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에너지 시설 9개국 최소 40곳 파괴
"복원 지출 39%가 장비·자재 배분 전망"
베이커휴즈 사업 인수로 중동 관계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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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유전 장비 전문기업 캑터스(WHD)가 월가에서 중동 에너지 인프라 전후 재건의 수혜주로 불리고 있다. 재건 지출에서 장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캑터스가 올해 앞서 베이커휴즈의 사업부를 인수해 중동 걸프 지역에 제조·서비스 거점을 확보해 놓은 것이 수혜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재건 최전방의 장비
캑터스(시가총액 37억5000만달러, 중형주로 분류)가 취급하는 설비는 크게 압력제어 부문과 유전용 유연 배관을 제조하는 스풀러블 파이프 부문으로 구성된다. 작년 4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압력 제어 부문이 약 65%, 스풀러블 기술 부문이 약 35%이다. 올해 인수 완료한 베이커휴즈 사업부가 압력제어 부문에 포함돼 이 비중은 약 80%로 확대가 예상된다.

압력제어 부문은 유정(油井)의 지표에 설치되는 장비 일체를 포괄한다. 유정의 개구부를 봉인하는 유정 장비(wellhead)와 시추·완결·생산 전 과정에서 고압과 흐름을 관리하는 프랙스택(frac stack)·프로덕션트리(production tree) 등이 핵심 제품이다. 원유 생산 현장의 최전방에 위치하는 필수 설비다.
◆유전 복원은 장비부터
중동 전역에서 에너지 시설이 광범위하게 파괴된 현재 상황은 유정 단위의 대규모 장비 교체 수요로 직결된다.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유전의 지표 시설이 파괴되면 유정 상부의 유정 장비와 프로덕션 트리가 손상되고 생산을 재개하려면 파괴된 유정마다 장비를 새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동 주요 유전에서는 하나에 유정이 수백에서 수천개씩 존재하므로 교체 대상 수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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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는 9개국 최소 40곳곳의 에너지 시설(IEA<국제에너지기구>의 피터 비롤 사무총장 3월23일 발언)에 걸쳐 있다. 또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보고서(3월23일)에 따르면 중동 에너지 인프라의 수리·복원 비용은 당시까지만 파악된 피해 규모만으로 최소 250억달러일 것으로 추정됐다. 라이스타드는 사업자들이 신규 개발보다 기존 유전 복원을 우선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유전 복원이 우선시되는 환경은 걸프국 에너지 기업과 납품 관계를 이미 갖춘 장비 업체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스타드에 따르면 복원 지출의 약 39%가 장비·자재에 배분될 전망(엔지니어링·건설 약 49%, 운영·물류 약 12%)이고 기존 계약 관계와 현지 운영 경험을 보유한 장비 제조업체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장비 지출 비중과 기존 거래선 중심의 수주 구조 모두 캑터스에 우호적인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걸프 거점 확보
캑터스가 걸프 재건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은 올해 1월 완료한 베이커휴즈 SPC(지표압력제어) 사업부 인수(지분 65%, 발표는 작년 6월)에서 기인한다. 인수 전까지 미국 육상 시추 시장에 매출이 집중돼 있었으나 매출분의 약 85%가 중동에서 발생하는 SPC 사업부가 편입되면서 중동 매출 비중이 25~30% 수준으로 올라섰다. 사우디 담맘과 UAE 아부다비의 제조 시설, 사우디 아람코 등 걸프 주요 국영석유회사에 수십년간 유지돼 온 납품 관계가 함께 승계됐다.
▶②편에서 계속됨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