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 모더나 52주 신고가 ① 코로나19 이후 '제2막' 본격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모더나가 26일 뉴욕증시에서 12.59% 급등했다
  • 사이언스 데이서 첫 생체 내 CAR-T를 공개했다
  • 독감 백신 승인 기대와 흑색종 3상도 주목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사이언스 데이서 3단계 개발 전략 공개
CAR-T 치료제 발표가 주가 상승 요인
CEO, 백신과 치료제 다각화 계획 강조

이 기사는 6월 29일 오후 4시5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생명공학 기업 모더나(종목코드: MRNA) 주가가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2.59% 급등한 67.27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S&P500 지수 내 최고 상승률 종목에 올랐다. 이는 2024년 9월 이후 최고 종가이며, 장중에는 69.29달러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날 S&P500 지수가 0.05% 하락 마감한 것과 대비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상승이다.

모더나 연구실 [사진=블룸버그]

이날 급등은 단순히 기술주에서 방어적 성격의 바이오제약주로 자금이 이동한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근본적인 배경에는 전날 열린 모더나의 '사이언스 데이'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회사의 첫 번째 생체 내(in vivo) CAR-T 치료제 프로그램이었다.

올해 들어 모더나 주가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 대비 128% 이상 뛰었다. 그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그려가고 있는 중장기 전략, 임박한 규제 이슈, 여전히 남아 있는 위험 요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사이언스 데이가 그려낸 '3단계 호라이즌' 전략

25일 사이언스 데이 행사에서 모더나는 연구 및 초기 개발 현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단기 상업 제품부터 초기 연구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는 3단계 개발 지평(호라이즌)을 중심으로 한 장기 성장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2026년 모더나 사이언스 데이 [사진=업체 홈페이지]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가 감염병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 희귀질환 치료제라는 세 가지 상업적 프랜차이즈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다각화된 멀티모달리티 생명공학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로봇공학을 결합한 '사이언티픽 인텔리전스 엔진(Scientific Intelligence Engine)'을 통해 신약 발굴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호라이즌1 [자료=업체 홈페이지]

호라이즌 1은 이미 확립된 모달리티, 즉 후기 임상 단계 후보물질과 기존 상업화 제품에 초점을 맞춘다. 모더나는 현재 스파이크백스(Spikevax), mRESVIA, mNEXSPIKE, mCOMBRIAX 등 4개의 승인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임상 단계의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프로피온산혈증 치료제가 후기 파이프라인을 구성한다. 회사는 독감·코로나 복합백신, 계절성 독감 백신, 노로바이러스 백신 등을 더해 2027~2028년 사이 최대 3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호라이즌 2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서 인체 대상 개념 증명을 기다리고 있는 부상하는 모달리티들이다. 대다수가 종양학 분야의 임상 1/2상 단계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진행성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암 항원 치료제 mRNA-4106과 mRNA-4200, 린치 증후군 환자를 위한 모더나 최초의 암 예방 후보물질 mRNA-4194,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을 겨냥한 mRNA-4359가 포함된다.

모더나 호라이즌2과 호라이즌3 [자료=업체 홈페이지]

다발성 골수종을 표적으로 한 T세포 인게이저 mRNA-2808은 임상적으로 검증된 표적을 겨냥한 세 가지 인게이저를 결합한 멀티플렉스 방식으로 1/2상이 진행 중이며, 이 프로그램에서 확인된 초기 긍정적 신호는 난소암을 표적으로 하는 후속 후보물질 mRNA-2151의 개발 추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관련 질환과 다발성경화증을 표적으로 하는 mRNA-1195 역시 호라이즌 2에 속하며, 2상에서는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가 용량 증량 단계로의 진행을 권고한 상태다.

호라이즌 3은 2027년 말까지 인체 최초 임상시험 진입이 기대되는 미래 모달리티로, 이번 행사의 핵심이었던 생체 내 CAR-T 후보물질 mRNA-6007이 대표적이다.

◆ 시장이 가장 주목한 발표는 첫 생체 내 CAR-T 프로그램

생체 내 CAR-T 치료법은 환자의 T세포를 체내에서 직접 유전적으로 조작해 질병과 싸우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환자의 세포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변형한 뒤 다시 주입하는 기존의 체외(ex vivo) 치료법과 비교하면,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훨씬 우수한 접근법으로 평가받는다.

