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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①의회정치 언어로 들여다 본 일본 민주주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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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1889년 헌법과 1890년 의회를 세웠다
  • 1920년대 정당정치와 보통선거가 확산했다
  • 1930년대 후반 언어 변질 속 의회정치가 붕괴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근대국가의 성장과 의회언어의 변질

일본 민주주의의 역사는 역설적이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일찍 근대적 헌법과 의회, 선거제도를 도입한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민주주의의 역사적 발전을 연구한 새뮤얼 헌팅턴(Samuel P. Huntington)은 일본을 19세기부터 1920년대까지 이어진 제1차 민주화 물결에 참여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1889년 「대일본제국헌법」을 공포하고 이듬해 제1회 제국의회를 열었으며, 1910~20년대에는 정당정치와 대중정치가 빠르게 성장했다. 1918년 하라 다카시(原敬) 총리가 본격적인 정당내각을 이끌었고, 1925년에는 남성 보통선거제가 도입되었다.

하라 다카시 일본 총리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1928년 최초의 남성 보통선거가 실시될 무렵 일본은 적어도 제도적 외형만 놓고 보면 아시아에서 가장 발전한 의회정치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불과 10여 년 뒤 중일전쟁과 국가총동원법, 정당의 해체와 태평양전쟁으로 이어지며 초기 의회정치는 붕괴되고 말았다.

필자는 이 역설적 역사를 2026년 4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비교정치의 관점에서 다룬 바 있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정치학과와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Konrad-Adenauer-Stiftung) 캐나다 사무소가 공동 주최한 이 회의에서 필자는 바이마르공화국의 독일 의회, 일본 제국의회, 그리고 한국 국회의 장기적 언어변화를 비교하면서, 민주주의의 후퇴가 반드시 헌법의 폐지나 의회의 폐쇄에서 먼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제시했다.

오히려 상대방을 설득해야 할 정치적 경쟁자로 인정하는 언어가 약해지고, 정책에 대한 반론이 상대의 충성과 정당성을 의심하는 언어로 바뀌는 과정이 제도적 붕괴보다 앞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그 연구의 핵심 문제의식이었다.

일본은 이 비교연구에서 특히 흥미로운 사례였다. 일본의회는 1930년대에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선거도 계속되었고 총리와 장관은 의회에서 충실히 답변했으며 의원들은 정부를 비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의회의 속기록을 장기간 따라가면 '국민', '법', '책임', '명예', '생존' 같은 익숙한 정치어휘가 같은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그 의미가 조금씩 변질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1920년대에는 국민이 정부를 심판하고 정치에 참여하는 시민으로, 책임이 정부의 설명책임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강했다면, 193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국민은 국가적 목표에 동원되는 존재로, 책임은 천황과 국가를 위한 의무와 희생의 의미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제1회 제국의회 개원식(코스기 미세이 작).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그렇다면 일본 민주주의가 언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는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법률과 선거 결과만큼이나 의원과 총리가 실제로 어떤 말을 했는지를 살펴본다.

그 핵심 자료가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이 운영하는 「제국의회회의록검색시스템(帝国議会会議録検索システム)」이다.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1890년 11월 제1회 제국의회에서 1947년 3월 제92회 제국의회까지 귀족원과 중의원의 본회의·위원회 속기록이 수록되어 있으며, 회기와 날짜, 발언자, 의제, 실제 발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자료의 흥미로운 점은 연설문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의원의 질문과 총리·장관의 답변은 물론, 때로는 박수와 야유, 소란과 끼어들기, 의장의 제지까지 기록되어 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속기록의 "Hear, hear!", 바이마르 독일 의회의 Beifall(박수), Zurufe(고함·끼어들기), Unterbrechungen(발언방해)을 읽듯 일본 의회에서도 누가 어떤 발언에 박수를 받았는지, 어떤 질문에서 고함이 터졌는지, 의장이 누구의 발언권을 보호했는지를 볼 수 있다.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판단할 때 중요한 것은 의회가 얼마나 경청하고 반응하는지에 대한 정보다. 감정적 격론을 나눈 뒤에도 토론이 잘 마무리 되었는지, 정부가 불편한 질문에도 성실하고 정중하게 답변에 응했는지, 의장은 소란을 잠재우고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소수의 발언권을 보호했는지 또한 민주주의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판단근거다.

