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DP월드가 14일 후자이라 동해안에 신항만과 새 터미널 건설을 추진했다.
- 이는 제벨알리항과 호르무즈 해협 의존을 줄이고 오만만 경유 육상 운송망을 구축하려는 조치였다.
- 이란전 여파로 제벨알리 물동량이 90% 이상 급감하자 UAE·걸프테이너 등이 동해안 항만 투자와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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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호르무즈 해협 서쪽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 항만 중 하나인 제벨알리항의 운영사 DP월드가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동해안에 신항만과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두바이 국영 DP월드는 후자이라 해안 지역에 신규 다목적 항만을 건설하고 후자이라의 기존 항만에도 새 터미널을 추가하는 방안을 당국과 협의 중이다.

이는 제벨알리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현재 통행이 불안정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한 것이다. 새 항만이 완공되면 컨테이너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오만만을 통해 UAE를 오간 뒤 육로로 두바이·아부다비 및 인근 걸프 국가들로 운송될 수 있다.
DP월드 고위 관계자는 신항만이 이르면 1년 반 내 완공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초기 투자 규모는 수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DP월드는 이미 전쟁 발발 이후 제벨알리 화물을 후자이라·코르파칸 항만으로 분산하고 있으나 두 항만 모두 위기로 인한 수요 집중으로 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이번 계획은 이란전을 계기로 UAE가 경제를 호르무즈 의존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정부 차원의 구상과 맞닿아 있다.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은 UAE를 향해 드론·미사일 3천 발 가까이를 발사해 어느 나라보다 많은 공격을 가했다. 전쟁 초기에는 미사일 요격 파편으로 인한 화재가 제벨알리항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DP월드의 전체 수익이 2025년 66억 달러에서 올해 전쟁 여파로 59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천56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를 처리한 제벨알리는 이란의 해협 봉쇄 이후 물동량이 90~95% 급감했다. DP월드 관계자는 "동해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한 방어적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제벨알리는 제벨알리로 남을 것이며 결코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벨알리가 중국·아프리카 간 물류 허브로 두바이의 글로벌 무역·금융 중심지 지위를 뒷받침해온 핵심 자산인 만큼 동해안으로의 역량 이전은 두바이에 일대 변화를 의미한다. 물류 컨설팅사 베스푸치 마리타임의 라스 옌센 CEO는 "제벨알리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고 영구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샤르자 기반 항만 운영사 걸프테이너도 인근 코르파칸에서 자체 확장 계획을 추진 중이다. 걸프테이너는 이달 초 코르파칸 컨테이너 터미널의 처리 능력 확대를 위한 2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후자이라는 이미 UAE 에너지 인프라에서 전략적 역할을 맡고 있으며 아부다비가 호르무즈를 우회해 일부 원유를 이곳을 통해 수출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