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환율전망] 위아래 제한변수 상존, “지지선 공방 지속, 당국 의중 주목”

기사입력 : 2003년12월08일 16:15

최종수정 : 2003년12월08일 16:15


환율의 하방 경직성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지지선 공방이 치열하다.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여지없이 파고드는 외환당국의 손길이 시장 심리를 경직시키고 있다. 최근 형성된 박스권의 하단인 1,190원은 당국 의지가 강력하게 발현되는 레벨이다.그런 한편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공급우위의 수급상황이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맞서고 있다. 쉽게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만한 상황이 아니다. 수요일 환율은 전날과 같은 1,195.3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99.50원, 저점은 지난달 20일 1,181.30원까지 내려선 이후 가장 낮은 1,190.80원을 기록했다. 하루 변동폭은 8.70원. 4일 기준 환율은 1,194.10원으로 고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1,190원 언저리에서 경계감이 상당히 짙게 깔려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 1,190원선이 위협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앉자 당국의 고강도 개입이 어김없이 단행돼 환율을 끌어올렸다. 당국의 의중이 어디에 가 있는 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 일부에서는 1,190원을 내주고 1,188원이 확실히 깨질 경우, 다시 1,170원대까지 밀릴 수 있다는 일련의 위기감이 당국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목요일에는 우선 1,195원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먼저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 밤새 달러화 약세가 추가 진전된 영향으로 하락 출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선을 확실히 뚫을 경우 전날 시도했던 1,190원까지의 하락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반면 외환당국이 호락호락 1,190원을 내 줄 리 만무하고 시장 참가자들도 ‘1,190원 아래로 힘들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있다. 수급상황 등은 하락에 우호적이지만 당국이 이에 맞서 있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중요한 이정표다. 일부에서는 1,190원 밑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대체적인 시장 견해는 목요일에 1,190~1,200원의 범위에 무난하게 걸쳐 있다. 1,195원을 경계로 위아래 시소하는 장세가 예상되는 것. 1,200원은 공급우위의 수급상황이나 글로벌 달러 약세가 막아서고 1,190원 아래는 당국이 강력한 뒷받침을 받는 레벨이다. ◆ 외환당국 의지 재확인, “1,190원 아래는 안돼!”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환당국의 움직임이 환율 등락의 가장 큰 관건임에도 당최 예측이 불가능한 사안이다. 언제 어떤 규모로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상 가능한 일정 레벨 등에 근접했을 때 조심할 수밖에 없다. 특히 당국이 레벨 끌어당기기 개입에 나설 경우 매도에 나설 수 있는 고점 판단이 중요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래저래 당국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 특정 하락 레벨 접근 시 달러매도는 극히 조심성을 더 띄게 된다. 환율이 1,195원부터 아래로 내려갈수록 개입 경계감은 짙어질 수밖에 없는 것. 당국은 속도조절에 일단 주력하면서 시중 매물 소화가 이뤄진 시점에서 개입을 강화하는 게릴라 전법을 계속 작동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개입에 대한 당국 의중은 “1,190원대 지지, 1,200원대 회복”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선 신한은행 딜러는 “당국이 개입하기에 좋았다. 그동안 밀렸던 것에 대해 만회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었다”며 “당분간 너무 많이 밀린다 싶으면 나오는 방식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00원대로 올라설지 여부는 일단 1,195원이 지켜지는지를 봐야 한다”며 “지켜지면 1,195~1,200원, 그렇지 않으면 1,190~1,195원에서 주거래될 것이지만 넓게는 1,190~1,210원의 박스권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 매물 부담 지속, “하락 여건” 수급상으로 공급우위가 아직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특히 반등시마다 나오는 매도세를 감안하면 위로 오르는 것도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 수급만 놓고 보자면 환율이 1,190원을 충분히 밀고 내릴 수 있는 환경. 목요일에도 역외선물환(NDF)만기정산분 등을 비롯,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업체 네고물량 등 하락 압력을 넣는 요인들이 있다. 매물은 쌓이게 마련이고 당국은 이를 소화하는데 여념이 없을 전망. 박운규 농협 딜러는 “목요일 NDF만기정산분이 3억달러에 달하고 업체들도 최근 매도 헤지에 자주 나서 당국이 속도조절을 한다 해도 환율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며 “주로 1,192~1,197원에서 주거래될 것 같고 1,191원에 가면 거래를 꺼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곤 ABN암로 딜러는 “업체 네고 등의 매물부담이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양방향 모두 가능성이 있다”며 “넓게 1,188~1,198원에서 보고 있으며 1,190원에서는 일단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경련의 기업 경기지수(BSI)가 4개월만에 하락하는 등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남아있음을 감안하면 당국은 매물 흡수를 통해 환율 관리에 계속 치중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달러화 약세 분위기는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고질적인 쌍둥이 적자(재정적자, 경상적자)에 대한우려와 지정학적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의 개선에 대해 무심했다. 미 3/4분기 생산성(확정치)가 추정치와 예상치를 웃돌며 20년 최고 수준을 가리켰음에도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다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였다. 달러/엔 환율은 108.18엔에 마감, 직전일 뉴욕 종가인 108.56엔보다 하락했다. 아직 108~110엔의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의 전저점(107.51엔) 붕괴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