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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한화에 쫓긴 독일 '최후의 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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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과 노르웨이가 212CD급 인도 순번을 늦춰 캐나다에 2036년까지 4척 우선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 한화오션은 KSS-III 배치Ⅱ로 2035년까지 4척 인도와 방산 중심 패키지를, 독일은 나토 연대·장기 산업투자 '슈퍼 패키지 딜'을 내세웠다.
  • 캐나다는 전력 공백 최소화와 수명주기 주권·산업 참여도를 핵심으로, 단일 수주 또는 '6+6 분할 발주' 속에 한국·독일 중 우선협상대상을 7월 전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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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노르웨이, 자국 물량까지 내준 '납기 맞불 카드' 던져
2035년 빅토리아급 퇴역 이후, 누가 먼저 캐나다 바다 채울까
강훈식 특사 재투입…에너지·자원까지 묶은 한·독 '패키지 전쟁'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독일과 노르웨이가 자국의 잠수함 전력화 일정을 늦추는 승부수를 던졌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판도가 한화오션의 '조기 전력화'와 독·노르웨이의 '나토 패키지' 맞대결로 바뀌는 양상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지난 5월 27일(현지시각)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측 제안을 선택할 경우, 212CD급 잠수함 4척을 2036년까지 캐나다 해군에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일정이 가능하도록 독일과 노르웨이가 이미 자국 해군용으로 주문해 둔 212CD급 잠수함의 인도 순번을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독일과 노르웨이는 각 6척씩, 총 12척의 212CD급 잠수함을 도입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두 나라는 이 가운데 자국 물량에서 각각 1척씩의 인도 순서를 뒤로 미루고, 그 자리를 캐나다 인도분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조립·건조에 들어가는 다음 생산분 2척 역시 캐나다에 우선 배정해, 모두 4척을 2036년까지 넘기겠다는 구상이다.

결과적으로 독일·노르웨이 해군이 먼저 받기로 돼 있던 잠수함 2척의 전력화 일정을 늦추고, 그 사이에 캐나다가 끼어들어 '앞줄에 서도록' 길을 터주는 셈이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 같은 조정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차원의 연대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강조하며, "캐나다가 212CD 프로그램에 합류하면 북대서양 전체 수중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 조정을 "나토 연대에 따른 결정"이라고 못 박았다. 노르웨이도 자국 인도가 조금 늦어져도 캐나다가 프로그램에 들어오면 북대서양 전체 수중전력이 더 강해진다고 본다. 독·노르웨이는 이렇게 한화오션이 내세운 '2035년 4척 인도'와의 간격을 1년 차이로 좁히는 대신, '나토 상호운용성'과 '연합작전 효용'을 전면에 올려놓는 전략이다.

지난달 24일(한국시각)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서 캐나다 해군 장병들이 입항하는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장병들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 해군 제공] 2026.06.03 gomsi@newspim.com

◆캐나다, 납기와 전력 공백이 관건 = 캐나다 해군은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갖고 있지만, 제 역할을 하는 배는 1척뿐이다. 이 4척은 2035년까지 모두 퇴역한다. 새 잠수함 도입 시점이 조금만 어긋나도 작전 공백이 크게 난다. 이번 사업에서 인도 일정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이유다.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은 최대 12척, 약 600억 캐나다달러 규모다.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원팀'이 독일 TKMS와 맞붙는 2파전이다. 평가는 유지보수 50%, 성능 20%, 경제적 이익 15%, 가격 15% 비중으로 알려졌다. 단순 가격 경쟁보다 수명주기 정비, 산업 기여, 동맹 네트워크가 당락을 가르는 구조다.

캐나다 정부는 두 진영의 제안이 해군 작전 요구조건은 모두 만족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한 달 안에 최종 협상 대상을 고를 계획이다. 본 계약은 연내 또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캐나다는 2030년대 중반 이전에 최소 3∼4척을 실전 투입할 수 있느냐를 먼저 본다. 빅토리아급 퇴역 일정, 후보 잠수함의 첫 인도와 4척 인도 완료 시점이 결국 정치·외교 변수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한국·독일 제안의 차별점 = 한화오션은 3000톤급 재래식 잠수함의 최신형인 KSS-III 배치Ⅱ를 제시했다. 계약 체결 후 6년 안에 선도함 인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해 왔다. 2026년 계약을 전제로 2032년 첫 인도, 2035년까지 4척 공급을 마치는 일정이다. 빅토리아급 퇴역 시점과 종착점을 맞춰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이다.

