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성균 씨가 18일 노인일자리로 기자 복귀했다.
- 나주시니어클럽 시니어홍보사업단에 10명 선발됐다.
- 시니어들은 기사 250편과 AI 활용도 익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니어 신문통해 250편 기사 작성
AI 기술 섭렵…지혜 더해 질 '높여'
"다시 사회와 연결되는 새 출발점"
"노인, 보조자아닌 주체가로 변화"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나는 지금, 기자입니다. 시니어기자입니다."
18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나주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인 정성균 씨는 노인일자리를 통해 봉인된 언론사 기자의 경험과 기술을 다시 불러냈다.
정 씨는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을 살피던 중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이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그중 '시니어홍보사업단'은 낯설고도 특별했다. 처음에는 시니어들이 공동사업장에서 만든 물품을 알리고 판매를 도와주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자세히 보니 시니어들이 기자로서 지역 소식을 직접 취재하고 보도하는 일이었다.
언론사 기자로 일했던 정 씨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경험과 기술을 다시 꺼낼 기회였다. 봉인됐던 열정이 다시 불타올랐다. 그날 바로 지원서를 접수하러 갔다.
정 씨가 방문하자 담당자도 놀랐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사업이라 아직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업의 의미를 이해하고 공감한 시니어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총 14명이 지원했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6일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10명이 선발됐다.
홍보사업단의 단원들은 대부분 기자 경험이 없었다. 열정은 있었지만 취재 기법도 생소하고 기사 작성은 어려운 일이었다. 현장 취재에 필요한 보도사진 촬영도 어려워했다. 처음 펜을 든 손이 떨렸다는 참여자도 있었다. 정 씨는 자연스럽게 단장 역할을 맡게 됐다.
정 씨는 "10년의 취재 경험에도 불구하고 막상 편집장에게 최종 원고를 보내고 나면 여전히 긴장감이 밀려왔다"며 "매주 초 취재 기획 회의를 주재하고 취재 방향을 함께 고민했으며 생생한 취재 경험을 공유하고 실습과 현장 취재를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단원들의 소중한 땀이 밴 기사가 최종 발행되면 단원들과 함께 기뻐하며 기사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일도 했다. 냉정한 평가에 서운한 것도 잠시였다. 단원들은 수준 높은 기사 작성을 위한 채찍이라 여기고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단원들도 조금씩 용기를 내 마을 축제에 카메라를 들이밀고 주민을 인터뷰했다. 밤늦게까지 기사를 다듬기도 했다. 시니어 신문에 쓴 기사가 무려 250편에 달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AI) 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료조사, 문장 첨삭, 기사 구조 구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능률을 높이는 방법을 배우고 익혔다. AI가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기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지혜와 경험이 더해져 더 깊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정 씨는 "펜과 카메라를 든 내 손은 여전히 생생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귀는 더욱 섬세해졌으며 나의 문장은 다시 세상을 향해 말을 걸고 있다"며 "노인일자리사업은 단순히 나에게 한 달 얼마간의 활동비를 주는 일이 아니고 다시 사회와 연결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준 새로운 출발선이었다"고 했다.
정 씨는 "노인의 역할은 단순한 '보조자'가 아니라 '주체가'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 길에 '시니어홍보사업단'은 강력한 증거로 자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 내게 지금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기쁘게 대답할 것"이라며 "'나는 지금, 기자입니다. 시니어 기자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