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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전망] 박스권 소폭 하향 우세 "지지선 공방 연장, 달러/엔 주목"

기사입력 : 2003년12월08일 16:12

최종수정 : 2003년12월08일 16:12


환율을 둘러싼 외환시장 참가자들과 외환당국간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환율 흐름은 외환당국이 휘어잡고 있다.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특정 레벨에 대한 집착으로 귀결돼 있는 모양새. 이번주(11.17~11.21) 외환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1,170원 지지여부다. 당국의 강하게 틀어막고 있는 레벨이 1,170원에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의 환율 예상은 다소 경직돼 있다. 쉽사리 1,170원을 깨고 내릴 수 없는 장세임을 예측하고 있는 것. 지난주 금요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 내린 1,171.30원에 한 주를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15일 1,170.50원이후 가장 낮았다. 17일 기준 환율은 1,171.20원으로 고시된다. 지난주 환율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우세, 한달 최저수준까지 밀렸으나 당국의 저항을 받아 더딘 흐름을 보였다. 매물 부담이 상당했음에도 불구, 당국의 적극적인 매물 흡수에 따른 환율 방어로 1,170원대가 지지되는 양상을 나타냈던 것. 이번주 환율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중 매물에 대한 부담은 계속 되고 있으나 당국의 자세는 별반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외여건의 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어느 수준까지 하향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당국의 저항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지난 9월 하순의 환율 급락과정에서도 그다지 눈에 띄지 못한 1,160원대인지라 시장 참가자들이나 당국 모두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1,160원대에 환율이 안착할 경우 급락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당국이 그동안 방어전선을 구축해온 1,170원대에서 쉽게 손을 떼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 시장예상환율 1,165.50~1,176.13원뉴스핌(Newspim)이 은행권 외환딜러 16명을 대상으로 환율전망 폴(Poll)을 실시한 결과, 예상 환율의 저점은 단순평균으로 1,165.50원, 고점은 1,176.13원으로 집계됐다. 예상 저점과 고점 중에 최고치와 최저치를 뺀 나머지의 평균치는 각각 1,165.73원, 1,176.13원으로 단순평균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저점 예상치는 지난달 14일 장중 1,150.20원까지 내려선 이후 최저수준이다. (※참고: [환율전망표] 주간 환율 전망치)이는 지난주 장중 저점(1,170.50원)과 고점(1,179.00원)보다 양 방향 모두 낮아진 수치. 전반적으로 박스권이 하향할 것이란 시장 견해를 대변한다. 매물 부담이나 달러 약세를 감안, 시장 분위기는 아래쪽으로 잡혀 있다. 조사결과, 아래쪽으로 '1,165원'을 저점으로 지목한 견해가 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명이 '1,167~1,168원'을 꼽아 낙폭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각각 1명씩이 '1,162원'과 '1,163원'까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봐 1,160원대 진입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다. 다만 소수의견으로 1명이 '1,170원'을 하락의 한계로 꼽아 1,170원대 지지력이 단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쪽으로는 7명의 딜러가 '1,174~1,176원'을, 이어 6명이 '1,178~1,180원'을 고점으로 전망, 1,175원 주변부에서 고점매도가 활발할 것으로 관측됐다. 나머지 3명은 '1,171~1,173원'을 상승의 한계로 지목, 이번주도 매물 부담이 만만치 않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물 부담은 지속된다"이번주에도 매물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만큼 역외선물환(NDF)만기정산분 규모가 많지 않아 공급 우위의 수급상황은 약간 완화될 소지가 있으나 일정 수준으로 매물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평균적으로 일중 1~2억달러 수준의 NDF만기정산분이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지난주 사흘동안 이어진 증시의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 5,865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기조가 계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대기 매물 부담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주가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외국인이 순매도 기조로 급하게 돌아설만한 가능성도 거의 희박하다. 전반적으로 미 경기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아시아지역 주식에 대한 메리트, 미국 이외 지역의 투자 다변화, 아시아통화절상 여력에 따른 부가 이익 등으로 주식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업체 네고물량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연말까지 환율이 더 이상 오르기 힘들 것이란 예상으로 고점매도 인식에 따른 반등시 매물 출회가 예상되고 있는 것. 일부 저가 결제수요가 있으나 공급 우위의 상황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다. 윤종원 ABN암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 FDI자금, NDF만기정산분 등 공급이 앞선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정유사 달러 수요가 군데군데 있지만 공급 규모에 비해 미미해 수급측면에서만 보면 1,160원대가 맞다"고 전했다. 홍승모 크레디리요네 딜러는 "일중 평균으로 봐도 업체 네고 1억달러, 주식자금 1~2억달러, NDF만기정산분 1~2억달러 등 매물 부담이 상당하다고 봐야 한다"며 "당국이 어느정도 이를 흡수하며 1,170원을 결사적으로 막겠지만 이선을 깨고 내릴 여지가 많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연말까지 달러 수요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대개 전통적으로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수요가 많은 양상이 전개됐으나 올해는 다소 다르다는 것. 노상칠 국민은행 딜러는 "대개 11~12월에는 계절적인 수요로 환율이 올라갔으나 올해는 다소 다를 것"이라며 "은행권 충당금수요도 많지 않고 정유사도 미리 달러를 사놓아 미리 달러수요를 당긴 감이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자금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도 있다. LG카드가 미 캐피탈그룹으로부터 외자유치 방안을 추진, 실사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연말까지 7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것이 LG카드의 방안으로 이번주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의 달러매도 심리에 일정부분 영향을 가할 수 있는 요소. 