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소주 한 병 값도 부담스러운 시대, 990원짜리 '반값 소주'가 시장에 던져졌다. 가격 경쟁이 아닌 '상생'을 내세운 파격 실험이다.
충청권 대표 주류기업 ㈜선양소주는 고물가·불경기 속 서민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약 20년 전 수준 가격의 '착한소주 990'을 서울·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시장에 본격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출시는 단순한 저가 전략을 넘어 소비자가 최소한의 부담으로 일상의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조웅래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KVC)이 참여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면서 민·관·협이 함께 만든 상생 모델로 의미를 더했다.
선양소주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낮췄다. 연예인 모델 대신 조 회장이 직접 광고에 나서며 마케팅 비용을 줄인 점도 눈에 띈다.
'착한소주 990'은 동네슈퍼 전용 상품으로 한 박스(20병) 기준 1만9800원에 판매된다. 이는 현재 전국 평균 소주 가격(1500원대)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총 990만 병 한정 생산되며 KVC 소속 전국 1만 개 중소 슈퍼를 중심으로 순차 유통된다.
가격은 낮췄지만 품질은 유지했다. 기존과 동일한 360mL, 알코올 도수 16도 제품에 국내산 쌀·보리 증류원액을 더했고 선양소주가 개발한 '산소숙성공법'을 적용해 부드러운 목넘김과 깔끔한 뒤끝을 구현했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동네 슈퍼 상인들은 "대형 유통에 밀려 어려웠는데 경쟁력 있는 상품이 생겼다"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소비자들 역시 "부담 없이 한 병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호응하고 있다.
조웅래 회장은 "기업 이익보다 서민 경제에 온기를 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소비자와 골목상권에 작은 위안을 전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양소주는 계족산 황톳길 조성, 장학캠페인, 지역 문화행사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