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알스퀘어디자인과 지구하다가 16일 인테리어 폐기물 5톤 미만까지 추적·자원화하는 통합 관리체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 천일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폐목재는 발전연료로, 콘크리트·타일류는 순환골재로 만들어 탄소 감축과 100% 재활용을 달성했다.
- 수거·운반·처리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택배처럼 이동경로와 처리 내역을 기록·추적하며 폐기물 관리 사각지대와 정보 단절을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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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폐기물 570톤 되살려
현장 폐기물 재활용률 100%
수거·운반·처리 전 과정 추적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처리업체에 넘긴 뒤 이동 경로를 알 수 없었던 인테리어 폐기물이 택배처럼 추적하는 시대가 열렸다. 폐기물을 현장에서 수거해 원료별로 선별하고, 이를 발전 연료와 순환골재로 전환하는 자원순환 체계가 구축됐다.

◆ 5톤 미만 폐기물까지 추적…관리 사각지대 해소
16일 알스퀘어디자인과 ′지구하다′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상반기 전국 509개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567.916톤을 자원화하거나 고형연료로 전환했다. 재활용률은 100%로 집계됐으며 탄소 감축량은 545.3이산화탄소톤(tCO₂)으로 산정됐다. 성목 약 8만26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규모다.
2025년 1월 협업을 시작한 두 회사는 18개월 동안 인테리어 폐기물 1700톤 이상을 처리했다. 일회성 친환경 캠페인이 아니라 공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의 수거와 운반, 처리 방식을 하나의 운영 체계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상반기에만 500건 넘게 이런 방식으로 폐기물을 처리했다는 것은 현장에서 폐기물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라며 "각 현장에서 폐기물이 언제 얼마나 나왔고 어떻게 처리됐는지가 데이터로 하나하나 기록되면서 전체 처리 과정이 더욱 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지구하다는 폐기물·에너지 기업 천일에너지가 운영하는 폐기물 수집·운반 브랜드다. 천일에너지가 폐기물 집하와 선별, 중간·최종 처리, 연료 생산을 맡고 지구하다는 인테리어 업체와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폐기물 배출 현장과 직접 연결되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요 처리 대상은 소규모 인테리어 공사에서 나오는 '공사장 생활폐기물'이다. 한 공사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5톤 이상이면 건설폐기물로 분류되지만 5톤 미만이면 생활폐기물로 관리된다. 아파트나 사무실 리모델링에서 나오는 목재와 벽지, 타일, 폐합성수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건설폐기물은 배출부터 최종 처리까지 기록이 남지만 공사장 생활폐기물은 배출자와 운반자, 처리업체가 명확하게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폐기물을 가져간 차량이 허가받은 차량인지, 어느 시설에 반입됐는지, 최종적으로 어떻게 처리됐는지 배출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다.
여동엽 지구하다 본부장은 "폐기물은 이제 단순한 처리 비용이 아니라 형사처벌과 기업 평판이 걸린 리스크로 봐야 한다"며 "운반업체에 맡겼다는 이유만으로 배출자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에게 맡겼고 어떻게 처리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폐목재는 연료로, 콘크리트는 골재로
지구하다가 보유한 기반은 천일에너지의 폐기물 처리 인프라다. 천일에너지는 전국에 중간·최종 처리시설 13곳과 수도권 집하장 7곳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17개 자치구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39곳과 협력하고 있으며 1톤 트럭부터 암롤·집게차까지 수거차량 300대 이상을 운용한다.
현장에서 수거한 폐기물은 허가받은 집하장으로 옮겨진다. 작업자들이 목재와 폐합성수지, 금속, 유리, 타일, 벽돌, 콘크리트 등을 성상별로 직접 선별한다. 혼합폐기물을 기계로 한꺼번에 분쇄하면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까지 섞일 수 있어 수선별 작업을 거친다.
선별한 폐목재는 우드칩과 바이오 고형연료인 Bio-SRF로 만들어 발전소 연료로 사용한다. 폐합성수지는 SRF로 가공해 시멘트 제조시설의 연료로 공급하고 타일과 벽돌, 콘크리트류는 분쇄해 순환골재로 활용한다.
커피전문점에서 수거한 커피찌꺼기도 목재와 혼합해 연료로 만든다. 포천 발전소에서 이 연료를 태워 생산한 스팀은 인근 염색단지에 공급된다. 인테리어 현장에서 나온 폐목재가 다시 산업단지의 에너지원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여 본부장은 "제대로 된 재활용이 지속되려면 폐기물이 돈이 되거나 매립·소각보다 저렴하게 처리될 수 있어야 한다"며 "폐기물을 단순히 태우거나 묻는 대신 판매할 수 있는 연료와 골재로 만들어야 환경성과 경제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구하다는 폐기물의 물리적 처리 과정뿐 아니라 관리 방식도 디지털화했다. 알스퀘어디자인의 현장 운영 방식에 맞춘 전용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수거 요청과 배차, 운반, 처리, 정산 데이터를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연결했다.
현장 담당자가 앱이나 웹으로 폐기물 수거를 신청하면 차량과 기사가 배정된다. 차량의 이동 경로는 GPS로 기록되며 수거 전후 사진과 운반자 정보, 반입 처리장, 계근 중량, 전자인계서와 처리확인서도 시스템에 저장된다. 현장별 폐기물 발생량과 처리 시점, 최종 처리 방식까지 확인할 수 있다.
과거 폐기물 업계에서는 수거 요청과 배차를 전화나 문자로 전달하고 처리 내역은 종이 장부와 엑셀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각 단계의 사업자가 달라지면 정보도 함께 끊겼다. 지구하다는 수거부터 최종 처리까지 직접 관여해 이 같은 정보 단절을 줄였다.
여 본부장은 "택배처럼 추적되는 폐기물을 만들어 정보의 단절을 없애는 것이 목표"라며 "투명성이 적법성이 되고 데이터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로 이어지는 폐기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윤 알스퀘어디자인 공사관리본부장은 "처음부터 친환경을 앞세우기보다 공사 현장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데 집중했다"며 "보여주기식 활동보다 현장의 기본에 충실한 운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