생체 내 CAR-T 치료법의 차별성 [자료=모더나 홈페이지]

모더나의 mRNA-6007은 표적 지향 리피드 나노입자를 활용한 멀티플렉스 mRNA 방식으로, 면역세포에 생체 내에서 직접 mRNA를 전달해 일시적인 CAR 발현과 면역 재설정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자가면역질환에서 깊은 수준의 B세포 고갈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이며, 초기 적용 대상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를 비롯한 B세포 매개 자가면역질환이다. 모더나는 이 프로그램의 임상 개발을 2027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체 내 CAR-T 치료 기술에 대한 관심은 모더나만의 것이 아니다. 일라이 릴리(LLY) 역시 올해 초 오르나 테라퓨틱스(Orna Therapeutics) 인수에 합의하며 이 회사가 보유한 선도적인 생체 내 CAR-T 플랫폼을 확보한 바 있다. 빅파마들이 이 분야로 속속 뛰어들고 있다는 점은 모더나의 행보가 업계 전반의 흐름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 애널리스트들의 시각...단기 촉매는 따로 있다

제프리스의 앤드루 차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초기 단계 종양학 프로그램과 치료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이들이 mRNA 파이프라인을 의미 있게 다각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가 꼽은 주요 자산은 생체 내 CAR-T 후보물질과 다발골수종·난소암을 표적으로 하는 T세포 결합체(T-cell engager)다.

다만 차이 애널리스트는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된 흑색종 3상 임상 데이터가 단기적으로 더 큰 촉매가 될 것으로 보면서, 이를 모더나 주식에 있어 '중대한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더나에 대해 '보유'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45달러에서 5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mRNA-4359 작용 기전 [자료=모더나 홈페이지]

월가의 다른 시각은 한층 더 낙관적이다. 파이퍼 샌들러의 에드워드 텐토프 애널리스트는 25일 모더나의 사이언스 데이에서 확인된 진전을 근거로 목표가를 기존 69달러에서 77달러로 상향하면서 '비중확대' 의견을 재확인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이날 발표된 mRNA-4359, mRNA-4106, mRNA-4200, mRNA-4194, mRNA-2808, mRNA-2151, mRNA-1195, mRNA-6007 등 폭넓은 파이프라인 전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모더나와 파트너 머크(MRK)가 올해 흑색종 보조 요법으로 인티스메란과 키트루다 병용 투여에 대한 3상 INTERPATH-001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종목에 대한 기대치는 애널리스트마다 차이가 있지만, 메시지의 방향은 같다. 종양학과 면역학의 최전선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모더나가 코로나19 이후 '제2막'에서도 여전히 성장 동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보유'에 그친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5개 투자은행(IB) 중 4곳이 '매수', 17곳이 '보유', 3곳이 '시장수익률 하회', 1곳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135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22달러로, 목표주가 평균은 26일 종가보다 25.81% 낮은 49.91달러로 집계됐다.

◆ 독감 백신 승인이라는 변곡점 임박

사이언스 데이를 둘러싼 장기 전략 못지않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단기 이벤트다. 모더나는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 mRNA-1010(mFlusiva)을 개발해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을 제출했고, FDA는 8월 5일까지 승인 또는 반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모더나의 세가지 모달리티 [자료=업체 홈페이지]

현재 시판 중인 독감 백신들의 효능은 미국 기준 통상 40~60% 수준에 그쳐 인상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임상 3상에서 mRNA-1010은 중증화·입원·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50세 이상 환자군에서 기존 승인 백신들보다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지난 6월 18일 FDA 산하 백신 및 관련 생물학적 제품 자문위원회는 50세 이상 환자에서 이익이 위험을 상회한다며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다. FDA가 항상 외부 전문가 권고를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를 수용해온 만큼, mRNA-1010이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오히려 이례적인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문위원회가 해당 연구에 사용된 방법론에 일부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은 유의할 부분이다. 자문위원회는 이와 동시에 백신의 효능 자체에는 별다른 결함이 없다는 의견도 함께 내놓았다. 당시 자문위원회의 긍정적 표결 직후 모더나 주가는 급등했는데, 이는 시장이 이미 승인이라는 호재를 선반영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승인이 이뤄지더라도 주가에 큰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승인이 확정되면 모더나는 2026~2027년 독감 시즌부터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독감 백신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는다. 다만 이 시장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89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되며, 현재 승인된 경쟁 제품들의 매출이 미미한 점을 고려하면 독감 백신 시장에서의 잠재적 매출만으로는 현재 267억 달러에 달하는 모더나의 시가총액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독감 백신 승인은 그 자체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변수가 아니라, 모더나가 더 수익성 높은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복합백신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임상 3상에서 이 복합백신은 독감 단독 백신과 코로나19 단독 백신보다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 5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복합백신 mCOMBRIAX를 승인했다. 두 백신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매년 따로 접종해야 했던 물류적 불편이 해소되고, 별도의 대중 홍보 없이도 코로나19 부스터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부수적 효과까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