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유단이 7일 6·25 전사자 전승남 이등중사 유해 신원을 확인했다.
- 2024년 11월 양구 백석산에서 발굴된 유해가 가족에게 75년 만에 돌아갔다.
- 유가족 유전자 시료 비교로 올해 1월 신원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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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남동생·조카 유전자 시료로 75년 만에 가족관계 입증
국방부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절실…전사자 신원 확인 시 포상금 1000만원"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6·25전쟁 당시 강원 양구 백석산 전투에서 산화한 고(故) 전승남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의 유해가 발굴 2년여 만에 신원이 확인돼, 전사 7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7일 "2024년 11월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일대에서 육군 21보병사단과 함께 발굴한 유해의 신원이 국군 8사단 10연대 소속 고 전승남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 중사는 올해 들어 국유단이 신원을 확인한 네 번째 호국영웅으로,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 시작 이후 가족에게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모두 272명으로 늘었다.
국유단과 21사단은 2024년 9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양구 지역에서 유해발굴 작전을 벌여 총 27구의 유해를 수습했다. 이 가운데 전 중사의 유해는 11월 4일 21사단 장병이 최초 식별한 유해를 국유단 전문 발굴팀이 수습하던 중, 인근을 정밀 노출·확장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당시 발굴팀은 주변부를 더 파헤치다 왼쪽 넙다리뼈를 발견했고, 유해는 오승래 발굴팀장 지휘 아래 예비역 발굴병 남성진·이찬희씨의 손을 거쳐 11월 7일 최종 수습됐다.

신원 확인의 결정적 단서는 유가족 유전자 시료였다. 국유단과 각급 부대는 2017년부터 전 중사의 여동생·남동생과 친조카를 상대로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왔다. 2017년 7월 육군 9사단에서 여동생 전순덕 씨(1933년생)의 시료를 채취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국유단 유가족 탐문관이 남동생 전승용씨(1940년생)와 딸 전명숙씨(66)의 시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2018년 여동생 시료 분석은 끝났지만 당시에는 유해가 없어 신원 확인이 불가능했으며, 2024년 유해 수습 이후 진행된 유해 유전자 분석과 가족 시료 통합 비교를 통해 올해 1월 형제·남매, 삼촌·조카 관계가 모두 최종 확정됐다.
전 중사는 1931년 12월 전남 나주시 문평면에서 6남매(2남 4녀) 중 둘째로 태어나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5월 17일 제주도 제1훈련소에 자원 입대했다. 이후 국군 8사단 10연대에 배치돼 중동부 전선 격전지였던 백석산 전투에 투입됐다가, 같은 해 10월 9일 전투 중 두부 관통상으로 전사한 것으로 육군 매화장 보고서에 기록돼 있다.
백석산 전투(1951년 8월 18일~10월 28일)는 휴전회담 과정에서 군사분계선 확정 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군 7·8사단이 북한군·중공군을 상대로 강원 양구 북방 전략 고지군을 탈환한 공격 작전으로, 중동부 전선의 대표적 혈전으로 꼽힌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이날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친조카 전명숙씨 자택에서 열렸다. 전승용 씨는 지난 1월 형의 유해 발견 소식을 듣고 "하나님의 은총이다. 축하할 일이다. 백석산에서 돌아가신 줄은 알았지만 유해를 찾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회를 밝혔으나, 한 달 뒤 별세했다. 유가족 대표 전명숙씨는 "산에서 유해를 찾느라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국립서울현충원에 정중히 모셔드리고 수시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성환 국유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는 유가족에게 호국영웅 귀환 패와 신원확인 통지서, 발굴 유품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고 전 중사의 참전 경로,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 경과를 설명했다.
김 중령은 "시료 채취에 참여하셨던 여동생 분은 2023년에, 남동생 분은 올해 초 안타깝게 작고하셨다"며 "생전에 고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지 못한 송구함과 남겨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간절함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했다. 그는 "단 한 분의 호국영웅이라도 더 늦기 전에 모시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와 국유단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6·25 전사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국민 참여를 거듭 호소하고 있다. 6·25 전사자의 유가족은 전사자 기준 친·외가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를 신청할 수 있으며, 제공한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관련 내용은 정부 민원포털 '정부24'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유단 관계자는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로 유가족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연락주시면 직접 찾아가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