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맷 데이먼과 샤를리즈 테론이 3일 놀란의 오디세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 두 배우는 놀란과의 협업 경험을 극찬하며 차기작 의사도 내비쳤다.
- 놀란은 극장 경험의 가치를 강조하며 오디세이 5일 개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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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오디세이'의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차기작을 함께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칭찬에 인색한 것으로 알려진 놀란 감독은 영국인 특유의 농담으로 배우들의 기운을 북돋았다.
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을 처음 찾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엠마 토마스와 함께 샤를리즈 테론, 맷 데이먼이 참석해 영화 촬영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이날 맷 데이먼은 기존에 놀란 감독과 두 편의 영화를 함께한 데 이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오디세이'를 함께하며 "놀란의 전화를 받았을 때 최고의 기회이자 커리어 최고의 경험일거라 생각했다. 두 편의 작업을 함께했지만 역할의 비중이 작았음에도 감독님의 작업이 정말 훌륭했고 좋았다. 아마도 접근법이 비슷하면서도 좀 더 힘든 작업이 될 거라 예상했다"고 캐스팅 됐을 때의 심경을 말했다.
이어 "촬영 현장은 제가 희망했던 모든 것이었고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전체를 아이맥스로 촬영한다는 게 최초의 일이기도 했다. 촬영 과정은 매 순간 엄청났고 수백명의 스태프들이 매일 열심히 작업했고 제게도 처음인 경험이었다. 모든 사람 한 명 한 명이 여기 있고싶어서 있다는 걸 100프로 확신하기도 했다. 영화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사람들과 일한다는 것이 즐거웠고 힘든 중에도 좋았다. 제가 바랐던 어떤 경험보다도 위대한 경험"이라고 최고의 경험이었음을 다시 떠올렸다.
샤를리즈 테론은 "감독님은 항상 굉장히 일관성이 있는 분이다. 저도 그걸 느꼈다. 저는 놀란과 처음으로 작업한 것이었고 후반부에 합류했는데 그래도 상당히 떨리는 마음이었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사전에 맷에게 질문도 할 수 있었고 카메라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줘서 숙지를 하고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놀랍다기보다 감동한 것은 감독님은 촬영장에서 친밀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라며 "독립영화를 찍는 것처럼, 그건 예상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체계적이었다. 저와 맷이 바다를 걷는 장면이 있었는데 작은 인원의 스태프들이 작업하고 있었고 파도가 밀려오고 해가 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헬리콥터가 날아왔고 맷이 계속 걸으라고 했다. 타이밍이 너무 정확하게 등장했고 모든 걸 계획하고 체계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감탄했던 순간이었다"고 했다.

놀란 감독은 극장이 아닌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영화를 접할 수 있음에도 시네마의 중요성을 여전히 강조했다. 그는 "영화가 우리에게 제공해줄 수 있는 것, 극장이 주는 것은 바로 관객들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경험"이라며 "카메라를 통해서 1인칭 시점으로 개인적으로 보고 있음에도 집단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영화다. 책을 읽으면서 얻는 것처럼 주관적인 인사이트를 극장의 다른 관객들과 함께 경험한다.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책이나 티비는 불가능한, 극장과 영화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색다르고 유니크한, 극장의 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장이 아닌 다른 채널을 통해 영화를 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를 처음 볼 때, 처음 세상에 나올 때 이 작업물을 크리에이티브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극장만한 것이 없다. 오디세이는 관객들을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초대하는 것처럼 만들었다. 배에 올라 풍랑을 만난 것처럼 산에 함께 오르는 것처럼, 극장의 모두가 라이브처럼 그 여정을 체험하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맷은 영화를 먼저 개봉한 해외 인터뷰에서 '퍼펙트'라는 칭찬을 듣지 못한 것에 대해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퍼펙트라는 말을 놀란 감독님에게 못 들어봤는데 곧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저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이걸로 농담을 많이 했다. 젠데이아에게 한번 퍼펙트라고 하셨는데 톰 홀랜드도 있었다. 우리는 못들었다"면서 웃었다.
