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알파벳과 테슬라는 23일 설비투자 전망을 상향하며 AI 인프라 지출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 두 회사의 계획이 메모리 조달 물량 확대를 재확인하면서 마이크론·SK하이닉스 등 메모리주가 시간 외 거래에서 3% 안팎 반등했다.
- 다만 GPU·메모리 가격 급등과 빅테크 AI 설비투자 수익성 의문 속에 알파벳·테슬라의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하며 관련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지출 계획 초점 물량, 시간 외 시세 '안도'
빅테크 AI 설비투자 수익성 의문은 여전
알파벳·테슬라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
남은 빅테크 실적 발표 주시, MS·메타 등
이 기사는 7월 23일 오전 11시0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의 대형 수요처인 알파벳(GOOGL)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설비투자 전망치를 재차 상향하면서 그동안 반도체주를 짓눌러 온 우려는 일단 일부 완화되는 분위기다. 테슬라(TSLA)도 같은 날 재확인한 향후 수년간의 지출 확대 방침도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졌다. 메모리 반도체주 시세는 22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3%가량 상승했다.
전망치 상향이라는 표면적 사실에 더해 지출 계획의 성격도 메모리 반도체주를 둘러싼 우려를 더는 쪽으로 해석되고 있다. 설비투자 지출액은 부품값 상승만으로도 불어날 수 있는데 두 회사의 설명대로라면 이번 계획의 무게중심 역시 조달 물량 등 설비 구축 확대에 있는 것으로 읽혀서다.
◆지출 계획 '물량' 초점
이날 알파벳은 올해 연간 설비투자액 전망치를 재차 상향했다. 알파벳이 제시한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는 1950억~2050억달러(중앙값 2000억달러)로 종전 1800억~1900억달러(중앙값 1850억달러, 4월 1분기 실적 공개 당시 상향)에서 150억달러 추가 상향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약 1860억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지출을 뒷받침하는 수요도 재확인됐다.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한 248억달러였고 계약 후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수주잔액은 전분기 약 4600억달러에서 5140억달러로 12% 늘어 처음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회사는 수주잔액의 과반을 24개월 안에 매출로 인식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문을 이행하려면 그만큼의 서버와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므로 반도체 등의 조달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출 확대 기조는 테슬라에서도 확인됐다. 테슬라는 올해 연간 설비투자가 25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했고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출이 향후 수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낭비가 되지 않는 한 최대한 빨리 설비투자에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도로 제시된 것도 사이버캡·옵티머스 생산라인, AI 연산시설 구축 등 설비 그 자체다.
머스크 CEO는 또 왕성한 수요에 의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메모리 부족에 대해 현실적인 공급 제약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가 물량 배분 과정에서 향후 수년간 테슬라에 상당한 물량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높은 메모리 가격에 대한 언급도 함께 내놨다.
◆"가격 요인도 상당"
알파벳과 테슬라의 설비투자 계획 대부분이 물량 확대에서 비롯됐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에 반영되는 부품 가격 상승분이 이미 상당한 규모로 잡은 지 오래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올해 설비투자 1900억달러 중 250억달러를 GPU(화상처리장치)·메모리 가격 상승분으로 지목한 바 있고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3~2024년 약 8%에서 올해 약 30%로 뛰었다는 추정(세미애널리시스)도 있다. 알파벳과 테슬라 모두 설비투자 계획의 물량·가격 기여를 수치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시세 반응은 '안도'
주가 반응 자체는 우려 완화 쪽을 가리켰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했던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미국예탁증권, SKHY)은 알파벳의 전망치 공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2%, 4%대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1%대로 좁힌 뒤 다시 모두 3%에 가까운 수준으로 오름폭을 키웠다.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던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SNDK)는 1%대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반등이 주목받는 것은 메모리주의 그동안 낙폭이 워낙 컸던 데다 실적 발표 주체가 메모리 수요를 좌우하는 큰손이기 때문이다. 최근 메모리주 급락세 배경에는 업황 고점론이었다. 고공행진하는 메모리 가격의 상승 속도가 더는 빨라지기 어렵다는 진단에 더해 빅테크의 AI 설비투자의 수익성을 둘러싼 회의론, 치솟는 메모리값이 되레 수요를 끌어내려 가격을 꺾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쳐 있었다.
◆수익성 의문은 여전
물론 알파벳과 테슬라의 발표만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싼 우려가 걷혔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달 29일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META), 30일 아마존(AMZN)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메모리 수요 전망의 원천이 하이퍼스케일러의 지출 계획에 있는 만큼 나머지 발표에서도 지출 확대 기조가 확인되는지가 관건으로 거론된다.
고점론의 배경 중 하나인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의문도 이번 발표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파벳과 테슬라의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알파벳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5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테슬라는 2년여 만에 적자를 돌아섰다. 알파벳과 테슬라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3%. 4%씩 하락한 것도 투자 회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반영한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