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3차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 잡아내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25-23 25-18 24-26 18-25 18-16)로 꺾었다.

앞서 1차전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던 대한항공은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시리즈 2승을 선점했다.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만큼, 대한항공은 사실상 우승 확률 100%를 손에 쥐었다. 이제 단 1승만 추가하면 2년 만의 정상 탈환과 함께 컵대회, 정규리그 1위에 이은 '트레블(3관왕)'까지 달성하게 된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고른 공격력이 있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나란히 19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가 15점, 정한용이 13점을 보태며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 34점, 허수봉이 15점을 기록하며 총 49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4경기 연속 풀세트 혈투로 인한 체력 부담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21-21에서 상대 범실과 임동혁의 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깨뜨렸다. 이어 24-23에서 마쏘의 속공으로 마지막 점수를 올리며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역시 대한항공의 흐름이었다. 15-15 동점 상황에서 김규민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왔고, 이후 마쏘, 정지석, 정한용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비교적 손쉽게 세트를 챙겼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정지석의 서브 범실과 이승준의 오픈으로 승리를 거두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4세트에서는 레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오는 4세트에만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점을 쏟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결국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양 팀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이어가며 듀스까지 돌입했다. 16-16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정한용의 퀵오픈으로 균형을 깬 뒤, 정지석의 강타가 최민호의 블로커 손에 맞고 나가는 것으로 판독되며 마지막 점수가 선언됐다. 길고 치열했던 승부는 대한항공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조직력과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과 체력 저하에 발목을 잡혔다.
이제 시리즈는 대한항공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양 팀은 오는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