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이 인접국인 이라크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전격 허가하면서, 하루 300만 배럴에 달하는 이라크산 원유 수출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국영 석유마케팅 기관인 SOMO는 모든 고객사에 24시간 이내에 원유 선적 일정을 제출하라는 긴급 문서를 발송했다.

SOMO는 전날 문서에서 "원유 수출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선박 지명 및 계약 물량을 포함한 선적 프로그램을 즉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 군 당국이 국영 IRNA통신 등을 통해 "형제 국가" 이라크 선박에 대한 통행 제한 면제를 발표한 직후 나온 조치다.
실제로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블룸버그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약 100만 배럴의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수에즈맥스급 유조선 '오션 썬더(Ocean Thunder)'호가 5일 오전 이란 영해를 통과해 걸프만을 빠져나갔다.
또한, 매우 작은 인도 화물선 두 척이 오만 해안선을 따라 걸프만을 빠져나가는 것이 목격되었다. 두 선박 모두 IMO 번호가 없으며, 통과 선박 수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로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이라크산 원유가 시장에 다시 공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전쟁 전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5분의 1이 지나던 호르무즈 해협의 기능을 일부 회복시키는 상징적인 조치다.
해협 통행량은 지난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자료에 따르면 7일 이동평균 통행량은 전쟁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벌크선 5척과 유류 운반선 3척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갔고, 5일 오전에는 유조선 2척과 액화석유가스 운반선 1척이 뒤따랐다. 벌크선 중 4척은 이란 항구에서 출발했으며, 그중 2척은 식량을 운송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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