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당국이 27일 카드사에 사잇돌대출 취급 허용과 중금리대출 확대를 주문했다.
- 카드론 증가율을 1.0~1.5%로 관리하면서 수익성 높은 고금리 대출을 줄이라고 했다.
- 카드사들은 수익·건전성 부담과 조달비용 상승으로 자산 구조 조정에 나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리스·할부 중개 허용에도 단기 보완 효과 제한적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당국이 카드론 증가를 억제하는 동시에 중금리대출 확대를 주문하면서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금리 대출은 줄이고 금리가 낮은 상품은 늘려야 하는 구조 속에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날 은행·상호금융·저축은행으로 한정됐던 사잇돌대출 취급기관에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전업권을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방안에는 카드사 등 2금융권이 사잇돌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연소득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중·저신용자 대상 '생활안정자금 대출' 신설이 포함됐다. 중신용자들이 카드사 이용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공급 채널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금리 체계도 손질됐다. 대출원가 변동분을 금리 요건 산정에 반영하고 예금보험료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금리 인하 여지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업권별 중금리대출 금리 요건은 최대 1.2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금리대출을 두 단계로 나누고 규제 인센티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병행된다.
문제는 이 같은 정책이 카드사 수익 기반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카드론을 포함한 가계대출 증가율을 1.0~1.5% 수준으로 관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중·저신용자 자금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중금리대출 확대도 주문하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카드론은 줄이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상품 비중을 늘려야 하는 구조다.
카드론은 카드사의 핵심 수익원이다. 지난달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3.49%로, 700점대 이하 저신용자 대상 평균금리는 17.27%에 이른다. 반면 정책적으로 확대가 요구되는 중금리대출은 8~12% 수준에 그친다. 대출 포트폴리오가 이동할수록 마진 축소가 불가피한 구조다.

건전성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근 카드론 연체액이 증가하며 취약차주 비중 확대 신호가 나타난 상황에서 중금리대출 확대는 추가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가 낮은 상품을 늘리면서 리스크가 높은 차주까지 흡수해야 하는 구조"라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 환경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카드사는 예금 기반이 없어 채권 발행에 의존하는데, 최근 여전채 금리가 4%대로 올라서며 조달비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비용은 늘고 대출 금리는 낮아지는 '이중 압박'이 형성된 셈이다.
카드사들은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 미래를 위한 생존 전략 마련에 내몰린 모습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이미 약화된 상황에서 카드론까지 제약이 커지자 자동차금융·할부금융 등 비이자수익 확대에 나서는 배경이다. 이번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리스·할부상품 중개가 허용된 점도 이런 흐름과 맞물린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카드사의 사업 구조 변화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중심 수익 기반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비이자수익 확대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외형 확대보다 자산 구조 조정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