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화가 5월 선발 ERA 3.84로 회복세를 보이며 외국인 원투펀치와 류현진·왕옌청이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 반면 불펜은 ERA 5점대에 머물며 필승조와 마무리 김서현의 극심한 부진으로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 시즌 성패는 새 승리조와 마무리 재정비를 통한 불펜 정상화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윤산흠·이상규·조동욱·이민우의 새로운 필승조 구축에도 불안함 지속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외국인 원투펀치가 돌아오면서 한화의 선발진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선발진 회복과 달리 불펜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불안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한화의 순위 경쟁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는 4월까지 팀 평균자책점 5.33으로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부터 마운드 전체가 무너지다시피 했다. 가장 큰 원인은 선발진 붕괴였다. 외국인 투수 화이트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졌고, 토종 에이스 문동주마저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기존 선발 자원 가운데 남은 선수는 류현진과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뿐이었다. 한화는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불펜 자원이던 박준영과 정우주를 선발로 돌리는 임시방편을 선택해야 했다. 심지어 화이트의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던 잭 쿠싱마저 마무리 역할을 맡길 정도로 투수 운용이 꼬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복귀하면서 선발진에 다시 숨통이 트이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12일 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결과는 3.2이닝 3실점(2자책점).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복귀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화이트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그는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서 46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6.1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긴 부상 공백에도 안정적인 제구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완성했다.
기존 선발 자원들의 활약도 꾸준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8경기에서 46이닝을 던지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어느덧 39세가 됐지만 여전히 팀 선발진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왕옌청 역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8경기에서 49.1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연봉 10만 달러의 아시아쿼터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의 가성비 자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한화 선발진은 5월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5월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3.84로 삼성(3.34)에 이어 리그 2위 수준이다. 시즌 초반 붕괴 직전까지 갔던 선발진이 대체 선발들의 맹활약과 외국인 투수들의 복귀와 함께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불펜이다. 선발진이 버텨줘도 뒷문이 흔들리면서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한화 불펜은 4월까지 평균자책점 6.32로 리그 최하위였다. 5월 들어 윤산흠과 이상규 등 새 얼굴들이 버텨주면서 평균자책점이 5.48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가장 뼈아픈 부분은 필승조 붕괴다. 한화는 지난 시즌 한승혁(KT), 김범수(KIA), 박상원, 김서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 라인을 구축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적과 부진이 겹치면서 계산이 모두 어긋났다.
박상원의 부진은 충격적이다. 그는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했다. 등판할 때마다 실점이 이어졌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마무리 김서현 역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그는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한화의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전혀 다르다. 12경기에서 8이닝만 던졌고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문제는 제구다. 사사구만 15개를 허용하며 극심한 제구 난조를 드러냈다. 한 차례 2군에 다녀왔음에도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자 한화 김경문 감독은 지난 13일 다시 김서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기존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승리조 역할을 맡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현재 불펜 운영 구상을 설명했다. 그는 "마무리는 이민우가 맡되 당분간은 열어놓고 갈 생각"이라며 "현재로서는 윤산흠, 이상규, 조동욱 등이 승리조라고 할 수 있다. 경험 있는 투수들이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선수들의 5월 흐름은 좋았다. 윤산흠은 17일 KT전 전까지 5월 8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상규 역시 5월 7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좌완 조동욱도 지난해보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약 2km 빨라졌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제구까지 개선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들 역시 최근 흔들리고 있다. 조동욱은 지난 16일 KT전에서 1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했다. 믿었던 윤산흠도 17일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제구가 무너지며 3연속 볼넷과 함께 0.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새 임시 마무리 이민우 역시 완벽하지 않았다. 그는 17일 경기에서 8회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9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끝내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강재민이 뒤이어 등판했지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고, 이민우 역시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결국 한화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불펜 안정이 절실하다. 선발진은 류현진과 왕옌청이 버텨주는 가운데 화이트와 에르난데스까지 복귀하며 확실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타선 역시 최근 살아나고 있다. 이제 남은 마지막 과제는 불펜이다.

시즌 전만 해도 한화는 엄상백, 정우주, 박상원, 조동욱, 김서현 등을 앞세워 리그 상위권 불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지난해 리그 상위권 평가를 받던 투수진은 흔들렸고, 팀도 어느새 6위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아직 기회는 충분하다. 류현진과 왕옌청이 선발진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외국인 원투펀치까지 돌아왔다. 이제 남은 건 불펜 재정비다. 선발진이 어렵게 만든 승리를 지켜낼 수 있는 안정감이 더해진다면 한화는 다시 반등 흐름을 탈 가능성이 충분하다. 결국 남은 시즌 한화의 성패는 마지막 퍼즐 조각인 불펜을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