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기준 역대 2위…중동전쟁에도 선방
반도체·이차전지 등 유망분야 투자 확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중동전쟁의 여파에도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증가세를 유지하며 선전했다.
특히 실제 투자가 이뤄진 도착액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는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한 64.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2위의 실적이다(아래 그래프 참고).
1분기 도착액은 전년 대비 82.9% 급증한 71.4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탄핵정국에서 위축된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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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투자 22% 급증 vs 제조업은 반토막
투자 유형별로 보면, 그린필드 신고는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19.8% 감소한 37.4억달러에 그쳤다. 반면 ▲M&A 신고는 전년 대비 53.4% 급증한 26.7억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 대비 47.6% 급감한 12.4억달러에 그쳤다. 전기‧전자(3.7억달러)가 30.1% 줄었고, 기계장비‧의료정밀(0.4억달러)도 75.6%나 급감했다. 반면 화공(4.0억달러, +4.5%)과 비금속광물(1.8억달러, +23.9%)은 투자 실적이 개선됐다.

서비스업 투자는 43.3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5% 늘었다. 이는 역대 1분기 서비스업 투자 중 최대 실적이다. 특히 금융‧보험(26.2억달러)이 21.2% 늘었고, 유통(5.7억달러, +43.0%), 정보통신(2.4억달러, +183.6%) 분야가 투자 확대를 견인했다.
산업부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과 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 유망 분야에서 양질의 외국인투자가 지속 유입되고 있다"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의 투자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미국발 투자 늘고 중국·EU·일본 줄어
국가별로 보면 미국발 투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과 EU, 일본은 감소했다.
우선 미국은 정보통신, 화공, 유통 등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며 10.0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은 화공, 전기‧가스 등에서 투자가 증가했으나 의약, 금융‧보험 등에서 투자 실적이 감소하면서 14.3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일본은 3.5억달러로 전년 대비 71.1% 감소했으며, 중국도 2.7억달러로 전년 대비 19.4% 감소했다.

2월 말 중동전쟁이 발발하면서 글로벌 투자환경이 크게 위축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견고함을 보여준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산업부는 "대외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전략분야 중심의 선제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겠다"면서 "지역투자 인센티브 강화와 외투기업 애로 해소 등을 통해 외국인투자 환경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