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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략] 韓日 당국 개입 숏커버 촉발, "달러/엔 주목"

기사입력 : 2004년02월19일 18:42

최종수정 : 2004년02월19일 18:42


달러/원 환율이 급반등하며 1,160원을 단번에 훌쩍 넘었다.정부·외환당국이 하루종일 달러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하루 12원 가까이 반등세를 보였다.이날 당국의 시장 개입은 일본의 공격적인 시장개입으로 달러/엔이 급반등했고 역외 선물환시장(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60원대를 회복한 것을 적극 활용, 레벨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당국의 공격적인 개입 속에서 환율이 급반등하면서 역내외 시장참여자들의 숏커버가 촉발됐고, 반면 수출업체들이 환율 상승을 적극 활용해 대량 매물을 내놓으면서 거래량도 4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시중은행의 은행 딜러는 "당국의 개입이 최소 10억달러에서 15억달러 가량을 출회되는 등 개입 규모가 커 놀랐다"며 "역내외 숏커버가 일부 등장하고 있어 추가 개입이 지속된다면 좀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64.10으로 전날보다 11.90원 급등, 지난 2월 9일 1,166.30원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3월물도 1,166.90으로 12.60원 상승하며 마감했다.달러/원 현물 환율은 이날 전날보다 8.30원 급등한 1,160.50원에 갭업 출발한 뒤 장중 1,160.10을 저점으로 1,164.70까지 고점을 높였다. 갭업으로 출발한 탓에 하루 변동폭은 4.60원에 그쳤다.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 29억5,5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3억3,200만달러 등 두 중개기관을 합쳐 모두 42억8,75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요일(20일) 기준환율은 1,161.70원에 고시된다. ◆ 단기 추가 상승 가능성, 달러/엔 동향 주목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 국면에서 헤지펀드의 달러 매수설 등으로 달러화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좀더 상승세가 연장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생겨나고 있다.실제로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1.29대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1.26달러까지 급락했고, 달러/엔 환율도 강력한 개입이 나오면서 107대까지 오르기도 했다.이에 따라 이같은 국제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반등세가 좀더 지속될 수 있느냐가 국내 외환시장에도 중요한 계기를 형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 당국의 개입이 있었으나 달러/엔의 오름폭이 크지 않은 등 추세를 반전시킬 상황은 아니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숏커버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연출되고 있어 추가로 상승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개입이 일본과 동조된 분위기에서 달러/엔의 동향이 중요하다"며 "달러/엔이 107대에 들어선다면 단기적으로 1,170원대를 향해 좀더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는 "오늘 종가가 1,164원대로 추가 상승하며 역내외 숏커버가 나온 것은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정유사 등 매수세가 다소 유입되고 수출업체가 주말을 앞두고 매도를 줄일 수 있어 개입 강도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추세 반전은 시기 상조, 대기매물 여전 그러나 단기적으로 국내든 해외시장이든 정책 리스크 등에 따른 상향 리스크가 반영되고 있으나 추세 반전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시각은 여전하다.달러/엔의 경우 일본 정부가 개입한도를 100조엔으로 늘렸으나 지난 4/4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로 7.0%에 달하고 수출업체 매물 등으로 짓눌려 있는 상태다.기술적으로 보면 달러/엔의 경우 전날 강력한 개입으로 20일선을 돌파했으나 107대 안팎의 60일선을 맞고 내려왔고, 유로/달러의 경우 단기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다.시중은행의 이종통화 딜러는 "달러/엔이 106.50대 밑으로 다시 떨어진다면 달러 반등 거품론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달러/엔이 107대를 넘어선다고 하더라도 108대 레벨에서도 매물이 켜켜히 쌓여 있다"고 말했다.달러/원의 경우도 무역흑자, 거주자외화예금 급증 등에 따라 업체들의 대기 매물이 여전히 무겁게 쌓여있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도 지속되고 있어 공급우위에 따른 물량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게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1빅 가량 오를 때 달러/원은 보통 50∼60전 가량 오르는 게 적정한 데 오늘 개입이 과도하게 끌어 올린 듯하다"며 "개장초 8원대의 갭업을 제외하면 4원 가량을 추가 상승시키는 데 개입자금이 컸다는 점에서 대기매물을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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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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