독일 TKMS는 독·노르웨이 공동 개발 212CD급을 앞세운다. 아직은 실물이 없는 '종이 잠수함'이다. 212CD는 독일·노르웨이 각 6척씩, 총 12척이 들어가는 대형 공동사업이다. 북해·발트해를 중심으로 나토 수중전력의 표준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 TKMS는 설계·건조에 그치지 않고 40∼50년 장기 정비, 성능 개량, 후속형 개발까지 묶어 패키지로 판다. 캐나다를 212CD 장기 프로그램의 '세 번째 축'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자체보다 '수명주기 전체'에서의 '주권 역량'을 중시한다. 항공우주, 탄약, 센서, 특수제조, 훈련, 무인·자율 시스템 등 10개 핵심 분야에서 얼마나 캐나다 기업이 참여하느냐가 핵심이다. 독일은 여기에 나토 상호운용성, 북대서양·북극해 연합작전 편의성을 더 내세운다. 캐나다 잠수함을 유럽·북미 일체형 수중전 네트워크에 편입하겠다는 것이다.

차기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앵거스 탑쉬 캐나다 해군사령관(중장)이 지난 3월 4일 강동구 해군 잠수함사령관과 함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인 안무함 내부를 둘러보며 관계관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6.06.03 gomsi@newspim.com

◆독일의 '물량공세'… 860억달러 패키지 = 독일은 납기 조정에 그치지 않았다. 산업·에너지·첨단기술을 한묶음으로 넣은 투자 패키지를 꺼냈다. 캐나다 방송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정부·TKMS는 캐나다 내 잠수함 정비시설, 중어뢰 공장,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탄소포집(CCUS) 설비, 매니토바 처칠항 LNG 수출 허브 구축까지 제안했다. 이 투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모두 실행될 경우, 규모는 최대 860억달러, 일자리는 수만 개에 달한다는 게 독일 측 주장이다.

여기에 독일 완성차·배터리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자동차 생산, 부품 공급망 투자까지 협상 카드로 올렸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입찰 과정에서 자동차 생산 약속까지 요구했다는 보도와 맞물린다. 독일 제안은 방산을 넘어 자동차, 에너지, 친환경, 첨단무기까지 포괄하는 '슈퍼 패키지 딜'로 불릴 만한 구도다. 한국도 수주 시 정비·교육·부품 생산 등에서 상당한 경제적 이익과 일자리를 약속하고 있다. 다만 한국 쪽은 방산 중심, 독일 쪽은 범산업 장기 패키지라는 구도가 뚜렷하다.

캐나다 정부는 숫자만 부풀린 일자리 약속에는 냉정하다. 실제 이행 가능성과 국내 공급망·기술 축적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더 무게를 둔다. 투자 총액 경쟁보다 해군 운용·정비·산업 생태계에 얼마나 깊게 엮이는지가 최종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강훈식 특사 투입, 한국도 정면 돌파 = 한국 정부도 막판에 '고위급 카드'를 잇달아 꺼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31일 캐나다로 향했다. 60조원 규모 CPSP 사업을 겨냥한 두 번째 지원 행보다. 강 특사는 1월에 이어 넉 달 만에 다시 캐나다를 찾았다.

특사단에는 산업부, 외교부 관계자와 에너지·자원·공급망·첨단산업 관련 주요 기업·단체가 동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은 잠수함 수출을 에너지, 광물, 배터리, 수소 등 전략 자원 협력과 연결한 '패키지 파트너십'으로 키우려 한다. 독일의 초대형 투자 공세에 맞서 정부·기업이 한 팀으로 대응하는 형태다. 한화오션은 최근 도산안창호함이 기항 중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KSS-III 신형 잠수함 모형과 기술을 공개하며 현지 해군·산업계를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독일 쪽은 공개 홍보보다 '조용한 거래'를 택했다. 정부 간, 기업 간 비공개 전략 협상을 중시하는 기조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의 '나토 연대' 메시지도 캐나다에 '지금 합류하지 않으면 나토 표준 잠수함 체계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거기에 "우리(나토)가 남이가"라는 정서에서 호소하는 상황이다. '

2025년 10월 30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앞줄 왼쪽 세번째)가 김민석 국무총리(앞줄 왼쪽 둘째)와 함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앞줄 맨 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최근 진수된 '장영실함'에 올라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잠수함의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6.06.03 gomsi@newspim.com

◆'6+6 분할 발주' 시나리오 = 캐나다 정부는 양측의 최종 제안과 수정안을 바탕으로 6∼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선 12척을 한 나라에 몰아주지 않고, 독일 212CD 6척은 대서양·북극해, 한국 KSS-III 6척은 태평양·인도·태평양으로 나누는 '6+6 분할 발주'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이 경우 나토 상호운용성과 인도·태평양 전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대신 정비체계가 둘로 갈라져 비용과 운용 복잡성이 커진다.

이번 사업은 잠수함 12척을 사는 수준을 넘는다. 향후 40∼50년 캐나다 해군의 작전개념과 북대서양·인도·태평양 동시 운용 구조를 결정한다. 한국이 따내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목표에 가속도가 붙는다. 독일이 가져가면 212CD는 북부 유럽을 넘어 북미까지 뻗는 '나토 표준 잠수함' 지위를 굳힌다. 한국의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수출 전략도 그 결과에 따라 다시 짜야 한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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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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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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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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