1868년 교토 고쇼에서 메이지 천황이 신정부의 기본 국정 운영 방침을 신명(神明)에 서약한 '5개조 어서문(五箇条の御誓文)' 반포 장면 (이누이 난요 작).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강대국을 만든 국가, 초기의회를 만든 국가의 언어

일본의 의회정치를 이해하려면 먼저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국가 자체를 다시 만들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1868년 당시 일본에는 전국적인 철도망도, 전신망도, 통일된 근대 우편과 화폐체계도 없었다. 그러나 메이지 정부는 서구 열강의 기술과 제도를 분야별로 선택해 받아들이면서 중앙집권적 행정과 교육, 교통·통신, 산업과 군사제도를 거의 동시에 구축해 나갔다.

마리우스 잰슨(Marius B. Jansen)은 『The Making of Modern Japan』(2000)에서 메이지 유신을 단순한 왕정복고나 정권교체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의 연구에서 제시된 메이지 일본의 핵심은 국가가 지방과 계급으로 분절되어 있던 사회를 하나의 행정·경제·군사체제로 재편해 나간 데 있었다. 앤드루 고든(Andrew Gordon) 역시 일본의 근대화가 산업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관계가 재구성되는 과정이었다고 강조해왔다.

외국의 영향도 컸지만 단순한 모방은 아니었다. 철도와 조선, 해군과 공학에서는 영국의 역할이 컸고, 육군과 법제, 헌정제도에서는 프로이센·독일의 영향이 강했다. 일본은 1872년 신바시와 요코하마를 잇는 최초의 철도를 개통했고, 영국인 기술자 에드먼드 모렐(Edmund Morel) 등을 초빙해 철도기술을 습득했다.

전신과 우편망도 빠르게 확대됐으며, 1871년 신화조례를 통해 엔화를 중심으로 하는 통일화폐체계가 마련됐다. 공부성은 철도·전신·광산·조선소·공장을 묶어 산업화를 추진했고, 해외 기술자들에게 의존하던 초기 단계를 지나 일본인 기술자와 관료들이 그 운영을 넘겨받았다.

올리브 체크랜드(Olive Checkland)는 『Britain's Encounter with Meiji Japan, 1868–1912』(1989)에서 이러한 영국과 일본 사이의 기술·인적 네트워크를 상세히 분석했고, 메이지 일본이 철도와 해운·조선, 공학교육에서 영국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흡수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토 히로부미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그러나 헌법은 다른 방향을 택했다.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비롯한 일본의 헌법제정자들은 유럽을 조사한 뒤 특히 독일·프로이센 계통의 국가론과 헌법학에 주목했고, 독일인 법학자 헤르만 뢰슬러(Hermann Roesler)의 조언도 받아들였다. 이 결과 1889년 탄생한 대일본제국헌법은 천황의 강한 통치권을 인정하면서도 선출된 중의원이 법률과 예산 심의에 참여하는 독특한 입헌군주제를 만들었다.

바로 이 지점이 일본 정치사에서 중요한 대목이다. 일본은 강한 국가를 만들면서 동시에 의회를 만들었다. 근대적 군대와 산업시설뿐 아니라 정부가 자신의 예산과 정책을 공개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공간도 함께 만들어졌다.

1890년 제1회 제국의회가 열리면서 정부는 세금과 군사비를 늘릴 때 의원들을 설득해야 했고, 중의원은 예산을 삭감하거나 정부를 공격할 수 있게 되었다. 민주주의는 아직 국민주권까지 가지 않았지만, 권력이 의회에서 말을 통해 설득하는 정치가 시작된 것이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승리는 일본에 엄청난 자신감을 준 계기가 되었다. 일본은 대만을 식민지화하고 1910년 한국을 병합했으며 강대국 반열에 진입했다. 이러한 외교적 성과와 동시에 국내에서는 정당정치가 확대되고 있었다는 점이 매우 특별하다.

앤드루 고든은 『Labor and Imperial Democracy in Prewar Japan』(1991)에서 이러한 모순을 '제국적 민주주의(imperial democracy)'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노동자와 도시대중이 정치에 참여하고 정당이 표를 의식하기 시작했지만, 그 민주주의는 천황제와 제국을 해체하지 않았다. 민주주의와 제국주의가 교대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상당 기간 함께 동반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다이쇼 민주주의가 최적의 민주적 운영은 아니었으나 적어도 군국주의를 의회에서 관리하는 정치적 가능성이 동시에 열려 있던 시기였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뉴스핌 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달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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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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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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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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