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타벅스가 26일 에어로카노 출시 7일 만에 100만 잔 판매했다.
- 한 달 만에 200만 잔 돌파하며 엔젤리너스 기록 초월했다.
- 브랜드 경험이 핵심이며 엔젤리너스는 매장 수 줄고 반격 시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엔젤리너스 '아메리치노'는 3개월…같은 콘셉트 다른 결과
에어레이팅으로 완성한 '부드러운 아메리카노' 경험
브랜드 파워가 만든 트렌드…"경험을 사는 소비"
원조 강조 나섰지만 역부족…엔젤리너스 '체질 개선' 주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스타벅스가 일으킨 '거품 커피' 열풍이 뜨겁다. 스타벅스는 '에어로카노' 출시 7일 만에 100만 잔, 한 달 만에 200만 잔을 팔아치웠다. 거품 커피의 진짜 원조인 엔젤리너스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잔을 팔았지만 스타벅스는 그 기록을 단 7일 만에 뛰어넘었다. 같은 콘셉트의 음료가 왜 이렇게 다른 결과를 냈을까.

◆브랜드가 음료를 팔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에어로카노의 판매 속도는 업계 기준으로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출시 7일 만에 100만잔을 돌파하며 스타벅스 아이스 음료 중 역대 최단 기록을 세운 데 이어, 한 달 만에 200만잔을 넘어섰다. 기존 히트 메뉴들이 100만잔 달성에 통상 9~11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다. 특히 일반적으로 100만잔 이후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과 달리, 에어로카노는 추가로 100만잔을 빠르게 판매하며 '반짝 인기'가 아님을 입증했다.
에어로카노는 아메리카노에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레이팅' 방식으로 미세한 폼을 형성해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한 음료다. 여기에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캐스케이딩' 비주얼이 더해지면서 시각적 경험까지 강화됐다. 이 같은 요소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인증샷' 소비를 자극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흥행을 단순한 제품 차별성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핵심은 브랜드가 만들어낸 '경험'이라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공간과 분위기, 라이프스타일까지 포함한 경험으로 소비하게 만드는 브랜드다. 같은 콘셉트의 메뉴라도 스타벅스에서 출시될 경우 소비자는 이를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 거품 커피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엔제리너스는 10여 년 전 '아메리치노'를 통해 유사한 콘셉트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제품은 에스프레소와 얼음을 함께 갈아 거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부드러운 아메리카노' 경험과는 차이가 있었다는 평가다.
결국 차이는 '무엇을 먼저 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경험으로 전달했느냐'에 있었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기존 아메리카노의 맛은 유지하면서 질감과 시각적 요소를 더해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고, 이를 브랜드 경험과 결합해 시장 트렌드로 확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엔젤리너스의 반격, 통할까
엔제리너스는 스타벅스 에어로카노 흥행 이후 '아메리치노' 출시 11주년을 앞세워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고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브랜드 존재감이 약화된 상황에서는 '원조'라는 사실보다 현재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험이 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거품 커피의 출발점은 엔제리너스였지만, 소비자가 기대하는 '부드러운 아메리카노' 경험을 완성하고 확산시킨 것은 스타벅스였다는 점에서 '원조' 프레임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다.
한계는 현재 사업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엔제리너스의 매장 수는 2019년 575개에서 현재 240여 개까지 줄었고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도 2020년 3119만원에서 2022년 424만원으로 86% 급감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한때 엔젤리너스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와 함께 '국내 3대 커피전문점'으로 꼽혔지만, 현재는 뚜렷한 차별점을 잃은 채 프리미엄과 저가 사이에서 입지가 애매해진 상태다.
모기업 롯데GRS는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엔제리너스에서는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저당 라인업, 단종 메뉴 재출시 등 상품 다각화를 추진하는 한편, 가성비 브루잉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를 통해 투트랙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제리너스가 대중성을 담당하고 스탠브루가 커피 본연의 맛과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층을 겨냥하는 구조다.
롯데GRS 관계자는 "양극화된 커피 시장 안에서 브랜드 및 상권별 맞춤 출점 전략을 통해 매장 효율화와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두어 체질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