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두산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한 정관 변경을 확정했다.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집중투표제 적용,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등 주주권 강화와 ESG 경영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이다.

두산은 31일 열린 제8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연결 기준 자산총계 32조9278억원, 매출 19조7841억원, 영업이익 1조627억원, 당기순이익 2495억원 규모의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조7676억원, 영업이익 3282억원, 순이익 2806억원을 기록했다. 회계감사 의견은 연결과 별도 모두 '적정'을 받았다.
배당은 보통주 기준 1주당 400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금 총액은 약 717억원 규모다. 종류주식의 경우 두산우는 4050원, 두산2우B는 4000원으로 각각 확정됐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4%, 종류주식은 최대 0.8% 수준이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관 개정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이다. 두산은 전자주주총회를 도입하고 서면투표를 폐지하는 한편, 전자투표를 의무화했다. 특히 그동안 배제돼 있던 집중투표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소수주주 권한이 강화될 전망이다. 독립이사 제도 도입과 감사위원 분리선임 인원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이사회 구성 역시 변화가 이어졌다. 김혜성 변호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57.1%로 확대됐다. 감사위원 전원도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되며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안건별 의결 결과를 보면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주요 안건은 대부분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다만 전자투표 의무화 안건은 반대 및 기권 비율이 16.2%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역시 23.5%의 반대 의견이 나오며 일부 주주들의 견제 심리가 확인됐다.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역시 승인되면서 향후 주주환원 정책 운용에도 일정 수준의 유연성이 확보됐다.
이번 주총은 단순한 실적 승인 절차를 넘어 두산의 지배구조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통적인 지주사 체제에서 벗어나 주주 참여 확대와 투명성 강화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