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저가 '끝장상품' 도입 점포 매출↑
경매장 참여 등 가격경쟁력 높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슈퍼의 '끝장상품' 도입이 통했다.
롯데슈퍼는 '끝장상품'을 도입한 점포의 평균 매출 신장율이 이전과 비교해 평균 2배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끝장상품'이란 연간 판매데이터를 토대로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신선 식품을 선정해 동업계 대비 연중 최저가격으로 선보이는 롯데슈퍼 단독 기획 상품이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3월 장안점을 포함한 4개점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 4월 기준 상계11점, 마포점 등 수도권 40여 개 점에 '끝장상품'을 확대했으며, 현재 채소와 축산 상품군에서 총 20여가지 품목을 운영 중이다.
롯데슈퍼 장안점에서 끝장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 [사진=롯데슈퍼] |
롯데슈퍼는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고자 상품 구매의 최우선 가치인 '가격'에 집중했다. 롯데슈퍼는 다른 채소와 축산 상품에 비해 판매가격을 약 30% 저렴하게 책정했다.
롯데슈퍼는 저렴한 '끝장상품'을 들여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채소류는 롯데슈퍼 채소팀 MD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경매가 시작되는 18시부터 24시까지 경매장에 상주하며 오이, 애호박, 고추, 시금치 등 다양한 채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들여오고 있다. 더불어 포장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산지 박스에 담겨진 채소를 그대로 점포에 입고시켰다.
롯데슈퍼는 또 '끝장상품'의 품질과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사를 취득한 MD가 직접 새벽 검수 작업을 실시하고, 검수가 끝나면 곧바로 점포 입고를 진행해 구매에서 입고까지 8시간 내로 완료하고 있다.
축산물은 앞다리살과 같은 인기 부위만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마리분으로 통합 구매해 매입 원가를 약 20% 낮췄다. 더불어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 대신 껍데기가 붙어있는 오겹살 위주로 상품을 운영해 원물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소시켜 판매가를 더욱 낮췄다.
롯데슈퍼의 끝장상품 가격 경쟁력 전략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끝장상품 운영 점포의 평균 매출 신장율이 전 점 평균과 비교해 약 2배 높았고 채소와 축산의 신장율도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끝장상품을 운영하는 롯데슈퍼 40여 개점은 오는 15일까지 '실속 무(개)'와 '실속 깻잎(봉)'을 각 990원에, '실속 깐마늘(800g/봉)'과 '실속 감자(800g/봉)'은 각 7990원, 3590원에 판매한다.
봉원규 롯데마트·슈퍼 채소팀MD는 "고물가 시기가 연일 지속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신선 식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시장 직구매와 포장 작업 최소화를 통해 상품 가격을 최저가 수준으로 낮춘 끝장상품이 고객 분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