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한화자산운용이 15일 반도체 ETF 3종을 상장했다.
- 국내 HBM·미국 메모리·소부장으로 투자 대상을 세분화했다.
- 총보수와 종목 중복, 환헤지 여부를 따져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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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장주·미국 저장장치·소부장으로 차별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대상을 세분화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선보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국내 관련 기업을 함께 담는 상품부터 미국 메모리·저장장치 기업에 집중하는 상품,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선별하는 상품까지 출시를 앞뒀다. 같은 반도체 ETF라도 어떤 기업에 얼마씩 투자하고 종목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따라 투자 성격이 달라진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15일 반도체 ETF 3종을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한화자산운용은 'PLUS 코리아HBM반도체'와 '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를 선보인다.
운용사들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연결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저장장치·소부장 등으로 투자 영역을 세분화하고, 종목별 편입 비중과 운용 방식을 달리해 상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PLUS 코리아HBM반도체는 국내 메모리 대장주와 생산을 뒷받침하는 기업을 함께 담는 구조다. 정기 변경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합산 50% 편입하도록 설계했다. 나머지 50%는 메모리 생산 확대와 공정 고도화 관련 국내 기업 8곳에 각각 6.25%씩 배분한다.

정기 변경은 매년 2·5·8·11월 네 차례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정해진 시점에 구성 종목과 비중을 다시 맞추는 방식이다. 따라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이 항상 50%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비중은 주가 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공개한 기초지수(7월 31일 기준)에는 두 대장주 외에 피에스케이·브이엠·테스·원익IPS·주성엔지니어링 등 장비 기업과 심텍·이수페타시스·대덕전자 등 기판 관련 기업이 포함됐다. 메모리 제조사와 생산에 필요한 장비·부품 기업뿐 아니라 AI 서버·데이터센터 관련 기판 기업에도 함께 투자하는 구조다. 이수페타시스는 AI 서버·데이터센터·네트워크 스위치용 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한다.
상품명에 들어간 HBM은 여러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도록 만든 메모리다. AI 연산장치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급해 계산을 돕는다.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는 미국 메모리와 저장장치 산업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마이크론·샌디스크를 핵심 투자 대상으로 제시하면서 웨스턴디지털·씨게이트도 함께 담는다고 설명했다. 상품명에 'TOP2'가 들어가지만 투자 대상은 두 기업에 한정되지 않는다.
마이크론은 HBM을 비롯한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을 공급하는 메모리 기업이다. 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와 이를 활용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저장장치 사업을 영위한다. 같은 메모리 관련 기업이라도 주력 제품과 사업 구성이 다르다.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을 영위한다. 삼성자산운용은 AI 데이터 증가에 따라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는 SSD와 대용량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하는 HDD의 중요성이 함께 커진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반도체와 데이터 저장장치 산업을 함께 담는다는 점에서 국내 HBM 상품과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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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는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에 투자한다. 반도체 회로를 만들고 가공하는 전공정 장비, 칩을 연결하고 성능을 확인하는 패키징·테스트·검사, 생산에 투입되는 소재와 부품 등이 투자 대상 영역이다.
운용 방식의 핵심은 '액티브'다. 한화자산운용은 운용역이 고객사의 설비 투자 계획과 실제 장비 발주, 양산 일정, 수주·실적 변화 등을 분석해 종목과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수 규칙에 따라 정기적으로 비중을 맞추는 HBM 상품과 비교하면 운용역의 산업·기업에 대한 판단이 더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다.
소부장 기업의 실적을 볼 때는 투자 계획과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도 구분해야 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설비 투자 발표 이후에도 발주와 납품, 설치·인증 등의 단계가 남아 있어 장비 기업의 매출이 곧바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액티브 운용 역시 이런 변화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기대와 다른 성과를 낼 수 있다.
세 상품의 총보수에도 차이가 있다. 운용사가 공개한 자료상 연간 총보수는 PLUS 코리아HBM반도체가 0.45%,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가 0.55%, 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가 0.63%다.
보유한 ETF 지분의 순자산가치가 1000만원으로 1년 내내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총보수율만 단순 적용하면 각각 4만5000원, 5만5000원, 6만3000원에 해당한다. 이는 비용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계산이다. 실제 보수는 펀드 순자산에서 매일 나눠 차감되며, 증권사 거래수수료와 기타 비용 등도 별도로 발생할 수 있다.

여러 반도체 ETF를 함께 보유할 때는 종목이 겹치는지도 살펴야 한다. 한화자산운용이 제시한 HBM 상품의 기초지수(7월 31일 기준)와 소부장 상품의 포트폴리오 예시에는 원익IPS·브이엠·대덕전자 등이 공통으로 포함됐다. 이처럼 동일 종목을 담은 ETF를 함께 보유하면 해당 기업에 중복 투자하게 된다. 다만 전체 투자금에서 해당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 ETF의 종목별 편입 비중과 투자금 배분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이 자료는 상장 이후 실제 보유 내역과 구분해야 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소부장 상품의 실제 편입 종목이 예시와 달라질 수 있으며 상장 이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HBM 상품의 기초지수 구성도 기준일 이후 달라질 수 있다.
ETF는 구성 종목을 거래일마다 공개하므로 상장 이후 종목별 편입 비중을 확인할 수 있다. 상품을 비교할 때는 핵심 투자 기업과 운용 방식, 실제 부담하는 비용을 함께 살펴야 한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은 환율 변동 영향을 줄이는 환헤지 여부도 확인할 항목이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