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모더나가 26일 뉴욕증시에서 12.59% 급등했다
- 사이언스 데이서 첫 생체 내 CAR-T를 공개했다
- 독감 백신 승인 기대와 흑색종 3상도 주목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CAR-T 치료제 발표가 주가 상승 요인
CEO, 백신과 치료제 다각화 계획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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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생명공학 기업 모더나(종목코드: MRNA) 주가가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2.59% 급등한 67.27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S&P500 지수 내 최고 상승률 종목에 올랐다. 이는 2024년 9월 이후 최고 종가이며, 장중에는 69.29달러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날 S&P500 지수가 0.05% 하락 마감한 것과 대비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상승이다.

이날 급등은 단순히 기술주에서 방어적 성격의 바이오제약주로 자금이 이동한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근본적인 배경에는 전날 열린 모더나의 '사이언스 데이'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회사의 첫 번째 생체 내(in vivo) CAR-T 치료제 프로그램이었다.
올해 들어 모더나 주가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 대비 128% 이상 뛰었다. 그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그려가고 있는 중장기 전략, 임박한 규제 이슈, 여전히 남아 있는 위험 요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사이언스 데이가 그려낸 '3단계 호라이즌' 전략
25일 사이언스 데이 행사에서 모더나는 연구 및 초기 개발 현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단기 상업 제품부터 초기 연구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는 3단계 개발 지평(호라이즌)을 중심으로 한 장기 성장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가 감염병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 희귀질환 치료제라는 세 가지 상업적 프랜차이즈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다각화된 멀티모달리티 생명공학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로봇공학을 결합한 '사이언티픽 인텔리전스 엔진(Scientific Intelligence Engine)'을 통해 신약 발굴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라이즌 1은 이미 확립된 모달리티, 즉 후기 임상 단계 후보물질과 기존 상업화 제품에 초점을 맞춘다. 모더나는 현재 스파이크백스(Spikevax), mRESVIA, mNEXSPIKE, mCOMBRIAX 등 4개의 승인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임상 단계의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프로피온산혈증 치료제가 후기 파이프라인을 구성한다. 회사는 독감·코로나 복합백신, 계절성 독감 백신, 노로바이러스 백신 등을 더해 2027~2028년 사이 최대 3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호라이즌 2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서 인체 대상 개념 증명을 기다리고 있는 부상하는 모달리티들이다. 대다수가 종양학 분야의 임상 1/2상 단계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진행성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암 항원 치료제 mRNA-4106과 mRNA-4200, 린치 증후군 환자를 위한 모더나 최초의 암 예방 후보물질 mRNA-4194,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을 겨냥한 mRNA-4359가 포함된다.

다발성 골수종을 표적으로 한 T세포 인게이저 mRNA-2808은 임상적으로 검증된 표적을 겨냥한 세 가지 인게이저를 결합한 멀티플렉스 방식으로 1/2상이 진행 중이며, 이 프로그램에서 확인된 초기 긍정적 신호는 난소암을 표적으로 하는 후속 후보물질 mRNA-2151의 개발 추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관련 질환과 다발성경화증을 표적으로 하는 mRNA-1195 역시 호라이즌 2에 속하며, 2상에서는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가 용량 증량 단계로의 진행을 권고한 상태다.
호라이즌 3은 2027년 말까지 인체 최초 임상시험 진입이 기대되는 미래 모달리티로, 이번 행사의 핵심이었던 생체 내 CAR-T 후보물질 mRNA-6007이 대표적이다.
◆ 시장이 가장 주목한 발표는 첫 생체 내 CAR-T 프로그램
생체 내 CAR-T 치료법은 환자의 T세포를 체내에서 직접 유전적으로 조작해 질병과 싸우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환자의 세포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변형한 뒤 다시 주입하는 기존의 체외(ex vivo) 치료법과 비교하면,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훨씬 우수한 접근법으로 평가받는다.

