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1분기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신탁사…'6.7조' 신탁계정대가 발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나이스신용평가가 12일 올 1분기 부동산신탁 당기순이익이 7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위험 노출과 대손비용은 줄었지만 신탁계정대 확대와 낮은 신탁보수 비중으로 재무·수익 구조 취약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 신탁사들은 비토지신탁·리츠·정비사업 등으로 새 수익원을 찾고 있으나 경쟁 심화와 구조적 한계로 단기간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손비용 줄며 14개사 모두 흑자 전환
책준 PF 잔액 반토막에도
수익창출력·재무부담은 여전히 위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위험 노출 규모가 줄면서 부동산 신탁업계가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배경이 수익성이 아닌 회수 불능 매출채권(미수금)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말하는 대손 부담 완화에 있는 만큼 안심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 수익 비중이 낮아지면서 신탁계정대(공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신탁사가 대신 갚는 돈) 회수 지연과 낮아진 수익창출력이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흑자 전환했지만…수익 회복보다 비용 감소 효과

1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1분기 부동산 신탁업의 당기순이익은 759억원으로 전년 동기(72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 14개사 모두 흑자를 낸 결과다. 우리자산신탁과 교보자산신탁, 무궁화신탁, 코리아신탁은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전환의 주된 배경은 대손 부담 완화다. 책임준공기한 도과 사업장 관련 충당금 적립이 지속되며 2025년 조정대손비용은 1조2000억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조정대손비용은 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1508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도 2023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부실 사업장 관련 손실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데다, 책준형 사업장 관련 위험 노출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다.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사태 이후 꺾였던 부동산 경기가 점차 회복 양상을 보이면서 책준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우발위험이 과거보다 줄어든 영향이다. 2024년 말 약 2조3000억원 내외였던 책임준공기한 도과 사업장의 PF대출잔액은 지난해 약 1조5000억원으로 34.8% 줄었다.

전체 유효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PF대출잔액도 2024년 말 10조원을 웃돌던 수준에서 2025년 말 5조원 안팎으로 줄어 최소 50% 안팎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준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시공사의 책임준공 의무를 보강하는 구조다. 시행사가 PF 대출을 일으킬 때 시공사의 신용만으로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신탁사가 준공 책임을 함께 부담하면 대주단의 불안도를 낮출 수 있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비교적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수익원으로 꼽혔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분양이 지연되고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뛰자, 중소 시공사를 중심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밀리는 일이 잦아졌다. 시공사가 책임준공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신탁사는 대체 시공사를 찾거나 사업장에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원리금 대위변제나 손해배상 부담까지 불거지면서 최근 신탁사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 책준형 후폭풍 여전…신용등급 강등·희망퇴직까지

전체 지표가 나아졌지만 업계의 기초 체력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익창출력이 여전히 저조한 탓이다. 영업수익은 3845억원으로 전년 동기(3785억원)과 비슷했지만 수익의 질은 나빠졌다. 영업수익 중 신탁보수 비중은 33.1%로 낮아졌고, 이자수익 비중은 28.2%로 더 높아졌다. 본업인 신탁보수보다 신탁계정대 이자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 비중이 커진 것이다. 

신탁계정대는 신탁업자(수탁자)가 신탁계약에 따라 집합투자재산 중 운용되지 않은 현금(미운용현금자산) 등을 신탁업자의 고유계정으로 대여해 두는 '대여금 성격의 계정'을 말한다. 공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신탁사가 대신 갚는 돈이다. 

재무 부담 역시 크다. 14개 책준형 신탁사의 신탁계정대는 모두 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160.7%에 달한다. 분양률이 낮거나 사업장 가치가 떨어지면 이를 제때 회수하기 어렵다. 회수가 불확실한 금액은 충당금이나 대손비용으로 반영돼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금조달 수요도 함께 늘면서 평균 부채비율은 158.6%, 순차입금의존도는 24.8%로 각각 나타났다.

신용도에도 이 같은 부담이 반영됐다. 나신평은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 10개사에 대한 신용평가를 완료하면서 한국자산신탁과 우리자산신탁, 교보자산신탁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코리아신탁의 등급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직 규모를 줄이는 회사도 있다. 코리아신탁은 지난달 26일까지 창사 이래 최초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르면 이번 주 10명 안팎의 퇴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새 먹거리 찾는 신탁사…경쟁에 반등 속도 제한적

전문가 사이에선 신탁계정대를 얼마나 회수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달라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부동산 경기 회복 속도가 지역과 용도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지방과 비주거용 사업장의 분양률은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 책준형 사업장을 많이 보유한 신탁사일수록 손실 확대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책준형 사업이 쪼그라들면서 신탁사들은 담보신탁 등 비토지신탁, 리츠,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중심의 차입형 토지신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금융계열 신탁사는 은행·보험사와 함께 비토지신탁 업무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비토지신탁은 토지신탁보다 수수료율이 낮고 은행·증권사 등 겸영 신탁사와의 경쟁도 치열하다는 단점이 있다. 리츠는 매각수수료 비중이 커 수익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정비사업 중심의 차입형 토지신탁도 인허가와 공정률, 분양률에 따라 수익이 인식되는 구조다. 이런 이유로 단기간 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아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관리형 토지신탁을 비롯한 비차입형 신탁 부문에서는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신탁사들은 전통적인 부동산 신탁업 이외의 사업 영역 확대 등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준식 삼일 PwC 파트너는 "신탁사는 최근 수년간 PF 참여 주체로 성장했으나,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책준형 신탁의 순기능은 유지하되, 책임 범위에 대한 법률적 판단과 재무건전성 지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사진
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