또 맷은 "'오디세이'를 찍으며 7편의 작품을 동시에 찍는 것 같았고 로케이션마다 어려웠고 힘들었다. 이전 로케이션에서 스킬을 습득하면 다음 챕터엔 또 다른 것이 필요하고 그랬다"면서도 "놀란 감독과 일한다면 차기작도 당연히 예스라고 하겠다. 놀란 감독의 작품에 참여한다는 건 또 다른 의미다. 12편을 동시에 찍는 느낌이어도 또 찍을 거다. 물론 제게 달린 것은 아니고 스토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또 다른 영화를 함께 하기를 바랐다.

샤를리즈 테론은 "방금 말씀하신 건 맷 데이먼의 이슈이고 저는 전혀. 놀란의 디렉션이 마음에 들었다. 퍼펙트란 말을 못들었단 것도 잘 모를 정도로 잘 촬영했는데 맷은 칭찬이 필요했나보다. 제 번호는 그대로니까 차기작에 또 연락 주시면 되겠다"고 차기작 욕심을 드러냈다.
놀란 감독은 "일단 샤를리즈가 완벽한 대답을 해주셨다. 완벽하다. 맷의 대답은 나쁘지는 않다. 제가 영국인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는 건 굉장한 칭찬"이라며 '오디세이'의 배우들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샤를리즈 테론은 놀란의 '오디세이'에서 기존과는 다른 칼립소(바다의 여신) 캐릭터를 만난 소감을 얘기하기도 했다. 그는 "그저 대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놀란은 굉장히 대본을 상세하게 짜주셨고 배우들은 감독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눈이 번쩍 뜨이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칼립소가 전에는 1차원적이라고 생각했었다. 놀란이 말하고 만들어낸 칼립소는 인간적이었다. 사람 냄새가 난다. 양가적인 감정을 갖고 있고 마음 속에 갈등도 있고 입는 옷도 그물망을 입고 있다. 실제로 생선을 잡을 수 있게끔, 그런 부분도 굉장히 사람같은 면이 느껴졌다.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칼립소의 면모가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만들어내는 건 배우들에겐 흥분되는 경험이다. 정적인 캐릭터를 하는 것이 제게 흔치 않은 일이기도 했다"고 칼립소를 만들어간 과정을 얘기했다.
'오디세이'는 놀란 감독에게도 도전적일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고, 초대형 예산을 투입한 프로젝트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를 엠마 프로듀서에게 돌리며 감독은 "이정도까지 서로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파트너를 가질 수 잇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엠마는 항상 저에게 아주 창의적이고 순수한 관점에서 조언을 해주고 아주 초기의 단계에서부터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상대라는 점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곧 극장에서 '오디세이'를 만날 관객에게 바라는 점은 심플했다. 놀란은 "제가 어떤 메시지를 드리기보다 관객분들이 원하는 답을 떠올리기를 바라고 영화를 경험해주시길 바란다.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보시고 이 이야기를 모르는 분들도 있겠지만 최대한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말 재밌게 모험을 하는, 엔터테이닝적으로 만들었으니 그냥 재밌게 보셨음 한다"고 바랐다.
맷 역시 "약간 떨린다. 여러분에게 선보이게 돼서 설레고 떨리는 순간이다. 보시고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 말을 하게 될지가 궁금하다. 원작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처럼 자신의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에 따라 영화의 울림이 다를 거다. 다양하고 풍부한 주제를 담고 있어서 아주 복합적인 의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샤를리즈는 "극장에 가는 게 가장 좋은 건 제 개인적인 경험, 체험을 하게 되고 극장을 떠날 때 새로운 대화가 시작된다는 게 아름다운 것 같다. 요즘은 예고편도 안보기 시작했다. 극장 가서 영화를 딱 보고 거기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또 즐기는 게 좋다. 우리 영화가 좋은 대화를 촉발시키는 작품이기를 바란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 대해서 칼립소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지각색의 의견을 듣는데, 빌런이든, 영웅이든 그 다양한 생각을 듣는게 너무 재밌고 설렌다. 많이 극장에서 보시고 많이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엠마도 "그저 바라는 것은 영화를 영화로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정말 재밌게 봤고 주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도 해주신다. 저에게 영화, 극장은 사람들과 교감하고 공감하고 유대감을 경험하는 집단적 체험의 공간이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그렇게 봐주시길 바란다. 다양한 주제를 담은 영화이기도 하고 그 중에서도 연결에 대한 이야기는 3000년 전과 지금이 닿아있으니 많이들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끝인사를 했다.
'오펜하이머' '테넷'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최고의 영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를 담은 영화다.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이 출연했으며 5일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