모더나의 mRNA-6007은 표적 지향 리피드 나노입자를 활용한 멀티플렉스 mRNA 방식으로, 면역세포에 생체 내에서 직접 mRNA를 전달해 일시적인 CAR 발현과 면역 재설정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자가면역질환에서 깊은 수준의 B세포 고갈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이며, 초기 적용 대상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를 비롯한 B세포 매개 자가면역질환이다. 모더나는 이 프로그램의 임상 개발을 2027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체 내 CAR-T 치료 기술에 대한 관심은 모더나만의 것이 아니다. 일라이 릴리(LLY) 역시 올해 초 오르나 테라퓨틱스(Orna Therapeutics) 인수에 합의하며 이 회사가 보유한 선도적인 생체 내 CAR-T 플랫폼을 확보한 바 있다. 빅파마들이 이 분야로 속속 뛰어들고 있다는 점은 모더나의 행보가 업계 전반의 흐름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 애널리스트들의 시각...단기 촉매는 따로 있다
제프리스의 앤드루 차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초기 단계 종양학 프로그램과 치료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이들이 mRNA 파이프라인을 의미 있게 다각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가 꼽은 주요 자산은 생체 내 CAR-T 후보물질과 다발골수종·난소암을 표적으로 하는 T세포 결합체(T-cell engager)다.
다만 차이 애널리스트는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된 흑색종 3상 임상 데이터가 단기적으로 더 큰 촉매가 될 것으로 보면서, 이를 모더나 주식에 있어 '중대한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더나에 대해 '보유'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45달러에서 5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의 다른 시각은 한층 더 낙관적이다. 파이퍼 샌들러의 에드워드 텐토프 애널리스트는 25일 모더나의 사이언스 데이에서 확인된 진전을 근거로 목표가를 기존 69달러에서 77달러로 상향하면서 '비중확대' 의견을 재확인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이날 발표된 mRNA-4359, mRNA-4106, mRNA-4200, mRNA-4194, mRNA-2808, mRNA-2151, mRNA-1195, mRNA-6007 등 폭넓은 파이프라인 전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모더나와 파트너 머크(MRK)가 올해 흑색종 보조 요법으로 인티스메란과 키트루다 병용 투여에 대한 3상 INTERPATH-001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종목에 대한 기대치는 애널리스트마다 차이가 있지만, 메시지의 방향은 같다. 종양학과 면역학의 최전선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모더나가 코로나19 이후 '제2막'에서도 여전히 성장 동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보유'에 그친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5개 투자은행(IB) 중 4곳이 '매수', 17곳이 '보유', 3곳이 '시장수익률 하회', 1곳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135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22달러로, 목표주가 평균은 26일 종가보다 25.81% 낮은 49.91달러로 집계됐다.
◆ 독감 백신 승인이라는 변곡점 임박
사이언스 데이를 둘러싼 장기 전략 못지않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단기 이벤트다. 모더나는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 mRNA-1010(mFlusiva)을 개발해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을 제출했고, FDA는 8월 5일까지 승인 또는 반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시판 중인 독감 백신들의 효능은 미국 기준 통상 40~60% 수준에 그쳐 인상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임상 3상에서 mRNA-1010은 중증화·입원·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50세 이상 환자군에서 기존 승인 백신들보다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지난 6월 18일 FDA 산하 백신 및 관련 생물학적 제품 자문위원회는 50세 이상 환자에서 이익이 위험을 상회한다며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다. FDA가 항상 외부 전문가 권고를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를 수용해온 만큼, mRNA-1010이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오히려 이례적인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문위원회가 해당 연구에 사용된 방법론에 일부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은 유의할 부분이다. 자문위원회는 이와 동시에 백신의 효능 자체에는 별다른 결함이 없다는 의견도 함께 내놓았다. 당시 자문위원회의 긍정적 표결 직후 모더나 주가는 급등했는데, 이는 시장이 이미 승인이라는 호재를 선반영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승인이 이뤄지더라도 주가에 큰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승인이 확정되면 모더나는 2026~2027년 독감 시즌부터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독감 백신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는다. 다만 이 시장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89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되며, 현재 승인된 경쟁 제품들의 매출이 미미한 점을 고려하면 독감 백신 시장에서의 잠재적 매출만으로는 현재 267억 달러에 달하는 모더나의 시가총액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독감 백신 승인은 그 자체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변수가 아니라, 모더나가 더 수익성 높은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복합백신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임상 3상에서 이 복합백신은 독감 단독 백신과 코로나19 단독 백신보다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 5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복합백신 mCOMBRIAX를 승인했다. 두 백신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매년 따로 접종해야 했던 물류적 불편이 해소되고, 별도의 대중 홍보 없이도 코로나19 부스터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부수적 효과까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