로 큰 장이 설 수 있을 것이다. 저항 여부가 방향성을 가름할 것이다. 아울러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을 좀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달러/엔 105선에서 바닥을 확인하고 매수로 전환하는 등 정보면에서 외국인이 항상 앞서왔다는 점에서 3월중 방향성을 가름하는 고비에서 이들 동향을 주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 JP모건체이스은행 이성희 상무 : 3월 달러/원 환율 1,150∼1,210원 전망, 달러/엔 상승 가능성 기본적으로 달러/엔 장세가 예상된다. 달러/엔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라가는 속도는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상승세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엔/원도 하락하고 있다. 당국의 정책 의지 역시 달러/엔에 놓여 있는 만큼 달러/엔 상승에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국내업체들이 대량으로 팔아왔다는 점에서 위쪽 상승시 스윙폭이 클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 스탠다드챠타드은행 안희준 부장 : 3월중 1,155∼1,180원 전망, 달러/엔 매물 압력 강화 달러/엔이 110대 돌파 여부가 주목되고 있으나 달러/엔이 110선을 넘기에는 물량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다. 달러/엔은 추가상승보다는 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개입 역시 공격성을 덜하고 있다. 위쪽으로 오를수록 네고 등 매물이 지속 출회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수준을 높이는 개입은 무의미하다. 역외 매수세가 상승을 리드하는 요인이기는 하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주식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3월중에는 일본업체들의 본국 송금이 있어 달러/엔도 다소 하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이 더 무거워진다면 엔/원 역시 다시 11대 1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 도쿄미쯔비시은행 정인우 지배인 : 3월 달러/원 1,150∼1,185원 전망, 배당금 수요 vs FDI 유입3월 외환시장은 달러/엔의 추세 전환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일단 아래쪽으로는 달러/엔이 108이 지지되느냐가 관심이고, 위로는 달러/엔 110선 돌파 여부이다. 유로/달러도 단기 추이가 전환되는 과정이다. 글로벌 달러에 대한 매물 소화과정이 좀더 진행될 경우 달러 강세가 좀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3월에는 수급상으로 배당금 송금 수요가 수요쪽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3월말 이후 소니와 삼성전자 LCD 공장 합작 투자 등에 따른 매물도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 중립적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으나 일단 수급상 변수는 틀림없다. 3월에는 1,150∼1,185원대를 전망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달러/엔에 따라 위로는 10원 정도 상승, 아래쪽으로는 20원 가량의 하락 정도로 레인지를 보고 있다. 달러/엔이 추세 전환을 이룬다면 다소 박스권을 상향해야겠지만 당장 110선을 뚫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3월말께는 분기말 네고 집중 등으로 물량 부담 속에서 저점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3월말은 정부의 개입과 은행권의 동조매수에 따른 분기말 종가 관리 등으로 다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