한편 지난주 재정경제부는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분 5억달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중립 처리됐다고 밝혔다. ◆ 외환당국의 저항, "1,170원대 지킴이"외환당국이 개입의 고삐를 늦출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환율 하락 방어에 총력을 기울인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게끔 만들 수는 없는 것. 당국은 이번주에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견지하는 가운데 경우에 따라 적극적인 달러매수 개입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 환율 낙폭은 전적으로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에 따라 결정날 것이란 인식이 시장 참가자들에게 박혀 있다. 현재 당국의 지지레벨은 1,170원대로 분명하게 각인돼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1,170원이 무너지면 낙폭이 대거 확대되고 지지선이 대거 낮춰질 수 있다며 당국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순 기업은행 딜러는 "일 당국이 108엔 밑으로 가면 개입할 것이 확실하고 레벨이 레벨인지라 국내 당국도 다른 때보다 개입 가능성이 높다"며 "시중 매물을 꽤 많이 받아가고 있기 때문에 1,160원대를 못볼 것 같다"고 전했다. 당국의 의중 읽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서는 것은 여전히 조심스럽고 위로는 급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매물을 얼마나 더 사고 덜 사느냐가 일중 변동성 확대의 가장 큰 변수인 셈. 고상준 한미은행 대리는 "달러/엔 107.80엔이 확실히 무너지면 당국도 지지 레벨을 약간 낮출 것"이라며 "그러나 개입 의지가 약화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1,170원을 내 줄 수 있지만 1,160원대 안착을 볼 이유가 없다"고 예상했다. 다만 당국은 지난달부터 행해온 NDF시장 개입에 대한 처리를 일부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 다음달에도 이같은 개입에 대한 영향이 계속 가해질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NDF만기정상분 만기연장은 해결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일 뿐 본질적인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 또 달러매도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당국이 이미 상당 규모의 실탄을 소진했음을 감안하면 추가 개입 여력이 충분치 않을 것이란 추정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국 개입 여력을 의심하는 눈초리는 물론 개입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한편으로 지난달 중순과 같은 급반등 가능성은 낮게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과매도 규모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 최정선 신한은행 딜러는 "지난번처럼 그런 급반등이 일어나려면 달러과매도(숏)포지션이 상당히 깊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미 한번 당했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도 그렇게 깊게 포지션을 가져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달러 약세 기조 지속전반적인 시장 구도가 "매물 부담 vs 당국 개입"으로 형성돼 있는 와중에 시소의 축을 기울게할만한 결정적인 변수는 달러/엔이 될 것이란 지적이 많다. 우선 최근 미 달러화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약세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 경제지표 호조는 이미 선반영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미 경제지표 호조의 약발이 소진됐다"며 "달러가 상승 반전하기 위해서는 경기확장을 인정하는 금리인상이라는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지난주 후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이 잇따라 저금리기조 유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뱉아 경기확장세가 가시화될 때까지 단기적인 정책 변경은 없을 것임을 시장에 전파했다.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물가상승 압력이 없는 완만한 경제성장세가 지속된다면 현재의 우호적 통화정책이 3월 이후에도 상당기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앤서니 산토메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도 "단기적으로 정책 변경의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 국채 수익률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요소이며 달러 투자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로버트 신치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 환율을 논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채 시장의 동향"이라며 "국채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 달러는 약세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유럽 경제의 경우, 회복이 차츰 가시화되고 있는 형편. 독일과 프랑스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유로 경제성장률도 3/4분기에 전분기대비 0.4% 성장, 3분기만에 플러스를 돌아선 것은 물론 지난해 2/4분기이후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유로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 회복 모멘텀이 내년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 달러/엔 환율에 꽂힌 시장 시선그런 한편 엔화의 경우 다소 조심스럽다. 달러 약세 기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함에도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됐다. 엔 강세가 일본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달러/엔이 108엔 밑으로 하향하는 것을 막으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전 저점 수준인 107.80엔선을 하향 돌파할 것인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 이 선이 확실하게 뚫릴 경우 105엔대까지 밀릴 수 있어 일 당국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당국의 원-엔 디커플링(비동조화) 강조에도 불구, 달러/원도 달러/엔의 추이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하종수 외환은행 딜러는 "경제 펀더멘털을 들먹여 원-엔 디커플링을 계속 주장했으나 최근 한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터라 명분이 다소 약해졌다"며 "당국의 개입이 적극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정욱 우리은행 딜러는 "현재로선 달러/엔 108엔과 달러/원 1,170원을 같은 수준에 놓고 본다"며 "일단 당국도 잣대가 있어야 함을 감안, 달러/엔이 107.50엔 정도까지 가면 1,170원을 양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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