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3%대 등 주요 주가 지수 일제히 급등
"페제시키안 '재발 방지 보장되면 갈등 종결 의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 의지를 드러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 달간 이어온 전쟁 공포로 쌓였던 리스크 프리미엄이 한순간에 제거되며 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유럽이사회(EC) 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침략 행위의 재발 방지를 위해 요구되는 보장책과 같은 필수적인 조건들이 충족된다면 우리는 이 갈등을 종결할 충분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5개 항 휴전안에 공식적으로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기존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난 것으로 풀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속해서 이란과의 협상 채널을 가동해 온 성과가 종전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시장을 자극했다.
이란 전쟁으로 사상 최대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3.70달러 급락한 103.6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달 들어서만 브렌트유 근월물은 64% 급등하며 LSEG가 통계를 개시한 1988년 6월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폭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었지만 종전 시그널에 급격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이란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면서 유가 시장의 하방 압력이 다시금 거세졌다"며 "적대 행위가 즉각 중단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고 이는 그동안 유가에 쌓였던 막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제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쟁 종식 기대감에 주식시장은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3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4% 급등한 4만6184.3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2.42% 오른 6497.27을 나타내고 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7% 뛴 2만1496.01을 가리켰다.
시장 참가자들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언급한 '보장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화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실질적인 정전 협상으로 이어진다면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려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