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시진핑과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응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 트럼프는 이번 방중에서 북미 회동을 거론하지 않고 이란전쟁·우크라이나전쟁·미중 현안 해결에 집중하면서 김정은과의 만남 모멘텀이 약화됐다
- 김정은은 노동당대회에서 대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란 공습 등으로 전략이 흔들린 데다 트럼프 방중 결과를 주시하며 내부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트럼프 이란·對中 이슈 집중하는 듯
"북한 이슈 실종에 당혹감 느낄 것"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간 트럼프의 방한이나 아시아 지역 방문이 이뤄지는 시점을 전후해 김정은과의 회동을 위한 북미 양측의 신경전이 전개돼 왔다는 점에서다.

14일 낮 현재 북미 정상 간 만남이나 회담을 위한 움직임이나 징후는 없는 상태다.
트럼프가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후해서도 출입기자나 언론의 관련 질문이 없었고, 당국자들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런 분위기는 과거와 차이가 난다.
2019년 6월 말 트럼프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 후 한국을 찾았고 트위터에 "내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텐데 김정은 위원장도 거기 나와 인사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여기에 김정은이 화답하면서 북미 간 판문점 회동이 성사됐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했을 때는 여러 차례 만남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졌지만 북한은 끝내 호응하지 않았다.
회담이 불발됐지만 트럼프는 "타이밍이 맞지 않은 것"이라며 다음번 만남을 기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만남을 비롯한 북한 관련 이슈를 아예 언급하지 않는 건 시진핑과의 정상회담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양국 간 관세문제는 물론 무역투자위원회 설치·가동, 중국과 대만의 관계, 이란전쟁 등 굵직한 현안을 놓고 시진핑과 결판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한다는 건 부담일 수 있다.
두 달을 넘긴 이란전쟁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 하는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도 트럼프의 운신의 폭을 좁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중 정상회담 와중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이나 이란 측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4년을 넘겨 장기화 한 우크라이나전쟁을 수습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이런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치솟는 유가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좋지 않은 지지율에 타격이 올 수 있다. 11월 중건선거를 앞둔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마음 같아서는 김정은과 만나 북핵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하고 싶겠지만 물리적·심리적 여력이 따를지 않는 상황일 수 있다.
다소 뜻밖의 상황에서 김정은으로서는 당혹감까지 느낄 수 있다.
6개월 전 APEC을 계기로 한 회동제안을 걷어찼던 김정은 입장에서는 내심 이번에도 트럼프의 러브콜을 예상하면서 대응전략을 짜놓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모두 물거품이 될 상황이다.

김정은 입장에서 볼 때 더 곤혹스러운 건 트럼프와의 회동이나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모멘텀이 사실상 사라진 국면이란 점이다.
사실 김정은은 지난 2월 열린 노동당 9차 대회에서 "미국이 허황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해 우리와의 전정한 평화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입장을 내놓지 며칠 만인 같은 달 28일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해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 군과 정부의 수뇌부를 한꺼번에 제거했다.
앞서 1월 초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미군 특수부대가 진입해 체포·압송한 데 이은 충격적인 상황이다.
나름대로 공을 들여 노동당대회 연설에서 제안한 대미 노선의 기조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김정은도 트럼프의 중국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포탄을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방문해 더 다양한 총포탄을 많이 생산할 것을 강조한 이후 12일부터 사흘 간 공개 활동이 드러나지 않는 상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트럼프의 방중을 의식해 외부 일정까지 미루고 최선희 외무상을 비롯한 측근들과 사태파악과 대책마련에 부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