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제노포커스는 글로벌 생명과학 회사의 한국 법인인 한국피셔과학과 3년간 'Proteinase K'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제노포커스에 따르면 Proteinase K는 연쇄반응(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기반 코로나19 진단 시 고효율 추출 키트(Kit)에 쓰이는 핵심 원료다. 지난해 8월 제노포커스의 국산화 성공 이전에는 국내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이 전량 고가로 수입해왔던 제품이다. 제노포커스는 지난해 11월부터 Proteinase K를 국내 진단키트 회사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번 제노포커스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한국피셔과학은 세계적인 생명과학 업체인 써모피셔(Thermo Fisher Scientific)의 한국 법인이다.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으로 분석기기, 장비, 시약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제노포커스가 한국피셔과학에 3년간 Proteinase K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한국피셔과학은 제노포커스로부터만 공급받아 써모피셔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다. 제노포커스가 판로를 확보해 이미 판매 중인 국내 메이저 진단 키트업체들은 향후에도 제노포커스가 직접 공급한다.
한국피셔과학 관계자는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제노포커스의 경쟁력 있는 진단용 효소 제품들이 국내뿐 아니라 더 넓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Proteinase K 외에 타 연구, 진단용 효소의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이사는 "이번 독점 공급 계약은 제노포커스 Proteinase K의 품질 우수성, 가격경쟁력,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계약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써모피셔의 우수한 글로벌 공급망과 영업력을 활용해 전 세계 메이저 진단 키트업체를 상대로 판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진단 시약 등 관련 품목의 급격한 성장으로 지난해 한국의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최초 흑자(2조6041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에이즈, 간염 등 다양한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분자 진단 키트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