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이 지난달 말 이란을 상대로 전면 공습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B-52H 스트라토포트리스 전략폭격기를 투입했다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31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18일 만에 국방부 브리핑에 나서 "미군이 이란 영공에 대해 사실상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은 여전히 인접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일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격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B-52H의 등장은 실제로 미군이 이란 영공을 마음대로 누빌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공격 개시 이후 그 동안 세 종류의 전략폭격기 중 B-1B 랜서와 B-2 스피릿 두 종류만 투입해 왔다.
약 34톤의 무장을 장착하고 마하 1.25 속도로 비행하는 '죽음의 백조' B-1B 랜서와 최대 22톤의 무장을 싣고 시속 1000km 비행하며 현존 최강의 스텔스 능력을 보유한 '검은 가오리' B-2는 전쟁 초기 상대의 방공망과 주요 군사 시설, 지휘부 등의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적 방공망이 무력화된 이후에는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B-52H가 나서 적 진영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대대적인 폭격을 퍼붓는 것이 미국의 전형적인 공습 전술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960년대 초반 제작된 B-52H 폭격기는 최신 전투기들과 달리 기동성이 떨어지고 스텔스 기능이나 속도 면에서도 뒤처져 적의 대공 방어 시스템에 취약하다"며 "그럼에도 이란 상공에 투입됐다는 것은 미군이 이란의 방공 능력을 상당 부분 무력화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1961년 실전배치된 B-52H 폭격기는 최대 속도가 시속 957km 정도에 불과하다. 이 기종은 엔진 교체와 현대화 작업을 통해 2050년대까지 운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펜타곤 브리핑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은 "현재 미군 전투기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해군 함정 시설로 이어지는 (무기) 공급망을 파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란이 소모된 무기를 보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