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환율전망] 지지선 확인 과정, “약달러 지속, 당국 개입 관건”

기사입력 : 2003년12월10일 17:01

최종수정 : 2003년12월10일 17:01


환율이 차례로 지지선을 무너뜨리며 지난달 급등을 야기했던 시점으로 회귀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매물 부담이 결합, 하락 압력을 넣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이에 맞서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아래쪽으로 향해 있어 추가 지지선 찾기에 나선 형국이다. 월요일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4.90원 내린 1,186.1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19일 1,176.80원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90.00원, 저점은 지난달 20일 장중 1,181.30원까지 내려선 이후 가장 낮은 1,186.0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4.00원을 기록했다. 9일 기준 환율은 1,187.50원으로 고시된다. 지난주까지 강하게 지지됐던 1,190원이 개장과 함께 무너진 뒤 줄곧 하락 압력에 시달리면서 20여일만에 1,180원대를 경험했다. 그래도 당국은 대규모의 역외선물환(NDF)만기정산분 등 매물 압박에 대처하면서 낙폭 확대를 제한했다. 무엇보다 한일 외환당국의 대응에 신경을 쏟아야 하는 시점이다. 달러/엔 환율이 전저점을 경신하고 계속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양국 당국의 대응 강도에 따라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하락 압력을 넣었던 NDF만기정산분은 화요일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추가 하락을 견인할만한 변수는 달러/엔.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에 따른 매물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 달러/엔 환율은 8일 뉴욕장에서 107.30엔에 마감, 전날 도쿄장에서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07.50엔을 뚫고 내려섰다.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 고용지표에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분간 저금리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해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환율은 전날의 하락 분위기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지선 확인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입에 대한 경계감을 품은 채 1,185원, 1,183원으로 점진적인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위로는 1,190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레벨 하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 “지지선 확인”지난주 강하게 지지됐던 1,190원이 맥없이 무너진 터라 시장은 전반적인 박스권 하향의 기대감을 품고 있다. 지난달 중순이후 유지됐던 ‘1,190~1,210원’의 박스권은 일단 깨진 상태며 추가 하락 여부에 따라 박스권이 ‘1,170~1,190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김성순 기업은행 딜러는 “시장 심리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어느정도 잡아놓은 상태며 위로는 제한돼 1,200원 위는 당분간 어렵게 됐다”며 “화요일 환율은 1,182~1,189원에서 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당국 의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김진곤 ABN암로 딜러는 “아래로 좀 더 하락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며 “달러/엔 레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183원까지는 가능하며 위로는 1,188원이 막힐 것”으로 예상했다. ◆ 한일 외환당국의 대응 강도 ‘주목’외환당국은 전날 대규모 매물 부담에 대해 일부 흡수하면서 하락 속도를 조절했다. 달러매도에 기운 시장 심리를 제어하는데 공을 들였으며 다음 자세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가 관심사다. 시장 참가자들의 모습은 극히 조심스럽다. 당국이 다시 레벨 끌어올리기식의 고강도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달러매도 시도는 눈치보기에 시달리게 된다. 무엇보다 전날에 비해 매물 부담이 한결 덜어진 상태임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거래 범위를 넓게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고상준 한미은행 딜러는 “한차례 더 밀릴 가능성이 있지만 역외세력도 여기에 베팅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화요일에 픽싱 매물이 없어 당국이 들어올리자고 마음먹으면 언제든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범위를 넓게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실상 차트는 별 의미가 없으며 1,190원과 1,189원이 맥없이 무너져 1,180원대 거래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1,180~1,190원에서 달러/엔과 당국 개입 강도 등을 보며 거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당국은 일단 달러/엔 환율의 레벨을 주시하면서 시장 포지션 정도 등을 체크하면서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NDF개입에 따른 후유증이 시장에 여진을 남기고 있어 개입 여력이 넉넉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으나 수출에 기댄 경제회복을 바라는 당국으로선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 당국의 개입이 일시적으로 강화될 소지도 다분한 셈. 김성순 딜러는 “이제 당국은 1,180원을 방어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함께 나온다면 1,190원대 복귀 가능성도 일단 열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달러/엔의 하락이 커졌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선도 후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 ◆ 달러 약세 완연, “달러/엔 107.50엔 붕괴” 전날 일 재무성과 일본은행(BOJ)의 거듭된 구두 개입과 닛케이지수 급락에도 불구, 달러/엔은 하락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금리차와 구조적인 미 쌍둥이적자(재정수지+경상수지) 문제는 글로벌 달러 약세의 장기화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에 달러표시자산의 매력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9일 예정된 FOMC회의에서 경기 판단이 낙관적으로 나올 경우, 달러가 반등할 것이란 견해가 있지만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의 유지를 계속 천명하면 달러 약세를 추세적으로 돌리기엔 한계가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달러 정책의 전환이 드러나기 전까지 달러의 방향을 되돌리기엔 힘이 약하다. 무엇보다 유로화의 경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행진을 펼치고 있으며 엔화의 경우에도 일본 외환당국의 버티기가 버거운 상태임을 입증하고 있다. 8일 뉴욕장에서 유로/달러는 사상 최고를 거듭 경신하면서 한때 1.2239달러까지 치솟은 뒤 1.2216달러에 마감, 직전일 종가인 1.2162달러보다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도 장중 107.08엔까지 밀린 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로 약간 반등, 107.30엔에 마감, 직전일 종가인 107.65엔보다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