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동기어가 24일 800억원 유상증자와 보통주 1주당 0.3주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 조달 자금으로 전기차·로봇 부품 설비 투자에 821억원을 투입한다.
- 최대주주 대동이 배정 물량 절반만 청약해 시장 재무 부담 우려로 주가 하락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EV 부품 매출, 2032년까지 연평균 35% 성장 기대
전동화 수주 대응 위한 투자에도 차입금·실권주 부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대동기어가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보통주 1주당 0.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다. 회사는 전기차·로봇 부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에서는 수주 확대 기대와 재무 부담이 함께 작용하는 모양새다. 최대주주인 대동이 배정 물량의 절반만 청약하기로 한 결정도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동기어 주가는 전일 대비 8.86% 하락한 1만9550원에 마감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9% 떨어진 수준이다.
회사는 전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576만7800주(기발행 주식의 64.2%)를 발행해 약 800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6월 12일, 상장 예정일은 올해 8월 11일이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보통주 30% 무상증자도 병행, 이 경우 전체 발행 주식 수는 1918만1916주로 늘어난다.

조달 자금은 설비 투자에 500억원, 전동화·파워트레인 부품 양산 체제 구축에 32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 등으로부터 확보한 전기차(EV)·하이브리드차(HEV) 수주를 양산으로 연결하기 위해 사천공장 생산라인 확충과 정밀가공 설비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관건은 최대주주 대동이 배정 물량을 얼마나 소화하느냐다. 대동은 배정 예정 주식 258만541주의 50%인 약 179억원만 청약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절반은 실권주로 넘어가 일반공모에 부쳐지거나 주관사가 인수해야 한다. 결국 최대주주가 다 받지 않는 물량을 시장이 받아줄지가 이번 유상증자의 성패를 가르는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주관사의 실권주 인수 수수료가 11.0%로 통상 3~5%보다 높은 점도 이런 부담을 반영한 대목이다. 증자 완료 뒤 대동의 지분율은 44%대에서 36%대로 낮아지게 된다.
최대주주의 지분율 하락은 감수하더라도 자금 조달을 우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전날 열린 설명회에서 "이번 유무상 증자는 단순히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라며 "최근까지 확보한 수주 성과를 실제 생산과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고 더 나아가 미래 사업 영역까지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번 증자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대동기어의 재무 부담이 큰 탓이다. 실제로 대동기어의 2025년 말 부채비율은 240.57%로 업종 평균(94.53%)의 2.5배에 달한다. 유동비율은 65.66%로 업종 평균(124.11%)의 절반에 불과해 1년 내 만기 차입금 830억원을 단기 자산으로 감당하기 빠듯하다. 총차입금은 1093억원으로 전년(897억원) 대비 22% 늘었으며, 이 가운데 전환사채 200억원도 포함돼 있다. 매출은 2023년 2812억원에서 2025년 2209억원으로 2년 새 21.4% 줄었다. 최대 고객인 모회사 대동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50.28%에 달한다. 모회사인 대동의 신용등급 전망도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지난해 12월 'BBB+(부정적)'으로 낮아진 상태다.
이에 대해 대동기어는 대규모 수주 잔고를 근거로 중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는 전날 설명회에서 2024년과 2025년 신규 수주가 각각 1조2400억원, 4600억원에 달해 누적 수주 잔고가 약 1조7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기차(EV·HEV) 관련 수주 비중은 78%인 약 1조3300억원으로, 이를 바탕으로 EV 부품 매출이 2025년 약 100억원에서 2026년 330억원 수준으로 늘고, 2032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동화 외에 로봇 사업도 신성장축으로 내세웠다. 대동기어는 53년간 축적한 정밀 기어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듀얼암 로봇용 감속기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로봇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완성하고 국내외 로봇 기업과 공급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외부 고객 비중은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회사는 이미 글로벌 상위 농기계 업체와 71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남은 변수는 확보한 수주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 시점이다. 2027년 양산 본격화까지 1년 반 이상의 공백이 남아 있고, 그 사이 830억원 규모 유동성 차입금 만기와 악화된 현금흐름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증자 공시 이후 주가가 하락한 점도 시장의 경계심을 보여준다. 유상증자 완료 이후 수주 물량이 예정대로 양산과 매출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서종환 대표는 "현재 시점에서는 미래차 부문 수주 대응과 양산 안정화에 중심이 있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로봇 감속기 분야까지 확장하기 위한 준비를 병행하는 구조"라며 "회사가 확보한 기회를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으로 연결하고 미래 사업의 기반까지 함께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