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는 김효주가 이번엔 사막에서 한국 선수로는 13년 만에 3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4월 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출전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 사막지대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 6765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LPGA 투어가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와 함께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신설 대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타이틀 스폰서다.
섀도 크리크는 한국 골프팬에게 낯선 코스다. 특유의 타이트한 페어웨이와 전략적 공략이 중요한 코스로 알려져 있다. 정교한 아이언과 퍼트가 강점인 김효주에게 3연승과 함께 초대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 선수가 LPGA 무대에서 3주 연속 우승한 가장 최근 사례는 박인비다. 그는 2013년 6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US 여자오픈에서 3개 대회 연속 1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커리어 첫 시즌 3승 고지에도 도전한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에 3승 이상을 거둔 것은 2021년 고진영(5승)이 마지막이었다. 2022년엔 다승자가 나오지 않았고 2023년엔 고진영이 2승을 올렸다. 2024년과 2025년엔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가 없었다.
또한 김효주는 역대 한국 선수 6번째로 통산 10승을 넘본다. LPGA 투어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한국 선수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고진영(15승), 김세영(13승), 신지애(11승) 5명뿐이다.

경쟁자는 역시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다. 세계랭킹 3위로 도약한 김효주와 코르다는 앞선 2개 대회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고 모두 근소한 차이로 김효주가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김효주와 막역한 사이인 코르다는 최근 2번 연속 김효주에게 우승 도전이 막히자 "지긋지긋하다"며 농담하기도 했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4년 3~4월 코르다(당시 4개 대회 연속 우승·5개 출전 대회 연속 우승) 이후 2년 만에 LPGA 투어 3연속 우승을 이룬 선수가 된다.
아울러 김효주가 아람코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면 이미향 블루베이 LPGA 우승에 이은 김효주의 2연승까지 더해 한국 선수의 4주 연속 우승이 된다.

이전 한국 선수의 4주 연속 우승은 두 차례 있었다. 2013년 박인비의 3연승(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US 여자오픈)에 이어 박희영(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이 우승했다. 2015년엔 최나연(코츠 골프 챔피언십)-양희영(혼다 LPGA 타일랜드)-박인비(HSBC 위민스 챔피언스)-김세영(LPGA 롯데 챔피언십)이 차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여자골프 사상 최다인 5주 연속 우승은 딱 한 번 있었다. 2017년 박성현(US 여자오픈), 김인경(마라톤 클래식), 이미향(스코티시 오픈), 김인경(브리티시 여자오픈), 박성현(CP 여자오픈)이 우승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효주를 비롯해 한국 선수 12명이 출전한다. 고진영, 김세영,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 윤이나, 이미향, 이소미, 임진희, 신지은, 최혜진, 황유민까지 한국 선수 4연승에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을 비롯해 4위 찰리 헐(잉글랜드), 5위 이민지(호주), 6위 야마시타 미유(일본), 7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8위 해나 그린(호주), 9위 로티 워드(잉글랜드) 등 톱 랭커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psoq1337@newspim.com












